"김정은, 중국 방문 가능성"...北-中 관계 호전되나?

"김정은, 중국 방문 가능성"...北-中 관계 호전되나?

2016.05.29.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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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당 대회 이후 북중 관계가 호전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북중 양국 간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경우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국내 한 연구소가 전망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 대한 중국의 시각'이라는 보고서입니다.

북한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이라는 공식적인 타이틀을 대내외에 공표한 만큼, 향후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런 전망이 나오는 데는 북한의 당 대회 이후 북중 관계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7차 당 대회 폐막 직후인 지난 10일.

중국 인민일보에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시진핑 총서기가 노동당 위원장에 선출된 김정은에게 축전을 보냈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당시 북한 노동신문도 이 사실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가주석이 아닌 총서기 명의의 축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보다 당 대 당 관계의 격이 더 높은 북중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한 조처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최근 '김정은이 7차 당대회에서 보낸 완화 신호'라는 기사에서 "적대세력이 먼저 핵을 사용하지 않으면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은 외부에 보낸 완화 신호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핵 공격 징후를 보이면 선제 핵 타격을 하겠다는 이른바 선발제인(先發制人)에서 벗어났다며 이는 북한 핵 정책의 변화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징후를 중국이 북한에 보내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진무 /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중국 입장에서는 지금 모든 대북제재를 자기들이 떠맡아야 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북한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우려도 있고 어떻게든 중국이 원하는 것은 대화 재개입니다.

북한 역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내에서도 개혁 성향이 강한 박봉주 내각총리와 최룡해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에 새롭게 선출한 것도 북한의 중국에 대한 성의 표시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북중 간 이러한 환경 변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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