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노동당 대회 시작 아직 발표 안 해

북한 매체, 노동당 대회 시작 아직 발표 안 해

2016.05.06.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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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9시 반부터 제7차 조선노동당대회를 열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북한 매체를 비롯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외신들도 아직 자세한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오늘 첫 회의에서 직접 연설하는데, 어떤 내용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선아 기자!

북한 매체에서 노동당 대회를 시작했다는 발표를 아직 안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오늘 아침 8시 반부터 특별 방송을 시작하면서 오늘 뜻깊은 당 대회가 열린다고 예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당 대회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당 대회를 앞두고 진행한 이른바 '70일 전투'에서 어떤 성과를 이뤄냈는지 집중적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외신 기자가 백 명 넘게 평양에 들어가 있는 데도 어느 매체에서도 당 대회가 시작됐다는 언급은 없습니다.

우리 정보 당국도 북한에서 아직 공식 발표가 없어 여러 경로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 대회 구체적인 일정도 아직 안 나왔죠?

[기자]
구체적인 일정도 오늘 첫날 회의에서 발표합니다.

과거 당 대회에 비춰보면 사나흘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참가자가 모두 모여 회의를 계속하는 방식일 텐데, 회의는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전 지역에서 모인 각급 대표 3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게 됩니다.

일정 중 하루는 대규모 군중집회나 횃불 행진, 불꽃놀이 등 축하 행사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당 대회 하이라이트는 새 지도부 선거가 있는 마지막 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당 대회에서 북한이 어떤 내용을 발표할까요?

[기자]
당 대회에서 북한은 김일성·김정일 시대 업적과 김정은 정권 5년의 치적을 치켜세우고 앞으로 정책 노선을 제시하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정은이 직접 이러한 내용으로 몇 시간에 걸쳐 연설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제1비서, 제1위원장이라는 김정은의 애매한 직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최고직위를 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새로운 당 지도부를 구성할 텐데, 세대교체가 얼마나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사실, 김정은은 이번 당 대회에서 앞으로 경제 비전을 제시하려 했을 텐데요, 강력한 국제사회 제재가 겹치면서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집권 첫해,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시한 만큼 이번 당 대회에서도 핵 개발 의지를 다시금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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