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D-1...평양 분위기 고조

北 당 대회 D-1...평양 분위기 고조

2016.05.05. 오후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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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게 될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내일 36년 만에 열립니다.

개막을 앞둔 평양 거리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모습입니다.

보도에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취재를 위해 방북한 AP 통신이 촬영한 평양 시내 모습입니다.

옷을 갖춰 입은 시민들이 저마다 환영 꽃술을 흔들며 열을 맞춰 행진 연습에 여념이 없습니다.

[북한 주민 : 인민의 마음을 이 행사를 통해서 더 잘 보여줄 목적으로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행사에서 높은 정치적 열의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당 대회를 알리는 입 간판 너머로 붉은 깃발을 부여잡은 주민들의 행렬도 끝없이 이어집니다.

36년 만의 당 대회를 국가적 행사로 치르기 위한 대규모 군중 시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당 대회를 맞이하는 조국이 격정과 환희로 들끓는다며 분위기를 한껏 띄웠습니다.

[조선중앙TV : 공연을 보면서 참가자들은 우리 당과 인민의 최고 영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이 땅 위에 기어이 주체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일떠세울 결의를 더욱 굳게 가다듬었습니다.]

북한은 우려와 달리 5차 핵실험 카드를 당 대회 이후로 유보한 채 물자와 인력을 총동원해 대회 준비에 주력했습니다.

참가자 3천여 명은 4·25 문화회관에 집결해 예행연습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미사일 개발 등 김정은의 업적 과시와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외신 취재진 100여 명의 방북도 허용했습니다.

과거 당 대회를 통해 지도자의 위상을 강화하고 향후 정책을 제시해 온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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