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여야 '잠룡' 행보 '극과 극'

총선 이후 여야 '잠룡' 행보 '극과 극'

2016.05.07. 오전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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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총선 이후 잠재적 대권 주자, 이른바 잠룡들의 행보는 극명하게 엇갈렸죠.

참패를 당한 여권에선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돌 정도지만, 야권에선 여러 주자가 떠오르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 전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의 유력 대권 주자였던 김무성 전 대표는 총선 이후 화면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선 당내에서조차 1위 자리를 내주는 모습도 보일 정도로 총선 전과 후의 모습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전 대표 : (당선자 총회 할 때 왜 안 오셨어요?) 여기서 내가 나타날 사안이 아니다. 죄인이 어딜 나타나?]

총선을 앞두고 급부상했던 오세훈 전 시장과 김문수 전 지사 역시 패배 직후 말문을 닫았습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가 보폭을 넓히고 있지만, 뚜렷한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뼈아픈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반면 야권은, 대선 주자가 넘쳐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1당 등극과 함께 호남 책임론에서 벗어나고 있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물론, 탈당 모험을 딛고 예상외의 성적을 올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주가는 여전합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공정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습니다.]

여기에 대구에 야당 깃발을 꽂은 김부겸 당선인이 총선 직후 유력한 대선 후보군에 포함됐습니다.

여의도 밖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진을 치고 있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손학규 전 대표 역시 선거 때마다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총선 패배로 타격을 입은 여권이 몸을 추스르고, 야권 주자들의 선두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여야 구도가 다시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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