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광폭 행보...오늘 하회마을 방문

반기문 광폭 행보...오늘 하회마을 방문

2016.05.29.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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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은 일산을 거쳐 경상북도 안동과 경주를 잇달아 방문합니다.

어제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났던 반 총장은 오늘도 여권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이 예정돼 있어서 사실상 정치적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반기문 사무총장이 오늘도 전국을 오가면서 일정을 소화하는군요?

[기자]
5박 6일 일정으로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잠시 뒤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로터리 세계대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로 이동합니다.

하회마을 방문은 2시간가량 진행되는데 이번 방한 일정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남긴 서애 류성룡 선생 고택 등을 찾을 예정인데요,

고택 방문에 앞서서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세 안동시장 등과 오찬도 함께할 계획입니다.

충청권 출신인 반 사무총장이 경북에서 어떤 정치적인 발언을 내놓을지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회마을 방문 일정을 마친 뒤에는 곧바로 유엔 NGO 콘퍼런스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콘퍼런스 환영 만찬에서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과 김석기 당선자 등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은 NGO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과 기자회견을 한 뒤 인천공항으로 출국해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앵커]
어제는 반 사무총장이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만나 눈길을 끌었는데요, 밤에는 각계 원로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군요?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 오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습니다.

30분가량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눴는데요,

양측 모두 예방 자리에서 오간 이야기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습니다.

반 사무총장은 김 전 총리와 대선에 관련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내년에 와서 김 전 총리를 다시 뵙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밤에는 고건, 노신영, 이현재, 한승수 등 전직 총리 4명을 포함한 각계 원로 13명과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특히 노신영 전 총리는 반 사무총장의 멘토로 불리는 인사인데요,

만찬에서 반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던 지난 25일 관훈클럽 간담회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랫동안 충청권의 맹주로 꼽혔던 김 전 총리에 이어 각계 원로들과 만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정치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우선 내일 출국을 앞두고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적인 정치적 발언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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