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단 분리도 못하고 폭발"...5차 핵실험 우려

"北 SLBM, 단 분리도 못하고 폭발"...5차 핵실험 우려

2016.05.01.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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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성공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던 잠수함 탄도미사일은 단 분리조차 하지 못한 채 폭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는 6일 당 대회를 앞두고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한 북한은 5차 핵실험으로 만회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3일 북한은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 발사에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했습니다.

고체 연료 엔진으로 수중 사출 체계의 안정성을 확보했고, SLBM 단 분리는 물론 핵기폭장치 작동의 정확성까지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잠수함에서 솟구친 탄도탄은 거대한 불줄기를 토하며 창공 높이 날아올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이 30km 정도를 날아가다 단 분리도 하지 못한 채 폭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탄도미사일이 단 분리가 되려면 최소한 300km 정도는 날아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수함에서 탄도미사일이 공중에서 점화하는 '콜드런치'와 고체 연료 사용 등에서 어느 정도 기술적 진보가 일부 있다 해도 실패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발사 실패 이후 27일 오전과 오후에 쏘아 올린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마저도 모두 추락하거나 폭발하면서 체면을 구겼습니다.

[정준희 / 대변인 :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서 단시간 내에 무리하게 재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물론 당대회 실적이 필요한 그런 상황도 연관돼 있다고 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의 잇따른 실패를 만회하고 당 대회에서 핵, 경제 병진노선의 정당성을 알리는 최적의 수단으로 5차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핵 실험은 정치적 판단의 문제일 뿐 언제든지 가능한 상태인 만큼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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