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5차 핵실험 징후 아직 없지만...

北 5차 핵실험 징후 아직 없지만...

2016.05.02.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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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6년 만의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가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5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당 대회 이후에도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공개한 지난달 28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 사진입니다.

2, 3, 4차 핵실험이 실시된 북쪽 갱도에서 차량과 운반용 수레가 보이는 등 핵실험 관련 활동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단순히 운동하는 듯한 모습도 포착돼 38노스는 북한이 노동당 대회 전에 핵실험을 강행할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주중 북한대사관도 베이징에 있는 외신기자들에게 당 대회 취재 비자 신청을 받으면서, 3일부터 외신기자들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토대로 당 대회를 위한 외신 취재가 시작된 상황에서 북한이 2∼3일 안에 핵실험을 할 이유는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또 올 연말 미국 대선까지 끌고 갈 수 있는 유용한 카드인 핵실험을 쉽게 소진하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이 이미 5차 핵실험 준비를 끝냈다며, 당 대회를 전후로 언제든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당 대회 전후 기습적인 추가 핵실험과 무수단 등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우리 군이 감시 및 대응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짐작할 수 없는 김정은의 스타일로 미뤄 북한이 조만간 초강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더욱이 세 차례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려고 핵실험으로 당 대회의 서막을 열 것이란 예측도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오는 5일까지를 1차 핵실험 시한으로 잡고 한·미 정보자산을 모두 동원해 북한 풍계리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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