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새 지도부 구성 놓고 신경전 가열

여야, 새 지도부 구성 놓고 신경전 가열

2016.05.01.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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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3 총선 이후 신임 지도부 구성문제를 놓고 여야 모두 신경전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모레 원내대표 경선을 앞둔 새누리당은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고 더민주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현 기자!

먼저, 새누리당 소식부터 짚어보죠.

원내대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네요?

[기자]
오늘이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만큼 새누리당 원내대표 출마자들의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중립 성향의 비박계로 분류되는 4선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이 오늘 원내대표 출마 회견을 열었습니다.

나 의원은 이번 총선을 통해 서울·수도권에서 특히 많은 의석을 잃은 만큼 당의 변화와 쇄신을 수도권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겠다며 계파 통합과 당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이미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한 유기준 의원도 예정에 없던 회견을 열고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계파 갈등으로 보는 것이야말로 구태라며 계파 간 나눠 먹기가 돼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금 전에는 김종필 전 국무총리 지역구에서 당선된 정진석 당선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친박계 유기준 의원을 비롯해 비박계 나경원, 충청권의 정진석 후보 등 3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게 됩니다.

당초,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선출과정에서 친박계과 비박계의 세력 대결이 벌어질 경우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합의 추대론도 논의했지만 중지를 모으지 못해 경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 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당내 계파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고요?

[기자]
더민주는 현재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늦춰야 한다는 의견과 문재인 전 대표 측 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조속히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추미애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는데요.

추 의원은 호남 참패를 가져온 현 비대위 체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더민주의 심장인 호남을 포기한다는 것이라며 김종인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어,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요구가 있다면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헌에 따라 조속히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민심을 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당 중진들조차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문희상, 이종걸 의원 등은 현 체제 유지를, 이석현, 유인태 의원 등은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는 등 중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놓고 계파 간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자칫 당 내홍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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