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호남참패 김종인 안 돼"...국민의당, 자리싸움 치열

추미애 "호남참패 김종인 안 돼"...국민의당, 자리싸움 치열

2016.05.01. 오후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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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김종인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지도부 교체를 둘러싼 당내 신경전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3당 가운데 지도부 구성을 가장 빨리 마친 국민의당은 이번에는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선 고지에 오른 더민주 추미애 의원은 호남 참패를 가져온 김종인 체제를 유지해서는 안된다며 김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며 전당대회 출마 뜻도 밝혔습니다.

추 의원은 당내에서 이른바 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추미애 / 더민주 의원 :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 체제를 계속 유지 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전당대회 개최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이종걸 원내대표는 총선 민심을 받아들여 당분간 비대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둘러싼 당의 이견이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비추어지면서 자칫 어렵사리 수습된 당 내홍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야 3당 가운데 가장 먼저 지도부 정비를 마친 국민의당은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4선에 오르게 된 주승용 전 원내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국회 부의장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8개 상임위원장직 가운데 최소 2-3석 이상을 국민의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느 상임위를 누가 맡을지를 두고도 유성엽 장병완 의원 등 3선에 오른 인물들을 중심으로 눈치 싸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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