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참가자들, 옷 맞춰 입고 평양 집결

北 당 대회 참가자들, 옷 맞춰 입고 평양 집결

2016.05.03.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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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흘 앞으로 다가온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 준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고 주민 단속에 들어갔고, 전 지역에서 뽑힌 당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으로 집결했습니다.

이선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각지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역으로 모여든 노동당 대회 참가자들.

맞춰 입은 듯 비슷한 복장에 비슷한 가방을 들고 가슴에는 하나같이 김일성 부자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

집안과 충성도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자기 지역이나 작업장 대표로 뽑혀 올라온 사람들입니다.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김정은이 참가하는 '1호 행사'이기 때문에 행동 요령이라든지 행동 규칙, 안전, 식사, 취침에 이르기까지 다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평양으로 올라오죠.]

이들은 당 대회에서 정책을 결정하거나 지도부 간부를 뽑을 때 거수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전 사례를 비춰 봤을 때, 이번 제7차 당 대회에도 3천 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갑자기 평양으로 모여드는 만큼, 북한은 대회 기간 주민들을 철저하게 통제합니다.

이번에도 월요일부터 평양과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경비주간에 들어갔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당 관련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국경을 통제한다든지 이런 조치들이 늘 있었습니다. 당 대회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 치안을 강화하고 있는, 그런 차원의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농수산·광공업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생산 목표를 뛰어넘었다고 선전하지만, 이는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우리 정부 당국 판단입니다.

군도 최근 전선 지역에 특별경계태세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우리 군이 당 대회 전후로 특별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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