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회 찾아 협조 요청...야당은 '쓴소리'

유일호, 국회 찾아 협조 요청...야당은 '쓴소리'

2016.04.29.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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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여야 3당을 찾아 19대 국회 임기 안에 쟁점 법안 처리를 부탁했습니다.

두 야당 앞에서는 바짝 몸을 낮췄지만, 견해 차이를 확인하면서 쓴소리를 들은 채 돌아가야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쟁점 법안 처리를 요청하기 위해 여야 3당을 차례로 찾았습니다.

[유일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 규제프리존 특별법, 이른바 노동4법, 서비스발전기본법 그리고 관세법 이런 거를 다 포함해서 꼭 좀 (19대) 국회에서 통과시켜 주십사 부탁드리러 이렇게 왔습니다.]

친정인 새누리당은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법안이라며, 유 부총리의 제안에 무게를 실어줬습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이 법안들은 사실 여야가 정치적 쟁점으로 삼을 것이 아니고….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하지만 두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임기 안에 남은 법안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면서도, 노동 4법과 서비스발전기본법 등에 대한 기존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더민주와 견해 차이만 확인한 뒤 국민의당으로 발길을 돌린 유 부총리는 한껏 몸을 낮췄지만, 국민의당에서도 정부가 그동안 경제 상황이 좋다며 호도하다 뒤늦게 구조조정을 꺼내 들었다며, 협조를 구하려면 먼저 솔직해야 한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자꾸 거짓말하고 변명하고 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국회만 해라, 이러면 노동계도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최소한 국민적 합의 이뤄지도록 솔직하게 해서….]

이같이 정부도 나서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여권과 두 야당 사이 불신의 벽이 높아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해법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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