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식당 종업원 탈북은 사실...北 동요하는 듯"

정부 "北 식당 종업원 탈북은 사실...北 동요하는 듯"

2016.05.24.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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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최근 중국에 있는 북한 식당에서 또 집단 탈북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처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탈북은 사실이지만 나머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건데요, 지금 어떤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여러 정황으로 봤을 때 탈북한 종업원들이 확실하게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탈북은 사실이지만 이들이 지금 처한 상황 등 나머지 구체적인 것들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탈북한 종업원은 모두 20대 여성 3명으로, 지금은 중국에서 빠져나와 동남아시아 제3국 안전한 곳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탈북 문제는 탈북자들의 신변 안전이나 외교적인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어서 국내에 무사히 들어오기 전까지는 정부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 탈북한 종업원들이 한국으로 들어올 경우 정부가 지난달 중국에서 13명이 집단 탈북했을 때처럼 먼저 공개할지 관심입니다.

[앵커]
이런 연쇄 탈북이 북한 정권에는 큰 부담이 될 것 같은데, 북한은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초 13명이 무더기로 탈북한 뒤 북한은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내 식당 지배인들과 근로자를 감시하는 안전보위부 파견 직원들을 모두 소집해 근로자 관리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도 최근 까다롭게 선발된 해외 파견 근로자들이 잇따라 탈북하는 것에 대해 북한에서도 동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탈북 종업원 13명을 돌려보내라고 계속 요구하는 것도 주민 심리에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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