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손학규 비대위 영입...與 비대위원장 '인물난'?

새누리당 손학규 비대위 영입...與 비대위원장 '인물난'?

2016.05.06.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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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 강미은,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양지열, 변호사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손학규 전 의원님, 이런 분들도 모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안민석 / 더민주 의원 : 김성태 의원님이 어젯밤 술이 좀 과하신 거 같습니다. 손학규 의원님 같은 경우는 저희 당의 아주 최고 어른이신데 아무리 그래도 찬 밥, 더운 밥 가려서 생각하셔야죠.]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러분 화면에서 잠깐 보셨습니다마는 손학규 전 대표 얘기가 다시 나오고 있거든요. 뭐냐하면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그런데 논리가 이거더라고요. 김종인 대표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역할을 했다가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하는데 뭐 어떻느냐는 논란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그렇죠. 이상돈 국민의당 선대위원장도 옛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캠프에 계시지 않았습니까?

[앵커]
거기는 인큐베이터예요.

[인터뷰]
그러니까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새누리당이 지금 혁신을 해야 되고당의 새로운 노선을 정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소위 말해서 비박계의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하는 김성태 의원이 지금 손학규 더불어민주당의 고문 영입론을 제안한 것 아닙니까?

저는 그것이 그렇게 크게 힘이 실린 주장이라고 보지 않습니다마는 어쨌든 대한민국 정치의 웃지 못할 한 코미디 같은 한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셨듯이 지금 우리 새누리당쪽에서 야권에 보냈다면 이제는 야권에서 새누리당에 와달라는 일종의 교환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런 상황인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니까 지금 김성태 의원 입장에서 비박계가 느끼고 있는 지금 새누리당의 혁신이라는 부분 거기에 대해서 현재 어떤 식으로든 역발상을 통해서라도 뭔가 타개해보자는 그런 발상에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저는 현실성이 커보이지 않는다고 봅니다.

[인터뷰]
그런데 이번 총선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정당들이 민의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러한 기능을 많이 상실했다는 것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여당이건, 야당이건. 민의를 대변한다기보다 그 안에서 싸움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준 측면이 굉장히 많았죠. 그리고 또 여당에 있다가 야당으로 가신 분들, 야당에 있다가 여당으로 가신 분들 굉장히 많죠.

지금 하이브리드시대라고 하는데 손학규 전 대표가 이쪽으로 온다고 해서 그렇게 놀랄 기사가 될까, 저는 그런 생각이 들고. 차라리 그렇다면 정당도 야구나 축구 리그처럼 자유계약제로 해서 몸값 높은 선수들 서로 끌어와서 잘 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게 차라리 낫지 않나 생각도 드는데요.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읍소를 했어요. 울면서 한번 더 봐달라고 이렇게 얘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읍소를 했었죠. 손학규 대표 와달라, 도와달라고 했는데 그때 안 가셨잖아요. 그런데 안 갔는데도 선거에서 이겼기 때문에 이제는 손학규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가서 설 자리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손학규 대표가 다시 새누리당 가는 것도 분명히 생각해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새누리당에서 손학규 대표 가시면 대권 주자를 만들어줍니까? 그런 보장도 없는데 움직일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지금 김종인 대표 얘기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고 이 얘기를 김성태 의원이 모르고 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어떻게 보면 야권의 분열을 부추길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게 현재 새누리당 내에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정진석 원내대표 당선 되고 나서 국민의당 찾아가고 또 더민주당 찾아가고 가면서 넥타이 색깔 바꾸는 것 이런 것도 보면 이제는 1당이 아니다 보니까 목소리 크게 내는 것보다 외교전략을 쓰시는 것 같다, 외교전략이 여기도 찔러 보고 저기도 찔러보고 이런 걸 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손학규 전 대표입장에서 볼 때 상당히 황당할 것 같습니다. 본인은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얘기 꺼내고 하니까.

[인터뷰]
그렇죠. 손학규 전 고문이 새누리당 계열인 한나라당을 2007년에 탈당했으니까, 거의 9년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계열에서 결국 또 옛날 정치를 시작했던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앵커]
김부겸 의원도 마찬가지고.

[인터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에서 옮기신 분들이 우리가 거기에서 얼마만큼 헌신했는데 아직도 그쪽에 몸담은 사람으로 봐서 같은 동지로 생각을 해 주지 않느냐는 얘기를 상당히 많이 들었거든요. 손학규 대표가 그러한 것을 하기 위해서 진짜 여러 번 헌신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다시 이 상황에서 새누리당 손길을 준다는 것은 손학규 대표의 정치적인 앞길을 가로막는 그런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더불어민주당하고 새누리당의 신경전이 상당한 것 같은데요.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상호 의원이요.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금 김종인 대표하고 갈등설이 있습니다마는 중요한 것은 오늘 독특한 얘기를 했어요.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대해서 나름대로 뭔가를 얘기를 할 것처럼 얘기를 했는데 어쨌든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또 그런 얘기를 했다가 한 발 뺐는데 여러분이 직접 우상호 의원 얘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 : 여전히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비정상적으로 국가가 운영됐던 몇 가지 사례들이 있잖습니까, 바로 잡자는 취지로 말씀 드린 것이고 당장 그것을 가지고 쟁점화하거나 정치에 활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조응천, 김병기 이 권력 내부의 속성과 잘못된 국정운영을 아는 사람들이 왔다. 긴장해야 할 것이다. 제대로 된 국정 운영 기조 아니면 하나씩 터뜨리겠다.

[인터뷰]
저는 우상호 대표가 당선된 후 여야의 협치를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여당과도 협조, 합치를 하겠다는 데 방점을 찍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야당의 원내대표이지 않습니까. 야당이 국정을 끌고 나가는 데 대해서 견제, 감시를 해야 될 분명한 사명이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박근혜 정부가 나름대로 이번 총선 결과로 바뀐 정국에 대해서 이렇게 진솔하게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한 방 있다, 우리가 그러면서 하신 얘기가 조응천, 김병기 당선자들이 과거 정부에 몸담았기 때문에 상당한 많은 비밀병기를 갖고 있는 것처럼 얘기한 것 같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죠. 그것을 실제 정치에 쓰기로 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크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어떻게 보면 조응천, 김병기 당선자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핵무기 같은 존재가 아닐까. 지금 핵 무기를 갖고 있으면 상대가 우리 쪽에 공격을 못 하는 억제 전략을 쓸 수 있지만 본인이 핵 무기를 쓰려고 하면 체제가 망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쉽게 말씀 하지 못 할 거라고 봅니다. 오늘도 그렇게 해명하면서 김병기, 조응천 당선자를 통해서 공격할 건 아니라고 한 발 빼는 것을 보면 아마 핵 무기 전략 같은 그렇게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인터뷰]
비밀병기 우리 가지고 있다, 이 얘기 한 거잖아요. 한 방 있다고 얘기를 한 건데. 정말 한 방 있으면 원래 얘기 안 하는 게 더 무섭지 않나요?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를 함으로써.

[앵커]
터뜨리면 폭탄이 아니듯이.

[인터뷰]
그렇죠. 요새는 방송이 우리나라에서 정치를 얘기하는 방송이 지금 9개나 있습니다. 정치인이 한마디 얘기하면 하루 종일 그 얘기를 틀어주고 거기에 대해서 코멘트를 하곤 하죠. 그래서 정치인들이 꼭 해야 될 얘기만 해야지, 잘못해서 안 해도 되는 얘기, 혹은 안 해야 될 얘기를 잘못 말씀을 하시면 이런 주워담기 바쁜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아요.

[앵커]
어쨌든 뭐가 있는지도 알 수 없지만 진짜 심각한 게 있으면 바로 잡아야죠, 빨리. 이것을 시간을 끌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정치적 모습이 어떻게 긍정적인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늘 네 분 말씀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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