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권 '술렁'...'충청 대망론' 관심

여의도 정치권 '술렁'...'충청 대망론' 관심

2016.05.24.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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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 (25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앞두고 여의도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최근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반 총장의 행보에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모국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총선 참패 이후 뚜렷한 대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새누리당에서는 반 총장 영입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방한 첫 공식 일정인 제주포럼 환영 만찬부터 참석할 예정입니다.

같은 충청 출신인 반 총장과 정 원내대표 간 면담이 이뤄질 경우 충청 대망론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홍문표 / 새누리당 사무총장 권한대행 (지난 19일) : 해병대, 고려대, 호남향우회 이것보다 (결집이) 더 잘되는 곳이 충청향우회입니다.]

야권은 대선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반 총장의 방한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반 총장이 여권의 대선주자가 될 경우 야권의 잠룡들 가운데 누가 대항마로 나설지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당은 유력 대선 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을 주저 앉히고.... 대통령 후보 자리를 그냥 줄 수는 없잖아요.]

여기에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 등을 중심으로 새판짜기의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반 총장의 방한은 야권의 정계개편 논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새누리당도 반, 야당으로도 반, 반반이에요. 그래서 반기문 총장인지는 모르지만….]

정계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묘한 시점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이 이뤄지면서, 비정치적 행보와는 상관없이 여의도 정치권에 무수한 뒷말을 낳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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