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태양"...김정은 시대 공식 선포? ①

"21세기 태양"...김정은 시대 공식 선포? ①

2016.05.06.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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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환 /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김진무 /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광진 / 안보전략연구원 위원

[앵커]
36년 만에 북한이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기 위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노동당 대회를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북한 노동당대회의 의미와 관전포인트 짚어보겠습니다. 김주환 YTN정치, 안보전문기자.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그리고 김광진 안보전략연구원 위원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제 노동당대회, 지금 예정된 시간으로는 9시 반쯤부터 개회가 될 것으로 예정됐었는데 아직까지 당 대회가 열렸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시작이 된 건가요?

[기자]
지금 추론은 하는데, 외신들에 따르면 우리 시간으로는 9시 반인데 시작은 개회사인데 아마 우리 식으로 하면 사전행사를 하지 않겠느냐라는 당국의 추정도 있습니다.

북한이 그 근거 중에 하나는 지금 조선중앙TV가 아침 8시 반부터 특별방송이라고 방송을 하고 있는데 지금 녹화물이 나오거나 찬양 선전물 등 녹화물을 계속 내보내고 있는데 그게 아마 대회를 시작하면 현장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 대회 시작은 진행이 되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먼저 노동당 대회, 36년 만에 열린다고 하는데 먼저 노동당 대회가 어떤 것인지 성격부터 규정을 해보죠.

[인터뷰]
공산당 국가, 공산주의 국가, 소련이나 동유럽, 중국도 마찬가지고요. 사실은 당이 국가를 지배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입니다. 그러니까 당이 국가를 지배하기 때문에 그중에서 당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기구가 바로 당대회입니다.

[앵커]
당이 국가보다 위에 있는 건가요?

[인터뷰]
당이 국가보다 위. 그것을 당국가체제라고 합니다. 당이 국가를 지배하기 때문에. 그래서 북한에는 모든 의사결정 구조가 당에서 결정을 하고 국가는 집행을 하는 구조거든요.

당 대회라는 것이 노동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이기 때문에 당대회가 최고기구고 지금 당 대회를 한다는 그 자체가 최대 행사다. 예를 들어서 중국의 예를 들어 보면, 중국은 공산당 전국대표회의가 5년마다 열립니다.

전인대가 아니고 공산당전국대표회의입니다. 이것은 당 대회인데, 당 대회가 5년 만에 열리면서 시진핑 주석이나 후진타오 주석, 세대, 지도 체제를 확정을 짓습니다. 굉장히 중요한 행사죠. 마찬가지로 북한도 이 노동당대회가 가장 중요한 행사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당 대회가 며칠 동안 이어진다고 하는데 주로 어떤 내용들이 다뤄지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우선 사업총화보고가 있게 됩니다. 김정은이 직접 하겠죠. 노동당 제1비서로서 6차 당대회 때는 김정일이 노동당 총비서로서 5시간 동안 사업총화보고를 했죠.

이게 뭐냐하면 당 대회 사이에, 그 기간에 노동당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과거에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를 사업총화보고를 하게 됩니다.

당 대회 앞에, 대표자들 앞에 당 조직의 수장으로서 보고를 하는 격이죠. 그게 가장 중요한 거고요. 그다음에 둘째는 조직 문제가 중요합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에서도 공산당 회의 때 지도부가 선거가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북한도 역시 당 대회를 계기로 당 집행부 선거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당 총 비서를 포함해서 정치부 상무위원, 정치부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까지. 그다음에 노동당 비서들, 부장들. 다시 보선하는 과정을 거쳐서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 거죠.

결국은 북한을 앞으로 7차 당 대회 이후 이끌어 나갈 그런 지도부가 새로 탄생하는 굉장히 중요한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노동당 규약도 채택이 되고요, 이제 수정이 되고는 하죠. 그다음에 경제문제나 대외 정책, 통일 정책과 같은 중요한 방향성을 결정하게 됩니다. 정책을 결정하게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앞으로 북한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이다라는 걸 선언하는 자리가 되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아마 인민경제 7개년 계획이 발표가 됐고 지난 6차 당 대회 때는 10대 전망목표라는 게 발표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10가지 목표를 수행해야 되겠다는. 이번에도 아마 경제 문제 그리고 대남 관련 정책적인 문제가 빠지지 않고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다라고 보여집니다.

[기자]
조직 문제 관련해서 주의깊게 봐야 될 것는 김진무 박사께서 지금 중국의 공산당 대회를 얘기를 했는데. 1979년도 등소평 체제가 확고히 될 때 그 이전에는 지금 북한처럼 중국 공산당 지도부들이 임기가 없었어요. 그러니까 나이가 들어도 계속할 수 있는데. 1979년도가 분기점이 됩니다. 등소평 체제가 들어서면서 등소평이 임기제를 만들었습니다. 국가주석. 그래서 지금 시진핑 이나 후진타오나 이런 사람들이 10년을 합니다. 주요 보직을 10년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에 오늘 이번 7차 당대회에서 지금까지 북한은 당연히 언제 퇴진할지 몰랐는데 이런 임기제도 결정을 지을 개연성이 있죠.

[앵커]
이번에 당 대회가 일곱번째입니다. 지금 현재 노동당대회 중계방송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중계방송을, 현장 실황방송은 하지 않을 예정으로 돼 있나요?

[인터뷰]
아마 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중요한 행사, 실황중계를 하기 전에 하는 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김정은을 찬양한다고 할지, 노동당의 지금까지의 업적을 얘기한다고 할지. 그런 방송을 하다가 중계방송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당 대회가 시작이 됐고, 현재. 그다음에 안건을 채택을 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제 회의 소기들을 뽑아야 되고. 회의 시작 전에 절차들이 있거든요. 대회 집행부도 선고를 해야 되고. 선거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한 다음에 김정은 사업총화보고를 하면 중계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은 외신 송출화면인데요. 지금 평양 4. 25 문화회관의 앞의 모습입니다. 지금 노동당 7차 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곳인데 지금 외신기자들이 저렇게 밖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는데요. 현재 개회식이 시작이 됐는지, 개회가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쨌든 중계방송을 할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그런데 지금 대회에 3000여 명의 대표들이 가서 참석을 하고 있는데. 저 실황 중계방송을 전국에서 다 보고 있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조선중앙TV는 어쨌든 북한에 있는 전 주민들이 볼 수 있게 각 지방에도 컬러TV가 다 있으니까 보게 만들 겁니다. 더군다나 김정은이 나와서 연설을 한다면 아마 일하지 말고 들어가서 방송 봐라 이렇게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 봐도 거리에 북한의 시민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일까요?

[인터뷰]
그렇죠. 이미 다 나가서 실황중계를 봐라. 이렇게 아마 지시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7차 당대회가 김정은 시대 들어서 36년 만에 열리는 것이고 또 김정은이 굉장히 중요한 사업총화보고 연설을 하게 되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이번 기회에 무조건 실황중계를 해서 북한 주민들이 청취하게 이렇게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인터뷰]
사실은 김정은이 사업총화보고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냐. 모든 북한 주민들이 다 봐야 되느냐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하면 6차 당대회 때 김일성이 5시간 정도 연설을 했어요. 그런데 그 내용이 지난 당대회, 10년 전 당 대회부터 그 사이에 자기들의 업적과 성과를 선전하는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36년 만에 열린단 말이죠. 그러면 김정은이 나와서 무슨 얘기를 할까. 자기 할아버지 우상화부터 자기 아버지의 업적 얘기도 해야 되고. 그러니까 결국 백두혈통이 위대하다는 얘기를 하게 될 거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주민들이 다 봐야 되는 것죠.

[앵커]
그러면 6차 당대회 때 사업총화발표만 5시간 넘게 걸렸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는 건가요?

[인터뷰]
글쎄요. 그것은 지금 김정은이 김정일 시대에는 외부연설을 13년 동안 딱 한 번밖에 안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매년 신년사를 자기 할아버지처럼 하고 있으니까 아마 할아버지가 5시간을 했다면 아마 자기도 5시간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지난 24일부터 김정은의 행적이 사라져버렸단 말이죠. 그렇다면 김정은이 뭔가 당대회 준비에 지금 몰두하고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사업총화를 어떻게 꾸려가고 내가 거기에서 어떻게 연설을 TV 생중계에서 할 것인가 하는 리허설이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이제 그다음에 인사를 마무리지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당대회에서 모든 인사가 이루어지는데 어쨌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많지 않습니까? 그것을 하려면 아무래도 고민해야 되니까. 그것보다 큰 건 아마 리허설 문제가 크지 않았겠느냐,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기자]
지금 왜 36년 만에 열리느냐. 원래 80년 10월에 있었던 6차 당 대회 때 결정지은 게 있어요. 추후 당대회는 5년에 한 번씩 한다고 했는데 북한 스스로 그것을 어겼고 36년 동안 한 번도 안 열렸다가 지금 열리느냐는 부분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황장엽 씨가 살아계실 때 증언한 게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기간에 노동당 당원이 한 50만명이 굶어 죽었다고 합니다. 전체 200에서 50만 정도가 아사됐는데 그런데 이른바 당의 진성당원들이 다 없어졌다는 얘기죠.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그 후로부터 김정일이 총비서라는 당의 직함보다도 오히려 국방위원장이라는 직함을 서로 사용하고. 인민들을 이끌어갈 조선노동당으로서의 성과물이 없었기 때문에 그걸 회피하기 위해서 이런 부분도 그동안 36년간 이어졌다는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36년 만에 당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 가운데에서도 상당수는 당 대회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북한식 표현을 빌리면 최대의 정치축제입니다. 70일 전투도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긴장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또 표현을 빌면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한다고 표현하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 열의라는 것은 당원들은 당에 대한 충성심, 그런 그것들을 최대로 고양시키는 그런 기회이고요.

또 당원이 아닌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자기 맡은 일, 거기에서 큰 성과를 내야 되는 그런 긴장되고 동원된 상태에서 살아야 되는 기간입니다. 그래서 아마 제 생각에는 평양시 봉쇄까지 하고 관혼상제까지 하지 못했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해서 살았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오늘 이 시각에도 아마 다들 조직별로 모여서 김정은 연설을 시청하기 위해서 긴장하고 앉아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현재 북한의 관영TV에서는 노동당대회 중계방송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일단은 개회를 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저 안에 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체육관 안에 들어가 있는 전국에서 모인 대표자들이 한 3500여 명 정도 된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선발을 해서 오는 겁니까?

[인터뷰]
전국적으로 쿼터를 줍니다. 그래서 군 같은 경우에 몇 명 정도, 그다음에 노동당에서 간부들 몇 명. 그다음에 노동계급이라고 하죠, 거기서 몇 퍼센트, 그다음에 학생 계층에서 몇 프로, 또 농민 계층에서 몇 프로. 이렇게 쿼터를 정해서 대표자들을 뽑습니다. 보면 당 간부들, 국가 간부들이 일단은 다 참가하겠죠.

그러니까 당중앙위원회 부장 이상 정도가 이미 집행부 성원들이죠. 그 사람들은 다 참가하고 그다음에 각 근로단체의 조직들, 그다음에 큰 기업들 수장들, 군단장, 정치위원 정도까지 아마 참여를 할 겁니다. 그다음에 대표적으로 노동계급 같은 경우에는 공로자들 한두 명, 농민들 속에서 한두 명 차출돼서 지역별, 조직별, 계층별로 골고루 포함시켜서 대표자를 뽑습니다.

[앵커]
당 대회 참가자들에게 어마어마한 선물을 준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어요. 평면TV을 준다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가능한 일인가요?

[인터뷰]
김정은의 과시적인 행태를 그동안에 보여왔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마식령 스키장, 용평 스키장의 4배 정도 됩니다. 그다음에 목장을 만들었는데 전세계에서 가장 큰 목장을 강원도에 만들었어요.

그다음에 과학자거리라고 보셨죠? 아주 휘황찬란한 아파트 깔아놓는 거. 그게 김정은 시대 들어와서 있던 작품들인데 이런 과시적인 행태로 봐서 내가 어떤 통 큰 위대한 지도자라는 것을 당원들한테 과시하기 위해서 뭔가 큰 선물을 기획하고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사실 평면TV 3000여 대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겠죠. 북한의 재정 상태로 봐서.

그러다보니까 고위 간부는 얼마씩 내라. 그런데 지금 평양에 있는 당 간부들이 지방에 있는 모든 돈들이 사실 평양으로 다 몰리거든요. 부정부패, 이권 이런 걸 통해서. 중앙에 있는 간부들이 돈이 많아요.

김정은이 그걸 알죠. 그러니까 돈 내놔라. 그래서 그걸 가지고 당원들한테 , 참가자들한테 선물을 주는 것이 아니겠느냐.

[앵커]
당대회 참석하는 사람 위주로 선물이 나가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겠죠. 어쨌든 노동당 대회라는 축제니까 전체 당원이 한 300만명 된다면 작은 선물이라도 당원들한테. 예를 들어서 돼지고기라도 줘서 돼지고기 국물이라도 맛을 볼 수 있게 그렇게 혜택을, 제가 농담입니다만. 그것 말고도 식료품이라든지, 이런 내복, 양복 각종 선물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요. 그런 것들을 나눠주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게 옛날에 선물을 주고 주민들의 반응을 보여주는 그런 사진인 것 같은데요. 화면인데. 저런 식으로 북한 일반 주민에게도 선물이 조금 돌아가겠죠?

[인터뷰]
일반 주민들도 줄 겁니다.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돼지고기 1, 2kg에 술, 과자류 이런 게 있을 텐데. 6차 당대회 때 선물을 준 게 있잖아요. 그게 북한 사상 최대로 많이 줬습니다. 6차 대회에 차로 두세 개 정도로 갈 정도로 줬거든요. 대표들한테 그때 일제 컬러TV가 목란으로 둔갑이 돼서 선물을 줬죠.

그다음에 냉장고도 선물을 일제로 줬는데 그건 백두산 상표를 달고 줬습니다. 그다음에 전축도 줬어요. 레코드판 돌아가는. 지금 그때만큼 못 만드는 것 같아요. 그거 지금 30년 지났는데 아직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몰라요. 퀄리티가. 냉장고가 아직도 돌아가고 있고, 탈이 없이. 그다음에 레코드판은 진짜 좋습니다.

[앵커]
북한 내에서 제조한 제품들인가요?

[인터뷰]
아니죠. 다 일제죠. 그다음에 오메가 명함시계를 줬죠? TV, 냉장고, 전축 하면 차 한트럭 될 거고. 그다음에 과일에 각종 단과류에 덴마크 산 캔부터 해서 어쨌든 사상 최대로 줬어요.

[앵커]
이번에도 그러니까 그만큼을 기대를 하겠네요?

[인터뷰]
그때는 김정일이 후계자가 되면서 그다음에 자기 돈 주머니 따로 차지 않았습니까. 39호실 만들어서 선물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된 건데. 이번에 김정은 시대 들어서면서 첫 행사니까, 가장 큰 행사. 북한 내부에서는 각 주민들, 세대마다 전자제품 하나씩 준다는 이런 얘기도 있어요.

과거에 전국적으로 줬던 경우가 모포 있잖아요, 모포. 이불, 담요. 이걸 전국적으로 각 세대에 준 적이 있고 그다음에 전자 시계, 벽걸이 시계. 그것도 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모르죠. 김정은 시대 첫 행사니까.

[기자]
주목해야 할 점은 80년대 들어서는 북한 경제가 좋았어요. 오히려 그 후에 고난의 행군 하면서 전력난이 악화되고요. 저도 2005년도에 평양을 처음 갔을 때 고민이 뭐냐면 외국 기자들이 머무는 양각도호텔에 머물렀는데 저희 카메라 기자하고 같이 갔는데 우리가 이제 배터리를 충전을 해야 되는데 밤새 꽂아도 충전이 안 됩니다. 그 이유가 전격전압이 안 들어옵니다.

하물며 이른바 묘향산의 향산 호텔이라고 고급호텔이 있는데 거기도 전기가 안 들어옵니다. 이게 전원이 안정적 전압이 안 들어옵니다. 지금 말씀하시는 그런 가전제품을 받았는데 굉장히 고장이 잦고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냉장고 안에 음식을 뒀는데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음식물이 다 상하는. 우리 식으로 생각하면 우리도 몇 시간 인재 때문에 정전이 되면 음식물이 다 훼손이 되는. 그것을 판단해 보면 지난 36년 북한 경제가 굉장히 성장을 한 게 아니라 최근 들어서 1, 2% 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그런 게 어떤 경제적 불평등이 더 심화되는 현상이 빚어지기 때문에 과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중요한 점은 지금 선물보따리를 준다고 해도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지겠느냐 하는 의문점이 있죠.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배급제가 붕괴되면서 이른바 각자도생, 장마당 생활이 활성화돼있기 때문에 당에 대한 충성도가 그만큼 낮아져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북한의 경제 상황이 80년대만큼도 아직 회복을 못한 거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직접 비교가 안 되는 것이. 그 당시에는 사회주의 국가, 모든 것이 배급제가 이뤄지고 모든 기업소, 생산 업체들이 중앙통제를 받고 있던 때거든요. 그때는 어느 정도 자기들의 경제 규모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고. 지금은 완전히 시장 경제거든요. 그러니까 시장경제가 어느 정도 돌아가고 있고 예를 들어서 당 고위 간부 집에 도대체 달러가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없어요.

그러니까 지난번에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집이 불이 났어요 잘 사는 집인데 불이 났어요.불 나고 나서 그 집 알거지가 됐습니다. 왜냐, 북한은 은행에다 돈을 안 맡기니까 집에 돈을 갖고 있단 말이에요. 불이 나니까 화폐가 다 타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완전히 알거지가 됐어요.

그러니까 북한 경제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최근에 지난 거의 20년 시장 경제가 진행이 되면서 북한 경제에 음성적인, 비공식적인 그런 경제가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과거보다 지금은 굶어죽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앵커]
관 주도의 경제보다는 현재 시장경제로 북한이 유지되고 있다? [인터뷰] 지금 대북 제재 관련해서도 공식 경제에, 공식 무역에 제재를 걸지 않습니까? 그런데 사실 북중 간의 비공식 무역, 그러니까 밀수죠. 그게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가 존재한다고 보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고려한다면 북한 경제는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북한 현지 방송 화면을 잠시 봤는데요. 앞서서는 영상을 방영을 했었는데 지금은 보도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곧 그렇다면 김정은이 사업총화보고를 시작을 하겠다라는 걸로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아마 당대회가 지금 시작된 것 그다음에 진행 상황, 그런 것들을 알리는 걸 겁니다. 그다음에 아마 중대방송이 있을 것이라고 아마 알리고 김정은 사업총화보고를 생중계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앵커]
김일성은 5시간, 6시간 가까운 보고를 했다고 하는데 김정은이 과연 가능할까. 왜냐하면 신년연설에서도 한 2~30분 얘기했는데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었거든요.

[인터뷰]
지금 자기 할아버지 따라하기를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의 아바타 수준으로 살도 찌우고, 그때 할아버지 입던 옷들을 흉내내서 입고 다닙니다.

신년사 연설도 다시 복구하지 않았습니까? 제 생각에는 3사, 주요 노동신문, 청년 동맹. 3사 공동 사설로 내보냈었는데 김정은은 직접 육성연설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할아버지를 따라하려고 하기 때문에 아마 그 수준에서 연설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그리고 자기는 젊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훨씬 더 하려고 하지 않을까, 역시 그럴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할아버지 따라하기 때문에 재미난 현상이 있는데 복장도 할아버지처럼 입는 추세가 강해요. 우리가 지난 3월에 북한이 군사도발을 많이 했었어요. 그때 보면 굉장히 군복, 할아버지가 입던 그런 출처 없는 군복을 입고 현지 지도를 다니는 그 모습을 비교를 해 볼 수 있죠.

[앵커]
36년 만에 북한 노동당대회, 지금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이어지는 뉴스에서 계속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주환 YTN 정치안보 전문기자,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그리고 김광진 안보전략연구원 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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