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얘기했다"...반기문, 사실상 대권행보

"비밀 얘기했다"...반기문, 사실상 대권행보

2016.05.28. 오후 5:3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이번 행보는 사실상 대선 출마를 염두해 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면서 여야 대선 주자 간 경쟁도 조기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무런 공식 일정이 없던 토요일 오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갑작스럽게 찾아간 곳은 김종필 전 총리 자택이었습니다.

인사차 방문이었지만, 충청권 대망론이 일고 있는 시점에 충청권 역할론을 강조한 김 전 총리를 만난 겁니다.

김 전 총리와 반 총장 간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른바 대망론을 펼치기 위한 방식을 놓고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김종필 / 전 국무총리 : 우리 비밀 얘기만 했어. (반기문 총장 대권 출마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 내가 얘기하는 말, 그것밖에 없어.]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예민한 시점에 김 전 총리를 방문하면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는 더욱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선 반기문 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계속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로 유력 대권 주자들이 힘을 잃은 상황에서 현재로선 반 총장 만한 카드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1년 만에 방한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정치적 행보를 강하게 이어가면서, 여야 차기 대권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