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우상호 첫 만남 ...'협치'·'신경전' 팽팽

정진석˙우상호 첫 만남 ...'협치'·'신경전' 팽팽

2016.05.05.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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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이 된 정진석·우상호 원내대표가 첫 회동을 했습니다.

두 원내대표 모두 옷차림에서부터 협치를 강조하고 나섰지만, 신경전도 만만찮았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국회 1,2위 정당의 원내 사령탑이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국민의당 방문 때 초록색 넥타이를 맸던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노란색으로 바꿔 맸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좋아했던 색이자, DJ의 정치적 제자로 불리는 우 원내대표를 의식한 겁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DJP 연합을 해서 그때 IMF 국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고. 협치의 효시가 아닌가….]

또 우리가 또 김대중 대통령 그리고 JP 전 총리님 문하생들이니까 잘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우 원내대표도, 두 당을 상징하는 빨강·파랑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정 대표를 반겼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앞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하면서, 20대 국회가 정말 대화와 타협의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팽팽한 신경전이 오갔습니다.

국회 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당청 관계를 조율해달라는 우 원내대표의 요청에,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19대 국회에서는) 청와대의 반대로 합의가 잘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있어서, 국회가 운영이 좀 어렵지 않았습니까. 여야가 정말 자율성을 가지고 국회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특히 여당 대표께서 중심을 잡아주시면….]

정진석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선을 그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2당 신세가 됐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권여당의 처지가 바뀐 것은 아니고,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긴밀한 당·청 협의를 통해서 책임 있는 국정운영을 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두 원내대표의 말을 듣겠다며 서울을 떠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거대 정당의 눈치가 보인다며 몸을 잔뜩 낮췄습니다.

여야 3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의 기싸움은 다음 주 첫 회동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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