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경선 본격화...물밑 조율 한창

여야, 원내대표 경선 본격화...물밑 조율 한창

2016.04.30. 오후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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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경선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경쟁자들 사이의 눈치 작전과 물밑 조율이 한창입니다. 강정규 기자!

먼저 새누리당 상황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새누리당은 유기준 의원이 친박 내부의 반대 여론을 뿌리치고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비박 중립 성향의 나경원, 정진석 의원 사이의 눈치작전이 치열합니다.

가장 큰 변수는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이 누가 되느냐인데요.

새누리당의 경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하나의 조를 짜서 후보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경원 의원 측은 당장 후보 등록이 내일로 다가 온 만큼, 오늘 중으로 파트너인 정책위의장을 정해 발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물밑에서는 같은 4선의 김재경 의원과 후보를 단일화하고 러닝메이트로 함께 출마하는 방안을 두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후보가 손을 잡게 되면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수도권의 나 의원, 영남권의 유기준 의원, 충청권의 정진석 당선인 등의 3파전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게 되면 경쟁자인 정진석 의원은 김광림 의원이나 홍일표 의원과 손을 맞잡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요.

그러나 당초 나 의원과 정 의원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김광림 의원은 후보 단일화를 통한 합의추대를 주장하고 있어서 경선으로 갈 경우 아예 후보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4일에 원내대표 경선인데, 의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죠?

후보들이 적지 않던데요?

[기자]
충청권 4선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오늘 오전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계파주의를 넘어 당을 결속하고, 원내 1당으로서 '맏형 리더십'을 발휘해 원내 협상을 이끌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앞서 후보 등록 첫날인 어제는 우원식, 우상호, 민병두, 노웅래 의원 등 3선 의원 4명이 잇따라 출마를 공식화해 현재까지 경선 후보는 모두 5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오늘 중으로 강창일, 홍영표 의원 등도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후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출마를 고심하던 4선 변재일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후보 간 단일화에 진전이 있을 거라며 경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변 의원은 강창일, 이상민, 노웅래 의원 등 비주류에 속하는 의원들과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원식, 우상호, 홍영표 의원 등 범주류 측에서도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이 합의 추대되면서, 정치 경험이 풍부한 박 의원을 상대할 수 있는 정치력과 협상력 또한 원내대표의 중요한 자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차기 원내대표인 박지원 의원은 연일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실정을 인정한다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직을 맡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국회 원구성과 관련된 발언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국민의당의 위상을 한껏 부각하며,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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