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6년 만에 당 대회 D-1...장기독재 공식화

北, 36년 만에 당 대회 D-1...장기독재 공식화

2016.05.05.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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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형욱, 국방연구원 국방전략연구실장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앵커]
36년 만에 열리는 북한 제 7차 노동당대회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지역에서 뽑힌 당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으로 집결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 익었다고 하는데요.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소장, 한국국방연구원 부형욱 전략연구실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로 알려져 있는 노동당대회 이제 내일로 다가왔는데 먼저 어떤 행사인지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북한에 많은 정치 행사가 있지만 북한 최대의 정치행사. 우리와 비교하면 대통령선거 정도로 볼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36년 동안, 지난 80년 10월에 6차 당대회를 열고 김정일이 통치하는 36년 동안 당대회를 한 번도 못 열었습니다. 그것은 사실상 노동당 지배가 유명무실했고 스톱돼 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김정은이 자기 시대를 개막하기 위해서 이번에 의욕적으로 노동당대회를 개최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김정은을 묻지 마 선출이라고 할까요. 최고지도자로 총 비서나 제1비서로 추천하게 되겠습니다마는 그 외에 경제발전노선이나 또 인사의 대폭 교체, 세대 교체가 이루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앵커]
북한쪽에서도 이번 당대회를 생중계를 한다거나 그런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국영TV을 통해서 주요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을 결정사항들을 계속 보도를 하고 노동신문을 통해서도 대대적인 선전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김정은이 이 자리에서 첫날 어떤 얘기를 할지도 궁금한데, 어떤 예상을 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과거 6차 당대회 때 보면 특히 70년 5차 당대회 때는 김일성이 무려 5시간 사업총화보고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사업총화보고라는 게 석탄생산은 얼마 했고 철도 운수은 얼마를 발전시켰고 쭉 나름대로 과장됐지만 업적이 있어서 5시간 동안 읽어내려갈 것을 써 봤는데 아마 이번에 사업총화보고도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이 만들어봤을 겁니다. 몇 시간을 할지 김일성처럼 5시간을 할지 아마 김정은은 올해 초 신년사 때 23분 하고 숨을 헐떡거렸거든요. 그래서 아마 1시간 정도 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당대회 참가자들이 지금 평양에 모여들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들이고 도대체 모여서 어떤 준비를 하는 겁니까?

[인터뷰]
제일 작은 단위가 노동당에서 당세포가 있고 그다음에 부분별 당 위원회가 있고 모여서 지역적으로 시군당위원회가 있고 그게 올라가서 도위원, 당위원회가 있죠. 그래서 과거 80년에 당대회할 때도 보면 한 40일 전에 시군에서 도 당대표자로 나갈 사람들을 선거를 하고 그다음에 20일 전에는 도에서 중앙으로 당대회 나갈 사람들을 선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들이 다 선발된 사람들이고 사상이나 이런 측면에서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그런 사람들이고, 그리고 아까 총화보고 말씀하셨는데 실적이나 부문별 실적이나 사상적인 단결이나 이런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보고를 준비를 해왔겠죠. 주로 이 당대회라는 것이 최고 지도기관이라고 얘기는 하지만 사실 정치국이나 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을 사후적으로 추인하는 성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거수기의 역할을 할 것이고 그렇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인 실적이나 성과를 갖고 있는 그런 것을 보고할 것을 준비는 해 왔겠죠.

[앵커]
북한이 지금 특별경비주간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이것은 어떤 건가요? 분위기가 다른가요?

[인터뷰]
그것도 과거에 지속돼 왔던 것입니다. 어떤 치안 문제 때문에 이런 큰 행사가 차질이 빚어지면 안 되고 그리고 최근에 탈북 문제도 있고 쿠웨이트에서 4월 중하순에 근로자들이 도주하는 사건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조금 특히 외국에서는 어쩔 수 없지만, 국내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은행도 지금 최초로 털렸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이런 것들이 다... 북한에서 은행이 털린다는 건 굉장히 쇼킹한 사건이죠. 이런 것들이 당대회의 분위기를 흐리면 안 되겠다는 이런 것이 배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당대회 참가자들에게 북한이 TV 같은 가전제품도 준다고 하고요. 쌀이나 과자 같은 식료품도 준다고 하는데 이것은 왜 주는 건가요? [인터뷰] 당대회가 정치적 이벤트니까 일단 선심을 사야 된다는 말이죠. 그 전에 충성자금이다 뭐다 해서 많이 걷어갔으니까 그것으로 사서 주는 것이죠.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식인데. 사실 부 박사님도 말씀하셨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3000여 명의 지방에서 올라온 대표들은 거의 텔레비전을 가지고 있는 간부급들입니다. 687명의 최고 인민회 대의원을 포함해서 이미 핵심 당 간부들이 참가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컬러 텔레비전 정도는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 이렇게 얇은 평면 TV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표로 뽑혔다면 평면TV 한 대는 떨어지는 거고.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말씀하신 사탕과자 이런 것들은 지방에 있는 유치원, 탁아소 아이들이나 지방 인민들에게 선물로 주라고 했답니다, 김정은이. 왜냐면 평양에 못 올라가는 사람들은 누구 잔치냐고 입이 나올 수 있는데 그걸 차단하고 자기 시대를 여는데 김정은 시대를 여는데 좋아지는 구나라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 밀가루 같은 거. 우리는 밀가루가 흔하지만 북한에서는 밀가루 한 포대가 대단히 비쌉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선물로 줘서 선심정치를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모든 가정에게 이런 선물을 준비하라라고 김정은이 지시를 했다고 하는데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이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외화벌이를 위해서 외화송금 하는 것을 할당도 했고 아까 주민들에게 어느 정도 소득 수준 이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성자금을 거뒀죠. 그래서 받아서 주는 격인데. 북한이라는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의 하나의 대가정의 체제지 않습니까. 그래서 부모가 자식들에게 주는 이런 은혜를 베푸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죠. 그래서 이번에 특히 또 젊은 지도자가 등장해서 좀 미숙하지 않을까 했는데 한 4~5년차에 접어들면서 그럴듯한 건물도 평양에 많이 세워지고 특별히 홍수가 나지 않아서 굶어죽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봐라, 미숙한 것이 아니다, 경제사정도 나아지지 않았느냐 하면서 쿨한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가전제품이라든지, 기타 펜시한 것을 주면서, 하사하면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겠죠.

[앵커]
앞서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에 36년 만에 열리는 당대회지 않습니까? 김정일 정권 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인터뷰]
당대회라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사업총화를 하고, 5년 전의 것을 5년 동안 것을 총화하고 새로운 노선을 제시해야 되는데 특히 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발전노선입니다. 우리가 많이 들어온 2차 7개년 계획이니 하는 건당대회에서 그것을 제시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80년부터 지금까지는 경제 계획을 내놓을 만한 북한의 여력이 없는 겁니다. 그 경제 계획을 내놓으려면 무슨 예산이 있어야 되고 금융자본이 축적돼야 되고 또 생산량이 올라가서 그것이 다시 재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있어야 되는데 6개년 계획, 7개년 계획을 못 내놓으려면 당대회를 열 필요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김정일이 구태여 내놓을 것도 없는데 열 필요 있느냐. 이렇게도 말했고. 지배는 주로 당적 지배보다는 측근정치라 그래서 소수 몇 사람 데리고 다니면서 그 사람들이 다 움직이는 이런 비제도적인 정치를 선호하다 보니까 당대회를 열 필요가 없었고. 심지어는 이게 6개월에 한 번씩 열게 되는 회의나 또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당 정치국 회의나 이런 것조차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김정일 시대 마감인 2008년 그때 보면 당중앙위원회 위원이 13명인데 한 7~8명만 남고 그것도 8, 90대 노인들뿐이고. 정치국이 작동을 안 하는 겁니다.

김정은은 집권하면서부터 2015년에 4차 당대표자 회의를 열어서 자기가 1비서에 추대되면서 정치국도 부활시키지 않았습니까. 아직도 80대 중반이 넘는 김영남이나 김기남이나, 최태복, 그대로 있기 때문에 과연 7차 당대회에서 이 사람들을 김정은이 과감하게 내칠지 아니면 또 끌어안고 갈지 그것도 관심사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북한 주민들 중에서도 당대회라는 것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것 같은데. 그만큼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과발표라든지 김정은도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습니다. 이번 당대회에서 가장 주의 깊게 봐야 할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지도이념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데. 과거 70년에 있었던 5차 때는 그때는 북한이 막스레닌 주의에 기초한 사회주의 체제인데 그 당시에 주체사상을 전면에 내세워서 막스레닌과 주체사상을 동급으로 선포를 했단 말이죠. 80년 당대회 때 물론 김정은이 후계구도를 공식화한 것도 있지만 그때는 주체사상을 공식 지도이념으로 선포를 했죠.

그러니까 10년 전과 느낌이 달라진 것이죠.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4차 당대표자회의죠. 당대회 말고 당대표자 회의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주의를 공식화했죠. 그래서 이번에 어떤 지도이념을 갖고 나올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한 대목인데 아마도 김정은이 과시성 경제업적을 내세우지만 그리고 또 핵경제 병진을 통해서 핵 위협을 함으로써 국제적인 제재를 많이 받고 있잖아요. 그래서 체제 위기가 어느 정도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을 그동안 과거 노동신문이나 이런 신년사에서 어떤 표현을 했느냐 하면 우리식 제도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이거기 때문에 이런 우리식 제도, 이런 것에 대한 강조 그다음에 청년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합니다. 이게 굉장히 많은 노동신문에 등장을 하고 있는데 청년의 키워드를 활용한 것이 희망일 수 있고 그리고 현재 원로 간부들이 굉장히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고 부패했단 말이죠. 이런 것을 혁신하는 분위기. 이런 다양한 키워드들을 가지고 이번 당대회를 할 것이다. 물론 그것의 최종적인 목표는 김정은 시대를 선포하는 그런 것이 되겠죠.

[앵커]
소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저는 인사 세대교체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은데. 과연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28세 아닙니까? 김정은도 지금 말씀하신 대로 청년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김정은도 청년이고 김여정도 청년입니다. 청년 두 사람이 북한이라는 마차를 끌고 가는데, 부실한 마차지만. 어쨌든 김정은의 위상도 많이 바뀌겠지만 김여정이 과연 정치국에 진입할 수 있을까. 선전선동부 부부장 지책을 맡고 있는데 지금 그의 상사인 김기남 이 선전비서가 30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80대란 말이죠. 이런 사람들을 밀어내고 청년들을 정치국에 대거 진입시킨다면 뭔가 북한 주민들도 세대교체가 되는구나, 젊은 지도자가 올라서더니 달라지는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김여정 외에도 지금 50대인 조용원 조직지도부부부장이라든지 또 이일남 근로단체부장 이런 50대, 40대를 높이 올려세운다면 결국 80대, 70대 노인들은 물러날 수 없다, 이런 것도 하나의 관심사입니다.

[앵커]
당대회는 얼마 동안 하는 건가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까?

[인터뷰]
이것은 꼭 정해져 있지 않고 그것도 역시 김정은의 생각대로 하겠지만 지난 61년 4차 당대회 때는 9일간을 했습니다.
그리고 5차 당대회 때는 6일인가 7일인가 했고 이번에는 아마 금요일날 개막을 했다는 것자체가 토, 일 합쳐서 3일 내지 4일 하려고 계산하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북한이 최대 정치적인 행사를 앞두고 있는데. 북한 매체가 공개한 축전을 보낸 주요 국가들의 대표들 명단에 지금 중국은 빠져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인터뷰]
중국이 지금 우리가 사드를 지렛대로 해서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중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거든요. 그러니까 북한 입장에서는 중국은 우리의 후견인인 줄 알았는데 국제적인 끝장제재라고 하는 2270에 중국이 정말 세게 쥔다고 이렇게 생각하니까 배신감을 느꼈겠죠. 중국과 북한과의 관계가 이렇게 항상 순탄한 것은 아닙니다. 작년 8월에도 김정은이 어떤 발언을 했다고 이렇게 소식통을 전했냐면 중국놈들에게 역사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겠다, 이런 강선발언을 한 적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마 그런 심정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그런 배신감 같은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인데. 그렇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고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이 계속 말썽만 부리면서 결과적으로 시진핑을 압박하는 국제적인 정세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괘씸하죠. 그래서 지금 관계가 굉장히 안 좋고. 고위급 인사도 아마 초청이 안 되고 보내지도 않고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중국이 축전을 안 보낸 것도 뉴스가 되는 것 같고요. 요즘과 같은 강력한 대북 제재 상황에서 축전을 보낸 나라가 있다는 것도 놀란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건 아마 북한 외교관들의 노력의 결과일 겁니다. 제발 몇 줄 좀 써서 보내달라. 그러니까 지난번 김영철 대남비서가 라오스 캄보디아를 방문하지 않았습니까? 대표단을 좀 평양에 보내 달라. 그런데 답변은 시원치 않고 대신 몇 줄 써보내겠습니다. 그런 약속을 받고 돌아왔을 가능성이 높은데. 어쨌든 중국이 축전을 안 보냈다는 것은 북한 노동당에 대해서 무시해서 안 보냈다는 측면이 하나 있을 수 있고. 아니면 대표단이 올 수도 있다, 그래서 양면적인 면을. 항상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당 70주년 때는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류윈산 정치상무국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번에도 아마 중국에서 대표단을... 사실 북한 노동당과 중국 공산당이야말로 끊을 수 없는 혈맹관계를 유지해오다가 핵 문제 때문에 파탄에 직면하고 있는데. 아마 중국이 웬만하면 내일 아침에 대표단을 등장시키지 않을까 예견해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거죠.

[인터뷰]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사실 당대회를 전후해서 특히 당대회 전에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이 상당히 많았었는데. 이번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안 한 걸까요, 못한 걸까요?

[인터뷰]
지금 풍계리의 상황을 많이 시시각각으로 정보들이 들어오고 있는데 너무 활동이 활발하면 이것은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황이고 아예 없거나 소규모 활동이 있다면 이건 준비가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적 결단만 남아있는 상황이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지금 김정은 입장에서 굉장히 곤혹스러운, 아주 고뇌에 찬 밤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을 통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길들이기 이런 차원에서 끝까지 한번 가볼 것이냐. 왜냐하면 무수단도 해서 체면도 구겼는데 계속 발사실패하지 않았습니까? SLBM도 사실상 어느 정도 실패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이것이 이 불어올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고뇌에 찬 그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추후에 어떻게 상황이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무수단 발사 실패라든지 연달아 북한이 무력도발을 실패한 부분. 이 부분은 북한의 주민들도 알고 있을까요?

[인터뷰]
거기에서 소문이 나서 SNS, 핸드폰이 400만대를 넘어서면서 빠르게 전파됩니다. 그래서 핵문제 무수단 실패, 부 박사님이 국방전문가답게 신중하게 분석을 했는데. 저는 좀 과격한 저 개인적인 분석인데 내일 아침 당대회 개최날 핵실험을 단행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모든 걸 실패하고 김정은이 사업총화연단에 나가서 뭘 읽어내려갈 수는 없습니다. 뭔가 거기에 성과를 몇 줄 넣어야 되는데 뭘 넣어야겠습니까? 5차 핵실험을 넣어야 되고 또 이번에 당 규약에도 핵보유국가를 명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파키스탄도 5차 핵실험까지 하고 핵 보유국가라고 했기 때문에 물론 국제사회가 인정을 한 건 아니지만. 김정은도 지금껏 무수단이나 SLBM이 성공했다면 굳이 핵실험이라는 모험을 단행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을 모두 실패한 상태에서 당대회를 연다는 것은 이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내일 새벽을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이런 가운데 UN 안보리의 대북성명 채택이 계속해서 지금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또 한반도에서 군사활동 자제를 촉구하는 그런 내용도 포함시키자는 지금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러시아의 이와 같은 행동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러시아의 몽니라고 해석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제재가 한참 들어가고 있고 그것 때문에 석유값도 떨어지고 해서 러시아 경제가 말이 아니죠. 그런 불편한 감정이 있는데 한반도에서도 조금 강대국으로서의 위상도, 존재감도 드러나 보이게 하고 미국도 이렇게 견제하는 양면의 카드로 이렇게 해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까 말씀하신 한반도에서 군사활동을 자제해라. 이것은 사실상 중립적인 표현이지만 사실 최근의 사상 최고 수준의 군사훈련을 하는 한미동맹에 대한 어떤 경고, 북한에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그런 발언을 했단 말이죠. 그런 측면에서 지금 러시아가 굉장히 판을 이상하게 만들어놨고 그래서 러시아가 국제사회와 , 미국과 한국에 대한 몽니를 부리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지금 성명채택이 지연이 되면서 이미 성명으로는 효력이 없어진 것라는 지적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렇죠. 이미 시간도 지났고 사실 UN안보리의 성명이라는 게 하나의 형식적인 경고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이미 북한에서 다시 7차 당대회가 열리고 이제 100여 명이 넘는 CNN 기자들을 비롯한 외국 대표단이 안 오다 보니까 기자들만 그냥 우글우글 초청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북한의 7차 당대회로 포커스가 가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UN 안보리의 경고성명은 지나간 게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당대회 때 김정은이 첫날 어떤 발언을 할지도 관심인데. 혹시 미국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보낼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미국에 대해서 굉장히 강력한... 일단 핵을 통해서 핵 보유국이다라는 걸 선언을 하면서 이게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그런 것이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그런 발언들을 하겠죠. 그리고 또 북한의 통치자금을 옥죄어오는 이런 것이 부당하다, 이것을 한반도의 안보상황, 전략적 상황을 오히려 이런 얼토당토 않은 국제제재를 통해서 옥죄려고 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또 포기할 우리도 아니다. 우리식의 제도를 끝까지 밀고 나갈 것이다. 이렇게 도발적인 발언을 하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는 그런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만 김정은을 김일성 반열까지 격상을 할것이다라고 전해드렸는데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저희가 생각하기에 이미 김정은은 그 정도 반열까지 오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인터뷰]
명칭만 보면 김정은이 올라간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김정일이 죽고 나서 총비서자리를 바로 승계하지 않고 이제 김일성이 94년에 죽었는데 97년에, 3년상을 치르고 총비서를 넘겨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은 총비서를 넘겨받지 않고 제1비서라는 과도적 직책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이번에 과연 김정일과 똑같은, 할아버지와 똑같은 총비서로 복귀할 것인지. 아니면 제1비서에서 다시 또 당중앙위원회를 만들고. 물론 당중앙위원회는 있지만. 과거 66년 전까지 노동당은 위원장제였습니다. 66년 이후에 총비서제로 왔지만 아버지 김정일을 의식해서 총비서는 영원한 총비서로 남겨놓더라도 당 중앙에는 위원장, 할아버지 때 쓰던 그런 직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더 있다면 김일성 배지가 북한에서 70년 제5차 당대회 때 최초로 나왔습니다. 이번에 아마 김정은이 자기 배지를 만들어서, 그때도 최초로 나온 게 5차 당대회 참가자들한테 배지를 주면서 배지가 세상에 알려졌는데 이번 7차당대회 참가자들한테 김정은 배지를 다 달아주면서 전세계의 김정은의 우상화를 새롭게 시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6년 만에 내일 열리는 북한의 당대회와 관련한 소식,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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