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확정됐지만...구조조정 등 숙제 산적

여야 원내대표 확정됐지만...구조조정 등 숙제 산적

2016.05.04. 오후 7: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여상원, 변호사·前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백기종, 前 수서경찰서 강력팀장 /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이번에는 정치권 소식을 잠깐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방문을 마치고 오늘 귀국을 했는데 수주 잭팟이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많은 MOU를 체결했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MOU을 체결했는데 이게 실제 계약으로 이루어지는 퍼센테이지가 낮았다, 이런 비판이 나오니까 청와대도 그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죠. 이거는 진짜 될 수 있는 것만 잡았다는 얘기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번에 가능한 게요, 이란이 사실 핵무기 개발로 인한 경제제재로 지금 인프라, 그러니까 도로, 철도, 항만 이런 게 아주 낙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으로서는 이번에 인프라 건설을 새로 안 할 수 없는 상황이고 거기다가 석유. 사실 이란이 석유 수출을 못 했거든요.

제재로 인해서. 그런데 지금 이란이 제재 이전으로 석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현금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석유는. 그래서 이란에서 지금 이걸 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과거에 우리나라하고 이란하고 좀 특별한 관계였죠. 우리가 사실 미국이 제2차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교역을 했는데 2차 제재 이후로 상당히 많은 금지돼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란하고 협약이 그러니까 유럽이나 미국이 이란하고 사실 교역을 못 했지 우리는 꾸준히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 그런 인연으로 특별히 아마 MOU라는 게 양해각서인데 그게 사실 본계약으로 넘어가야 실제 계약이 되는데 대통령이 순방함으로 인해서, 거기를 국빈 방문함으로 인해서 많은 호감을 얻었고 그게 결국은 본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추측됩니다.

[인터뷰]
이명박 정부 때도 자원외교를 통해서.

[앵커]
바로 그래서 이번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인터뷰]
96개 MOU 맺은 것 중에서 실제 진행된 게 16개밖에 없었고 이번에도 30개 했는데 실제 가계약이라든가 이것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상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게 6건밖에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더군다나 기가 막힐 노릇은 이란은 평양에 있는 김일성대학을 나온 전문외교관이 이란 사람이 한국어 통역을 했는데 한국은 이란어 통역할 사람이 없어서 그 교민들 중에서 대학을 나온 사람을 써서 정상회담을 하는 데 통역을 맡겼다고 할 정도로 이란에 대해서는 전혀 무방비한 상황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러기 위해서라도 MOU를 맺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 후속작업을 얼마나 면밀하게 할 것인지, 중동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대림산업이 폭격을 당하고 희생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철수하지 않고 오랫동안 신의를 지켰던 것처럼 국제정세 속에 이란 문제나 중동 문제에 대해서 강대국의 입김에 좌우될 게 아니라 국익 먼저, 실리외교를 하는 중장기 계획 하에 치러지고 있는가, 이게 중요한 부분 같습니다.

[앵커]
지금 아주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 주셨는데 제가 알기에는 옛날에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이란어과가 있었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얼핏. 그런데 지금은 아랍학과가 우리나라에 몇 개 없어요. 전체 통틀어서 제 기억으로는 3개, 4개 정도밖에 없어요.

[인터뷰]
그런데 아랍어는 페르시아어기 때문에 전혀 다르고 페르시아어가 이란이 경제 제재를 받고 그러면서 소외되면서 상당히 페르시아어를 전공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서양호 소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런 준비도 분명히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또 한 가지 우리가 재밌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 어디를 가든지 소프트파워 측면을 강조를 하는데 한류, 여기에 대해서도 굉장히 지원을 많이 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란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고 하거든요.

[인터뷰]
대장금이 아주 이란 전역에서 맹히트를 해서 주연했던 배우들이 이란에서 아주, 이영애 씨를 비롯해서 몇 분이 아주 국민 스타가 됐는데 이번에도 한국에서 유행했던 드라마들을 대통령 방문 일정에 맞춰서 했는데 100여 명을 초청을 했는데 불과 몇 분도 안 돼서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한류문화에 대한 선풍적인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에 관련된 김치라든가 음식이라든가 음악이라든가 이런 부분, 콘텐츠에 대해서 한류의 관심을 매우 높게 확인했던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우리나라가 특히 많이 어필할 수 있었던 게 이란이 아무리 그래도 보수적인 국가거든요. 이슬람국가이기 때문에. 그런데 서방의 문화는 아무래도 조금 성에 대해서 개방적이고 그러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는 거기에 비해서는 보수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란 사람들이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한국 문물을 통해서 서구 문물의 맛을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서구 문물처럼 이렇게 아주 노골적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게 맞는 말씀이신데요. 쉽게 얘기하면 우리나라 사극을 좋아하는 게 노출이 없잖아요. 긴 소매에다가 가발도 여기 쓰고 이러니까 이게 우리 취향에 맞는다, 그리고 스토리가 재밌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대장금이 인기 있는 게 바로 한복을 입고, 노출이 많지 않은 이 부분 때문에 이란에서 굉장히 인기 있는,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공감이 간다, 이런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팀장님께서 딱 그 말씀을 하시면 왠지 모르게 사건 얘기하시는 것 같아가지고.

[인터뷰]
사극에 나오는 우리 여성들 장옷 있지 않습니까, 눈만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이란의 히잡하고 똑같은 것 아닙니까?

[앵커]
저 나라도 우리랑 똑같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인터뷰]
친밀감을 느끼겠죠.

[앵커]
어쨌든 MOU가 실제 계약으로 많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다음의 얘기는 바로 오늘 원내대표 경선이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얘기입니다. 우상호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뽑혔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뽑힌 이유.

[인터뷰]
이유는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대표에 대한 학습효과죠. 김종인 대표가 외연학대, 중도층을 상징하다 보니까 그리고 독선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이유 때문에 아무래도 당 내에 있는 호남과 민주화운동 세력이 주류세력인데 호남세력들은 국민의당으로 이탈을 했고 나머지 주류가 대다수가 민주화운동 세력인데 그분들이 김종인에 대한 견제감, 김종인에 대한 균형감을 위해서 이번에는 선명성과 개혁성을 기치로 내건 우상호, 우원식 쪽에 1차 투표에서 120명 중에서 76표라고 하는 3분의 2에 가까운 표를 몰표로 몰아줬고 2차투표에서 원래 우원식 의원이 1등하고, 1차투표에서. 우상호 의원이 2등을 했는데 역전이 된 배경에는 아마도 초선의원에게 1차 투표에서 강력하게 어필을 했던 우상호 의원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바람과 비노, 비주류들이 우원식 의원보다 다소 합리적인 우상호 의원을 선택했고 3, 4, 5 순위에 있는 표들이 우상호 의원에게 몰려서 역전극이 일어나지 않았나.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김종인 대표에 반하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는데 소통에 대해서는 우원식보다 우상호가 낫다는 선택의 결과가 우상호 의원의 선출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대진표는 이제 다 짜여져 있어요. 새누리당은 정진석 당선인,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의원 그리고 국민의당은 박지원 의원, 그리고 정의당은 노회찬 당선인. 이렇게 4명의 대진표가 됐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여소야대 무게감에 비해서 우상호 의원이 중량감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을 텐데 노회한 것으로 따지면 경륜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정치9단들인데 따라갈 수가 없겠죠. 하지만 이번에 중요한 건 정치 경륜도 중요하지만 이 여소야대 국가가 누구를 위한 국회인가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우상호 의원도 바로 중산층과 서민의 경제, 복지, 민생문제만큼은 양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런 국민의 편에 서는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상호 의원도 기대해 볼 만하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대진표는 짜여졌습니다. 20대 국회, 과연 제대로 굴러갈 수 있을지 우리가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