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한과 인도적 물꼬 터야"...대북정책 차별화

반기문 "북한과 인도적 물꼬 터야"...대북정책 차별화

2016.05.29.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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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과의 대화와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보다 유연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남은 임기 동안 반 총장의 대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한다."

1년 만에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이어져야 한다며 전·현직 대통령에게도 이런 점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반기문 / UN 사무총장 : 이명박 대통령 때나 박근혜 대통령께 정치적 문제를 떠나 인도적 물꼬를 터 넣는 게 좋다고 말씀드렸고….]

이어 남북관계는 숙명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반 총장은 지난해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다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았지만, 여전히 기회가 되면 방북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개성공단까지 폐쇄하며 대북 압박에 주력하는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와는 온도 차가 느껴집니다.

[황교안 / 국무총리 : 지금은 대북제재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북한이 핵 개발에 대한 망상을 버리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압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유력 대선 주자로도 꼽히는 반 총장이 대북 정책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반 총장의 방북이 성사돼 북한 김정은과 만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남은 7개월 임기 동안 대북 행보가 주목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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