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이란 국빈 방문...오늘 정상회담·하메네이 회동

[앵커]
국빈 방문을 위해 이란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한·이란 정상회담을 엽니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헤란 현지에서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62년 양국 수교 이래 처음으로 이란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테헤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엽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첫 정상회담에서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보건의료·정보통신 등 신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법무, 문화,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약과 협정,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김규현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문화·인적 교류 증진 등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의 토대를 공고히 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선택한 만큼, 북핵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란 국영신문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도록 이란 등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란의 핵 협상 타결이 북핵 문제 해결에 주는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면서, 북한이 하루속히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란의 가장 높은 성직자인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도 만나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등 이번 방문을 양국관계 진전의 중요한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테헤란에서 YTN 박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