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변한 北, "조준 타격" 위협 통첩장 발표

돌변한 北, "조준 타격" 위협 통첩장 발표

2016.05.28.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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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긴장을 풀자며 대화 공세를 펴던 북한이 다시금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우리 군이 어제 서해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단속정과 어선에 경고사격한 것이 계획된 도발이라며 조준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대남 위협 통첩장을 발표했습니다.

남측이 비무장 연락선에 기관포를 난사했다면서, 이는 한반도 긴장을 격화하기 위한 흉계라고 주장했습니다.

서해의 정세를 악화시킨 뒤 책임을 북한에 돌려 남북대화 분위기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측 해상 군사분계선을 조금이라도 침범하면 경고 없이 조준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협박했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해상 군사분계선은 휴전협정에 따른 NLL과 달리 서해 5도 해역까지 북측에 포함한 일방적인 기준입니다.

앞서 인민군 최고사령부도 우리 해군의 정당한 경고사격을 엄중한 도발로 규정하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성된 사태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서남전선 부대들은 보복 태세를 갖추고 섬멸적인 공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 군은 남북군사회담을 제안해온 북한이 비핵화 원칙론에 부닥치자 화전 양면전술을 꺼내 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러 위기를 고조시켜 대화 국면을 유도한 다음 대북 제재를 탈피하려는 계략으로 보고, 도발 시 단호히 응징할 방침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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