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이번 주 개막...시험대 오른 '협치'

20대 국회 이번 주 개막...시험대 오른 '협치'

2016.05.29. 오전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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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가 내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국회의장 선출 등 원 구성인데요.

예전엔 여야 줄다리기로 국회 개원 자체가 늦어지곤 했는데 이번엔 어떨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5월 30일에 시작합니다.

지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굳어진 개원 날짜입니다.

첫 본회의는 다음 달 7일에 열려 20대 국회 상반기 국회 의장단을 뽑을 예정입니다.

이때까지 여야는 어떤 정당의 누구를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할지를 협상을 통해 결정합니다.

또, 이틀 뒤 18명인 상임위원장들도 선출해 국회법에 규정된 시한을 지키기로 합의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큰 폭의 이해가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서로의 입장을 충실히 듣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20대 국회가 변화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법 지켜서 6월에 제때 개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두 당이 잘 결정하면 저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은 법안 처리의 주요 길목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지난 국회에서 여야가 쉽게 원 구성 협상을 매듭짓지 못한 이유입니다.

실제로 지난 19대 땐 7월 초에 원 구성을 마쳤고, 18대는 8월 말에 지각 개원했습니다.

원 구성 협상이 제때 타결되지 못하면 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 때문에 원 구성 협상은 20대 국회의 정치력과 협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첫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윤희웅 / 정치 평론가 : 작은 국민의 요구라도 실제로 입법화 정책화하려는 정당들의 노력이 실질적으로 나타나면서 국민의 요구에 반응하는 정치가 복원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취업난과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는 20대 국회의 우선순위로 민생을 꼽았습니다.

또,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타협과 양보를 국민에게 약속했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원 구성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울 경우 20대 국회의 순항이 예상되지만, 국회법을 둘러싼 이견 등이 개원초부터 협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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