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요리사' 이달 말 재방북...어떤 얘기 전할까

'김정일 요리사' 이달 말 재방북...어떤 얘기 전할까

2016.05.29. 오전 04: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정일 요리사로 알려진 일본 후지모토 겐지가 지난달 방북해 김정은을 만나고 온 데 이어 이달 말 다시 북한에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대회 이후 적극적 외교 공세를 펴는 북한이 이번에는 후지모토 입을 통해 어떤 내용을 알릴지 주목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지모토 겐지가 북한 초청을 받아 곧 다시 북한에 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후지모토가 이달 말부터 한 달 일정으로 북한에 간다고 알려왔다고 밝혔습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 (후지모토에게) 면담을 요청했는데 그가 김정은의 초청을 받아서 5월 30일부터 약 한 달 일정으로 방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후지모토는 앞서 지난달 중순 북한에 다녀온 뒤 김정은과 3시간에 걸쳐 저녁 식사를 했다며 이 자리에서 김정은이 북·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지난 2012년에도 후지모토를 불러 비슷한 입장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후지모토 겐지 / 前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속 요리사 (2012년 7월 방북 직전) : 김정은 위원장이 늘 후지모토, 후지모토 하면서 만나고 싶다고 하니 주위에서 움직인 것 같습니다.]

4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전후로 후지모토를 자꾸 불러들이는 것은 북한의 최근 전방위 외교 공세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김정은이 미국 농구 선수 로드먼과 후지모토 등 민간사절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건 독재자라는 비판을 물타기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전 방북 때 후지모토는 김정은이 여동생 김여정을 식사 자리에 데리고 나와 아직 독신이라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여정이 대학 동기생과 결혼했다는 우리 정부 파악 내용을 뒤집은 것이었는데, 일각에서는 매부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꺼린 김정은이 일부러 김여정 신상은 대충 언급하고 넘어간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