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감 극대화된 北 주민...김정은 '당근책' 제시할까?

피로감 극대화된 北 주민...김정은 '당근책' 제시할까?

2016.05.05. 오전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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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최대의 정치 행사인 7차 노동당 대회가 내일(6일)부터 시작됩니다.

특히 대북제재로 인한 북한 주민들의 피로감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김정은 정권이 어떤 경제 청사진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국정과제는 핵-경제 병진 정책입니다.

이른바 핵 무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2번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2차례의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병진 노선에 따라 경제는 장마당의 확대와 경제 개발구 21곳 설치, 생산량의 개인 처분권을 확대한 6·28조치 등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시작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김정은 정권의 숨통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36년 만에 노동당 대회를 준비해야 했던 만큼 그 방안으로 내세운 것이 노력동원인 '70일 전투'였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 3월 29일) : 온 나라 70일 전투장들에 더 많은 전기를 보내주기 위한…]

이 70일 전투의 선전 구호가 자강력 제일주의로, 자력갱생을 도모하자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북한 주민들의 의식주 해결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6차 당 대회가 열렸던 지난 1980년대에는 배급제 덕분에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지만 배급제가 사실상 붕괴된 지금은 주민들이 각자 의식주를 해결해야 합니다.

물질의 중요성을 이미 깨달은 만큼, 70일 전투 등 원하지 않는 노력동원에 주민들의 불만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대북제재로 인한 주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경제 청사진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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