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정진석 당선...野 새 원내사령탑은?

與 원내대표 정진석 당선...野 새 원내사령탑은?

2016.05.04.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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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새누리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정진석 당선인이 선출됐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20대 국회 첫 1년을 이끌어갈 원내대표를 선출합니다. 오늘은 추은호 YTN 해설위원과 함께 정국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3당 대표를 만나겠다고 했는데 언제쯤 회동이 이뤄질까요?

[기자]
일단 오늘 3당 원내대표가 다 구성이 되는데요. 가장 핵심은 각 당의 지도부가 구성이 되는 게 아직 좀 마무리가 안 됐다라는 거죠. 물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가 8월 말까지는 연장이 되기로 했으니까 그건 큰 문제가 없을 거고요.

국민의당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의 체제 아닙니까? 누가 나올지는 스스로 정하면 될 것 같은데. 새누리당의 경우에는 물론 정진석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지만 좀 격에 안 맞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선임이 돼야지 그래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듭니다.

물론 3당 원내대표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먼저 지도부를 만나고 그다음에 추진하든가 아니면 같이 하는 것이 순리에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새누리당 체제 정비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어쩌면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진용이 갖춰지고 난 다음 3당 대표와의 첫 회동이 열리겠군요? 일단 어제 새 원내대표,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에 정진석 당선인이 선출이 됐습니다. 사실 국회를 떠난 지 6년 가까이 됐는데요.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그 이유랄까요, 배경,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기자]
1차 투표에서 69표를 얻었죠. 나경원 후보가 43표였으니까 아주 큰 차이로 그리고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해 버렸습니다.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 비박에 속하지 않는 그런 중립적인 성향이다. 그래서 양쪽으로부터 표를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 장점이었고요.

또 이명박 정부 시절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일정 부분 친이계의 표를 흡수한 것은 사실인데 그래도 어떻게 보면 비박계인 나경원 의원이 비박계의 표를 많이 흡수했다라는 점을 감안을 한다고 하면 친박계에서 상당히 지원했다라는, 그런 분석이 유력해 보입니다.

그리고 거기다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같은 그런 노회한 정치인을 상대하려면 아무래도 나경원 의원으로는 조금 버겁지 않겠느냐. 그래서 정치력이 나름대로 검증되고 그걸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진석 당선인을 새 원내대표로 선출하는 것이 맞겠다. 여기에 김광님 정책위의장이 나름대로 상당한 표 획득에 기여를 한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서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어보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마무리 투수 겸 선발 투수를 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부를 잘 마무리하고 정권 재창출에 선발 투수가 되겠습니다.]

[앵커]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는데 어떤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야구를 좀 아시는 분 같은데요. 마무리투수가 선발투수 하기에는 정말 어렵습니다. 코리안시리즈 같은 단기간에도 선발투수가 마무리투수를 하는 경우는 가끔씩 있지만 마무리투수가 선발투수 하는 경우는 어려운데.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는 그런 두 역할을 다 하겠다라고 이렇게 엄청난 포부를 밝혔는데요.

일단 제일 큰 과제는 마무리투수라고 하면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남은 임기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된다, 그 과제가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에 핵심은 지금까지 당청 관계에서 이기 수직적 당청 관계다라는 자성의 목소리, 비판이 많지 않았습니까?

이거를 수평적인 관계로 바꿔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줘야 되고 결과를 얻어내야 한다라는 그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진석 당선인이 물론 박근혜 대통령과도 과거부터 사이가 좋고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이번에 친박계의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수행해낼 수 있을지 아직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지만 하여튼 능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말씀하셨듯이 박근혜 대통령과 인연이 있고요. 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도 인연이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두 분의 선친 때부터 인연이 있습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 당시에 정진석 원내대표의 아버님, 선친이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거든요.

그때 정석모 전 장관이 30대 때 치안본부장을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요. 그리고 40대 때 도지사를 무려 3번이나 했고, 그런 인연이 있었고 또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시절에 중국에 대통령 특사로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정진석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을 했습니다.

그것을 중국에서 이야기를 듣고 이정현 의원한테 전화를 해서 환영 논평을 내라. 그래서 아주 훌륭한 인재를 얻었다, 이렇게 환영까지 한 적이 있고요. 그리고 정무수석 시절에는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 사이에 회동이 여러 차례 시도했다가 불발됐는데 바로 정진석 당시 정무수석이 성사시킨 그런 인연이 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관계는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가 언론인이었거든요. 워싱턴특파원 때 아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할 때 당시에 민주당의 원내대표가, 박지원 의원이 당시에도 원내대표였습니다. 그래서 둘 사이에 원활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새누리당에서는 원내대표가 정진석 당선인으로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더불어민주당이 새 원내대표를 뽑는데요. 6명이 나서고 있다고 하던데 누가 유력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6명이기 때문에 정말 예측하기 어렵고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1차 투표에서 바로 결정이 나는 일은 없을 거다라는 거죠. 지금으로서는 1차투표에서 일반적으로 민병두, 우상호, 우원식 의원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친문쪽에서는 독자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계파별 단일투표를 하지 않고 개별 자율투표를 하기로 한 것도 상당히 변수로 작용할 것 같고요. 1차 투표에서 만약에 과반 획득한 당선자가 없으면 결국 1, 2위가 결선투표를 가게 될 텐데 그 과정에서 많은 합종연횡이 이루어질 겁니다.

또 야당은 그런 데에 전통이 강하기 때문에. 1차에서 선두를 달리다가도 합종연횡 결과에 따라서는 2위로 떨어질 수도 있고, 이런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과정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단 친문, 친노 세력은 조직적 지원을 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초선 의원들도 상당합니다. 관건이 또 초선의원들의 표가 어디로 가느냐도 관건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초선의원이 45% 정도 되는데요. 이분들이 개인적으로 친소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을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들의 선택이 누가 될지도 아주 주목되는 부분 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의 카운터파트너가 누가 될지 오늘 오후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YTN 해설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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