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대회 녹화방송...첫날 이례적 공개

北, 노동당 대회 녹화방송...첫날 이례적 공개

2016.05.07. 오전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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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젯밤, 노동당 대회 첫날 영상을 녹화 방송 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수소탄 실험과 광명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거룩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선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구 기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노동당 대회 영상을 첫날에, 그것도 김정은 발언과 함께 공개했군요?

[기자]
북한 조선중앙TV는 어젯밤 10시 30분쯤 36년 만에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 첫날 영상을 녹화 방송으로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의 발언도 곧바로 소개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면, 김정은은 개회사에서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역사적 시기에 소집했다며 1980년 6차 대회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하는 등 전대미문의 시련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국주의 세력과 단독으로 맞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며 핵실험 등 수많은 도발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 당 대회가 열리는 올해 첫 수소탄 실험과 광명성 발사에 성공하며 전례 없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자평했습니다.

김정은은 이어 급격한 생산 성과로 인민 경제의 여러 단위에서 현대화와 국산화 열풍을 이뤘다며 국방 과학 부문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핵실험 등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부으면서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발언을 마치면서 이번 7차 대회에서 지난 성과를 평가하고 사회주의 혁명의 완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30분에 걸쳐 노동당 대회 현장을 보여줬는데, 첫날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 1980년 있었던 6차 대회 관련 영상은 며칠이 지나서야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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