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공세 펴던 北 "조준 타격" 위협

대화 공세 펴던 北 "조준 타격" 위협

2016.05.2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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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긴장을 풀자며 대화 공세를 펴던 북한이 다시금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어제 서해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과 어선에 경고사격한 것이 계획된 도발이라며 조준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대남 위협 통첩장을 발표했습니다.

남측이 비무장 연락선에 기관포를 난사했다면서, 이는 한반도 긴장을 격화하기 위한 흉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해의 정세를 악화시킨 뒤 책임을 북한에 돌려 남북대화 분위기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경고 없이 조준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만약 우리의 자위적인 보복 타격에 도전해 나서는 경우 보다 강력한 연속적인 대응 타격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북한이 언급한 해상 군사분계선은 휴전협정에 따른 NLL과 달리 서해 5도 해역까지 북측에 포함한 일방적인 기준입니다.

앞서 인민군 최고사령부도 우리 해군의 정당한 경고사격을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서남전선 부대들은 보복 태세를 갖추고 섬멸적인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군은 남북군사회담을 제안해온 북한이 비핵화 원칙론에 부닥치자 화전 양면전술을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러 위기를 고조시켜 대화 국면을 유도한 다음 대북 제재를 탈피하려는 계략으로 보고,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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