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발언 확대 해석" 경계...여야, 엇갈린 시각

반기문 "발언 확대 해석" 경계...여야, 엇갈린 시각

2016.05.26.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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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훈클럽 간담회 발언이 대선 출마 의지로 풀이되면서 반 총장이 확대 해석이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여야는 반 총장의 행보에 극도의 관심을 보이면서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배성준 기자!

오늘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은 확대 해석이라며 조심스러운 의견을 나타냈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할까요?

[기자]
말 그대로 지나친 확대 해석에 대해 주의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 총장은 공식 일정인 제주포럼 기조연설에 앞서 전·현직 외교부 인사들과 조찬 모임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 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과잉, 확대하여 해석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내년에 한국 국민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발언이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읽히고, 작지 않은 파문이 일면서 수위조절에 들어갔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반 총장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여야의 관심은 아주 컸죠?

[기자]
새누리당으로선 반 총장이 여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이상 나쁠 게 없다는 반응입니다.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은 야당이 상당히 겁을 먹은 것 같다며, 반 총장이 새누리당으로 오면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여권 후보가 많지 않은 만큼 반 총장이 국민께 희망을 드린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비박계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을 위해서는 검증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펴고 있습니다.

야권에서는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나라가 어수선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총장 선거에 온 힘을 기울인 건 다름 아닌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며 인간적인 도리를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대선 출마 시사는 성급하고 부적절하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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