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헌재 결정 존중"...20대 키워드도 '협상·합의'

여야 "헌재 결정 존중"...20대 키워드도 '협상·합의'

2016.05.26.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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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가 현 국회선진화법을 사실상 인정하는 결론을 내린 데 대해 여야는 일제히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은 선진화법 개정에 더 무게를 실었고, 야권은 헌재 결정이 당연한 귀결이라는 입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오늘 헌재 결정에 대한 여야 반응과 20대 국회 전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먼저 새누리당은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국회가 선진화법의 모순을 해결해야 하는 큰 과제를 안게 됐다고 논평했습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주요 민생 과제를 처리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까지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선진화법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은 애초 여야가 타협과 합의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뜻을 받든 법이라며, 오늘 헌재 결정은 이 같은 입법 취지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도 헌재 결정은 지극히 상식적이라며, 앞으로도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입장이 이렇게 엇갈리고 있지만, 사실 오늘 헌재가 선진화법에 위헌 판결을 내려, 현행대로 쟁점법안 처리를 찬성 60%가 아닌 과반 기준으로 다시 돌아가면, 20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한 야권에 유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헌재가 선진화법을 인정함에 따라 다시 여야 합의가 중시될 수밖에 없게 됐고, 일각에선 19대 국회처럼 성과 없이 정쟁만 거듭되며 식물국회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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