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더민주, 제대로 된 '민생 야당'으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더민주, 제대로 된 '민생 야당'으로..."

2016.05.04. 오후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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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앵커]
20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3선의 우상호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우 의원은 앞으로 4.13 총선에서 원내 1당으로 올라선 더불어민주당의 원내 협상을 주도하며 법안 처리와 내년 대선 정책 기조도 다지는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YTN 국회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 우상호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1차 투표에서는 5명의 동료 의원들과 경쟁했는데 우원식 후보가 조금 더 앞섰었거든요. 그런데 결선투표에서 역전을 했습니다. 비결이 뭐라고 보시나요?

[인터뷰]
글쎄요, 변화를 바라는 우리 당선자들의 염원이 저의 당선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저보다 더 선수도 위고 경륜도 더 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제가 된 것은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변화해야만 우리가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하는 그러한 당선자들의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 총선에서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기는 했습니다마는 호남 지지기반이 약해졌고요. 여러 당내 문제점도 있지 않습니까? 어떤 문제점을 가장 먼저 바꾸실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저는 우리 내부의 소통 구조를 먼저 바꿀 생각입니다. 그동안 우리 당이 작은 이견을 갖고서도 큰 갈등으로 비화돼서 국민들을 실망시킨 적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계파갈등을 최소화하고 당내 이견을 사전에 조율할 수 있는 그러한 소통체계를 원내에 먼저 구성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취약지역, 호남 같은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보다 더 낙선하신 분들하고도 소통을 해서 원내에서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무엇인지를 같이 논의해서 지원하도록 그렇게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내부적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사실 20대 국회는 3당체제가 되면서 내부의 소통뿐만 아니라 여야 간의 소통도 상당히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지금 어제 새누리당에서는 정진석 당선인이 원내대표로 선출됐고요.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추대가 됐는데요. 다들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런 평가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다들 경륜도 있고 인품도 훌륭하신 분들이라 저는 앞으로 20대 국회의 원내대표 간의 대화는 상당히 생산적이 될 것 같다, 이런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비록 연륜도 짧고 젊지만 원내 제1당의 원내대표입니다.
원내 제1당의 대표의 위상에 걸맞게 그 두 분과 적절하게 잘 협의해서 20대 국회가 보다 더 생산적인 국회가 되고 일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문화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자신있습니다.

[앵커]
제1당 원내대표라는 점을 강조를 하셨는데 당장 이제 다음 주 초에 3당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원 구성 논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서 뭔가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겠다, 이런 포석으로 봐도 될까요?

[인터뷰]
글쎄요, 주도권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히 힘의 논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게 아니고 가장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사람이 또 그런 정당이 주도권을 쥐지 않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는 두 분하고 충분히 밀도 있게 논의해서 원만하게 국회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짜는 데 협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당장 국회의장을 비롯해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3당이 치열하게 기싸움을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인터뷰]
그 문제 또한 다 개원협상 관련된 것이니까요. 대화를 해 봐야겠죠.

[앵커]
대화를 해 봐야 알 것이다라고 일단 직접적인 답변은 미루셨는데요. 지금 또 보면 19대 국회에서는 법안 처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미흡하지 않았습니까? 20대 국회에서 생산적으로 일을 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19대 국회가 갖고 있는 법안 처리는 사실 법안처리율로는 18대 국회보다 떨어졌지만 법안처리 건수는 약 1000건 이상 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19대 국회의원들이 법안 발의도 많이 했고 통과도 많이 시켰다, 이렇게 평가하는 것이 온당할 것 같고요.

20대 국회에서도 쓸데없는 정쟁보다는 민생 현안을 우선 이슈로 놓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면 충분히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19대 국회가 정쟁이 심했던 시기의 대부분의 요인은 여야 합의를 청와대가 무시하고 여당이 그 합의를 번복하도록 강요한 데서 온 피해가 많습니다.

저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존중해서 청와대가 여야 합의를 뒤엎는 그런 형태의 개입은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청와대 말씀도 하셨는데 청와대와의 소통은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인터뷰]
글쎄,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또 견제할 것은 견제하는 그런 제대로 된 민생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0대 국회 첫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당선된 우상호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당선 축하드리고요.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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