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김무성-최경환, 전격 회동...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 합의

정진석-김무성-최경환, 전격 회동...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전환 합의

2016.05.25.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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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의 유일한 선출직 대표자인 정진석 원내대표와당내 양대 계파 대표하는 김무성, 최경환 의원이전격적으로 만났습니다.

당 정상화 방안과 함께 차기 지도부 체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입니다.

[기자]
당 내홍 극복 방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 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결국 당내 각 계파를 대표하는 김무성, 최경환 의원과 만났습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함께하면서 총선 참패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핵심 의제는 당의 지도체제를 기존 최고위 중심의 집단지도체제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였습니다.

기존 최고위 체제는 각 계파의 수장이나 대리자들이 모여 회의를 하다 보니 계파 갈등만 노출할 뿐 주요 현안에 대해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되풀이 돼 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동에선 이른바 '봉숭아 학당' 같은 지금의 최고위원회를 협의체로 격을 낮추고 당 대표에게 권한과 책임을 집중시키는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 기존 방식을 바꿔 둘을 따로 선출하도록 함으로써 당 대표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최고위원보다 격을 높인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제도가 어떤 형태일지는 앞으로 구성될 혁신비대위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마련될 당헌 개정안에 명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헌 개정이 이뤄진다면 지난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가 지금의 최고위 체제로 전환한 뒤 당 지도체제가 14년 만에 전면적으로 바뀌게 되는 겁니다.

이밖에 이번 회동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하나로 합치고 위원장은 외부에서 영입하자는 지난 중진회동의 논의 결과를 재확인했습니다.

외부 인사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인명진 목사, 김동연 아주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향후 당내 합의 과정을 거쳐 내정자를 정한 뒤, 전국위원회의 추인을 받기로 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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