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상의 문명은 찜질방에서 'DDR 게임'?

北 최상의 문명은 찜질방에서 'DDR 게임'?

2016.05.03.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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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훈 / 변호사, 송지영 / 전 북한 아나운서, 정베드로 / 목사·북한정의연대 대표, 김복준 / 한국범죄학 연구소 연구위원

[북한 주민 : 장기와 윷놀이 등 여러 가지 유희 오락도 할 수 있게 꾸려진 한증방(찜질방)은 그야말로 무릉도원을 방불케 합니다. 여기만 오면 시간이 어떻게 나는 줄 모르겠습니다. 하루 일을 끝마치고 목욕과 수영, 이렇게 운동까지 하고 나니까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북한 소식인데요. 이게 찜질방이죠.

[인터뷰]
네, 찜질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에 계실 때 찜질방 가보셨어요?

[인터뷰]
찜질방이라는 말은 안 하고 북한에서 창강원이라고 해서 평양에 가면 창강원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방에서는 목욕탕이라고 하고요. 평양에 가면 창강원이라고 대중들이 갈 수 있는 목욕탕이 있는데 창강원에 가야만 거기 찜질방이라는 한중탕이 있고 머리도 드라이기로 말릴 수가 있는데. 지금 저 동영상은 제가 보니까 저것은 선전하기 위한 동영상을 특별히 각색한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만 신경을 더 썼더라면 이 러닝머신에서 맨발로 가는데, 맨발로 가는 게 위험하고, 근육에 무리가 가요. 그래서 운동화 신고 하는 건데 조금 더, 이왕 연출하려면 좀더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안타까운 마음에서 저는 그냥. 그런데 저게 실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어요.

[인터뷰]
저것은 평양에서도...

[앵커]
제가 이렇게 여쭤보잖아요. 북한 주민들이 갈 수 있습니까, 이런 식으로 안 여쭤보잖아요.

[인터뷰]
지방은 꿈도 꿀 수 없는 데이고요. 평양에서도 저렇게 운동율동관이라고 하는 지금 저렇게 체육시설을 즐길 수 있는 데는 김정은 시대에 와서 선전하기 위해서 운동율동관이라는 게 들어섰거든요. 거기에 가야만 저거를 해 볼 수 있는데. 저기 가서 저런 운동을 만끽해 볼 수 있는 사람은 평양에서도 몇프로나 있을까 저는 정말 궁금하거든요.

저희 이모님들도 평양에서 계속 살았지만 창강원 한 번 가기가, 저희가 지방에서 올라왔을 때 어쩌다 정말 창강원에 데려갔지 다 가까이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이나 하고 때나 벗기고 나왔지 저렇게 율동하고. 저거는 보여주기 위한 선전동영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앵커]
당연히 그렇게 생각이 들죠. 저 정도의 시설이, 그런데 수영장까지 있어요, 어떻게 찜질방에.

[인터뷰]
운동율동관입니다. 운동율동관이라고 해서 저기서 목욕을 하고 나와서.

[앵커]
그런데 DDR라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꽤 오래됐는데 요새는 저것보다 더 진화된.

[인터뷰]
이제야 북한은 DDR이라고 해서. 저것이 평범하면 자랑을 안 하죠. 우리는 저게 일상화되어 있기 때문에 저것을 굳이 선전을 안 해도, 요즘에는 그냥 뭐 사우나하고 오면 되는데. 저런 게 없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리 핵 제재를 가해도 이렇게 잘 돌아가고 있다, 이런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일부러 저렇게 생색을 낸 게 아닌가 합니다.

[앵커]
핵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문명원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정베드로 목사님 같은 경우에는 탈북자들을 돕고 이런 활동을 중국 쪽에서 하고 계셨죠, 그렇죠? 제가 그래서 몇 가지 여쭤볼 게 있습니다.

우선 지금 우리가 눈여겨 봐야 될 부분이 북한의 탈북 종업원, 그 식당의 종업원 되시는 분 13명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어요. 북한이 거기에 대한 보복으로, 다시 말해서 인질 대 인질맞교환 형식을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국민을 집단으로 납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있습니다. 들어보셨습니까?

[인터뷰]
들어봤고요. 북한의 외국인 납치, 특히 한국인 목회자 또 한국 국민들을 상대로 하는 납치 계획은 작년에도 북한의 총정찰국 지시에 의해서 과감하게 이루어졌었고 또 우리가 알지 못한 소식을 제가 제보를받고 있습니다마는 한국인들도 실종된 분들이 중국에 갔다가 실제로 북한으로 유인, 납치된 분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탈북민들이 북한의 소식을 듣고자 해서 유인되어서 북한으로 납치되신 분들이 많은데요. 비공식적으로는 저희들이 약 500여 명 정도가 아직도 실종되었다고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500여 명 정도가 실종이요?

[인터뷰]
한국에 온 탈북민 국적이 중국으로 갔다가 중국에서 북한에 납치되신 분들이요.

[앵커]
그런데 중국에서 활동하셨었잖아요. 그분들이 왜 그러면 탈북했다가 왜 다시 중국으로 갑니까?

[인터뷰]
특별히 우리 북한 탈북민들은 여러 가지 목적이 있는데요. 일단은 북한 내부의 정보를 입수하기로 하신 분들이 있고 또 가족들에게 물품이나 생계비 지원을 위해서도 가고요. 때로는 여러 가지 미션이 있겠죠.

[앵커]
송지영 아나운서도 주위 분 중에서 중국 갔다가 실종되신 분 있으세요?

[인터뷰]
제가 다니던 교회에 계시는 분이 중국 쪽에 가족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국국적을 이미 받으셨고 중국 쪽에 가셨다가 북한 보위부 당국이 이미 짜놓은 함정에 걸려서 납치 당한 거죠. 그래서 북쪽으로 북송되고 여기에 사모님이 계셨고 그래서 정말 많이 안타까운 사연이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식을 모르겠네요.

[인터뷰]
북한 당국에 잡혀가서 일단은 중국 당국하고 다 짜고 했기 때문에 중국에 잡히자마자 원래 중국에 한 달 정도는 체류해야 되는데 며칠 안 돼서 북한으로 북송됐다는 겁니다. 그런데 북한에 북송되자마자 아무리 보위부에 들어갔기 때문에 돈을 쓰고 손을 쓴다고 해도 이미 늦었고 들어가자마자 몽둥이로 때려서 다리를 분질러놨다는 말까지 들었거든요.

[앵커]
그런데 그게 지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사실 그것을 전혀 협조를 안 할 가능성이 있는데. [인터뷰] 그게 굉장히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한 목사님도...

[앵커]
한 목사라는 분이 이번에 살해당하신 분이죠?

[인터뷰]
저희가 듣기로는 북한의 보위 분야 총정찰국에 있을 때 저희가 총정찰국의 지시를 받은 특수테러요원이었다고 보고 있고요. 이분들이 피살된 것을 보면 목에 테러행위가 있었고 또 동맥을 끊은.

[앵커]
목에 테러행위라는 게 뭐예요, 졸랐다는 거예요?

[인터뷰]
특수 훈련을 받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그러한 테러행위였습니다. 그래서 중국 당국이 이러한 외국인 납치, 한국인 선교사 또 조선족 이런 분들을 납치, 테러 하는 행위에 대해서 중국이 더 이상 북한을 비호해서는 안 되고 국제법에 따라 외국인을 보호하고 이번 케이스는 정말 중국 당국이 아까 우리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북한의 소행인지, 아닌지를 밝히려면 과학적인 기법을 빨리 해야 되는데 제가 듣기로는 오늘 장례식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직 확인은 안 됐습니다. 그러나 그 시신을 잘 분석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독침을 썼을 수도 있죠?

[인터뷰]
물론 배제할 수 없습니다만 2012년도 단둥에서 김 모 선교사님은 실제로 북한의 요원들을 만나러 갔다가 독침을 맞아서 살해됐었는데 그때 중국 당국이 이 선교사님을 유가족 쪽에 넘기지 않고 바로 중국에서 화장을 시켜버린 바람에 이런 부분들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국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수사를 하고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는데 중국이 너무 이 부분에 대해서 하지를 못하고 있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이 돌아가신 한 목사라는 분도 이분도 계속 살해위협을 받아왔다라는 보도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김정은 정권 이후에 특별히 재작년부터 이 목사님에게 테러 위협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고요. 특별히 20년 동안 북한 선교 또 꽃제비 어린이들 정말 1년 내내 수시로 돌보셨던 인도적인 목사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종교인, 선한 일을 행하는 분을 향한 이런 테러 행위는 제가 봤을 때 이번에 북한이 이번 달 당대회를 앞두고 철저한 단속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은 고영환 부원장께서 우리 프로그램에 나와서 납치와 암살 가능성을 이미 언급을 했는데 어쨌든 중요한 것은 정베드로 목사님 본인은 살해위협이라든지 이런 위협을 받으신 적이 없어요?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시면서?

[인터뷰]
저는 중국에서 꽃제비들과 임산부 여성들을 돌보다가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서 한 1년 반 동안 중국에서 살다가 나왔습니다. 감옥에 있다가 나왔습니다마는 그 당시에도 협박이나 여러 가지 신문을 받을 때, 또 1년 반 동안의 수감 생활 자체가 고문의 행위를 받았는데 그 이후에도 우리 한국인 활동가, 대북 활동가들이 위협과 협박을 받고 있고 또 저도 최근에 북한의 영상협박을 받았고요.

[앵커]
영상협박이라는 게 어떤 겁니까?

[인터뷰]
저희 가족들에게 영상을 만들어서 반토막으로 잘라버리겠다, 또 화형을 시키겠다.

[앵커]
북한으로부터 온 겁니까?

[인터뷰]
우리민족끼리 영상에.

[앵커]
우리민족끼리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이군요?

[인터뷰]
그리고 페이퍼로 우리민족통신에 이렇게 올려서 그것을 저희들이 복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테러 행위는 반인도범죄라고 보고요. 정말 북한의 공포 전체, 이번에 영화 언더 더 썬, 태양 아래를 꼭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면 얼마나 평양시 자체가 세트장이고 연극을 하고 있는 장인데.

[앵커]
저희가 그 영화에 대해서는 소개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시죠. 그래서 완전 통제사회이기 때문에. 이 완전통제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어떠한 털끝만큼이라도 제거해야 되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 정말 이 목사님 소천하신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북한 측은 우리나라 대사관을 자꾸 외부에서 사진촬영한다고 그러는데 그 사진촬영 자체가 문제가 될 수는 없겠죠. 단지 그것은 겁주는 일종의 행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해외에 계신 분들이 조금 조심을 해야 되시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늘 네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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