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10년 차 친박, 분화 시작됐나?

[나이트포커스] 10년 차 친박, 분화 시작됐나?

2016.04.29.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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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 유용화, 정치평론가

[앵커]
국민의당이 일찌감치 박지원 전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한 가운데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지금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그리고 유용화 정치평론가 두 분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 상황부터 볼까요? 최경환 의원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 유기준 의원. 지금 도마에 올라와 있습니다. 나를 친박이라고 부르지 마라, 유기준 의원이 이렇게 밝혔고요. 최경환 의원은 친박은 출마하는 게 옳지 않다, 이렇게 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양상인데요. 최경환 의원의 발언은 어떤 함의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친박이 없다는 말을 하려면 진짜 친박 모임을 갖지 말았어야죠.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에 나서기 전에 최경환 의원, 유기준 의원 또 홍문종 의원 셋이서 만나서 원내대표 나가라, 나가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친박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또 유기준 의원이 본인은 친박 후보라고 하지 마라, 그런데 유기준 의원은 부산에서 이번에 4선째 당선이 됐고 또 박근혜 정부에서 해수부 장관을 했습니다. 이렇게 요직을 지낸 분이 본인을 친박이라고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면 이렇게 하면 정말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닙니까? 또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를 하게 됨으로써 나머지 다른 여타 후보들이 유기준 의원은 친박 후보라고 반드시 공격을 할 겁니다. 그러니까 책임을 물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는 또 친박 대 비박으로 이렇게 가는데 정말로 본인이 친박이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를 안 했으면 그러면 비박계끼리 경쟁을 하게 되면 누가 비박이냐라는 경쟁은 없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유기준 의원의 처신이 출마가 굉장히 부정당하고 신뢰성이 없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은 이랬습니다. 친박 비박 나눠서 지금 나눠서 싸우면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는 거다, 이렇게 봤습니다.

[인터뷰]
사실 그것은 선거가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사실은 정권 심판이었는데. 지금 친박, 박 대통령과 함께한 정치인들이 원내대표를 출마해서 된다고 가정을 한다면 국민들의 시선은 더 곱지 않겠죠. 그런 것으로 봤을 때 친박은 일단 후퇴하는 것이 맞는 거죠. 그런데 이번에 유기준 의원의, 저는 헤프닝 같은데요, 그렇게 불러야 될 것 같은데 나는 친박이 아니다, 친박을 해체했다. 참 헤프닝 같은데 친박의 응집력이 예상보다 상당히 와야 되는 것이 속도가 빨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신 것처럼 말로 나는 친박이 아니라고 해도 친박이 아닐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유기준 의원이 오늘 라디오에서 인터뷰를 했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제가 어제 출마선언을 할 때 이제 탈계파란 표현을 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출신이 친박이란 것은전혀 부인할 수 없는 일이고…. 친박이란 말을 더 안 썼으면 하는, 어제 제 출마선언문에는 그것을 옛날 말 사전, 고어 사전에 보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고…."

[앵커]
고어사전에 갈 수 있을까요?

[인터뷰]
말이 지금 조금 안 맞지 않습니까? 본인은 친박 출신인데 이제는 계파 청산을 하자.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폐가 있죠. 본인은 친박으로서 많은 혜택을 누렸는데 이제는 더 이상 친박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없으니까 이제는 계파 청산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서 원내대표에 출마하고 계파를 청산하고 친박이라는 게 고어사전에 등록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들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질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친박이라는 것은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형성된 하나의 새누리당 내의 정파 아닙니까? 그런데 저는 이번 상황을 보면서 약간 다른 것 같아요. 과거에 DJ계, YS계, 친노계, 친이계 많잖아요. 결국 대통령 중심으로 유력 대권 주자 중심으로 형성되는 우리나라 정파의 특징인데 친박계는 돌박도 있고 진박 등 10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DJ나 YS 같은 응집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으로 봤을 때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갖는 정파 같다.

[앵커]
어떤 게 특징인가요? 그러니까 과거에 친노계라든가 친이계까지 합쳐서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그만둬도 같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박계는 한 열 가지 되잖아요, 박이.

[앵커]
탈박, 멀박 이런 게 많이 나왔었죠.

[인터뷰]
유기준 의원이 장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인데 헤프닝적 사건을 보면 친박계가 상당히 응집력 자체가 우리 정치사에서 봤던 형태와는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이게 말이 와해되면 더 봐야겠죠. 와해되면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그러한 정파가 아니냐, 그런 느낌마저 듭니다.

[앵커]
그래서 총선 이후 핵심적인 친박의 행보를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 보면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훌훌 털겠다, 당선인 워크숍에서 밝히지 않았습니까? 나는 다 훌훌 털겠다, 욕심이 없다, 국회의장도 욕심이 없다, 이렇게 했고요. 최경환 의원의 경우에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당대표는 떠밀어도 나는 안 나간다고 이렇게 오늘 입장정리를 했고요. 유기준 의원은 다 말리는데 탈계파 선언하고 원내대표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지금 저런 상황을 보면 친박계 내가 자중지란이라고 표현을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이제는 각자 갈길을 간다고 이렇게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그저께 언론인 간담회에서 친박 계파는 없다. 그렇게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보도를 보면 유기준 의원은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말아야 된다고 이렇게 또 개입적인 발언을 했고요. 최경환 의원도 본인은 비공식적으로 당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말로 계파청산을 이야기하게 되면 공식적으로 본인이 이번 7월에 열리게 될 전당대회에서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 그리고 그동안 친박이라고 이야기를 하던 분들도 이번 전당대회는 출마를 하지 말아야 된다, 이렇게 강력하게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고요. 서청원 의원도 얼마 전에 본인은 마음을 비웠다, 다 내려놓았다. 그리고 우리가 자성하고 반성하고 성찰해야 된다. 그게 제가 보기에는 친박들 또 친박 원로들의 기본적이고 바람직한 입장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유기준 의원이 나 친박이라고 하지 말라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친박 후보로 보고 있고요. 비박계로 따지면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이 지금 유력하게 거론이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계파싸움 양상으로 흐르면 안 좋으니까 원유철 원내대표가 합의추대 카드를 얘기를 했습니다. 양쪽을 다 만난 것 같은데 쉽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인터뷰]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리더십을 제가 보기에는 상실한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거중조절을 할 만한 정치적 역량은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비박과 친박 간의 대결 양상이 벌어지게 되면 가뜩이나 지금 지지가 떨어지고 상당히 권력이 이완현상이 나타나는데 그런 부분을 막아보자고 했던 것인데 그런 게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은데 모르겠습니다.

주말을 분수령으로 해서 내부에서 그런 정리가 되면서 합의추대라든가 아니면 친박과 비박 간의 싸움은 보이지 않는 이런 것으로 가는 것이 정상인데 13일 총선 이후 사실상 새누리당 지도부가 거의 공백상태나 마찬가지였다고 우리가 진단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 양상을 들여다보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계속 가는 것 같아요. 뭔가 정리가 안 되고 중심도 없고 대통령도 좀 포용적으로 당내를 끌어안아야 하는데 이런 부분도 나는 친박계는 없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 버리고. 그러니까 뭔가 하여튼 새누리당 상황이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새누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안갯속으로 그리고 또 좋지 않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앵커]
합의추대 가능성이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합의추대 가능성은 없을 뿐만 아니라 합의추대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보면 원내대표는 선거를 통해서 선출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은 비상상황이잖아요.

[인터뷰]
비상상황인데 정말 원유철 원내대표이자 당대표 권한대행이 제대로 문제를 인식하려고 한다면 이번 원내대표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래서 예를 들자면 총선 패배를 수습을 해야 된다. 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될 막중한 책임이 있다. 또 20대 여소야대가 된 새누리당이 원구성에서 타협과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 이런 바람직한 비전과 원칙을 제시하고 그런 후보들을 우리가 뽑도록 노력하자, 이렇게 가는 게 바람직하지 단순히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계파 청산을 위해서 화합모드로 추대하자. 이것은 굉장히 비민주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인 모두 내가 적임자다, 내가 해야 된다라고 하면서 김종필 전 총재와의 인연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더라고요.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SNS에 김종필 전 총재를 만난 사진을 올리면서 중요한 시기마다 등불이 되어주시는 분, 김종필 총재님을 찾아뵀습니다, 이렇게 올렸고요. 그리고 김종필 전 총재가 이번 원내대표 적임자는 나경원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지금 글까지 올렸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정진석 당선자가 당선되게된 배경은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JP가 미는 후보가 정진석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어요. 공주청양 그 지역이었고요. 그런데 사실상 제가 알기로는 나경원 의원이 JP와 정치적 인연이 있다고 제가 들은 바가 없는 것 같아요. 차라리 나경원 의원 활동할 때는 친이계라든가.

[앵커]
그런데 왜 원내대표 적임자가 나경원이라고 했을까요?

[인터뷰]
그것은 정진석 당선자가 JP와의 인연이 상당히 있으니까 충청권의 뒷받침 이런 부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당내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겠죠. 이번에 원내대표는 충청권인 사람이 하는 것이 충청권 민심을 다스리는 데 좋지 않겠느냐고 그런 얘기가 오갔을 거라고 예상이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나경원이 아니다, 나도 JP하고 인연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진석 당선자의 입장을 들어보면 김종필 전 총재의 속마음이 진짜 궁금해집니다. 정진석 당선자는 이렇게 했습니다. 나경원 의원에게 아무래도 덕담을 하신 것 같다. 며칠 전 자택 찾아뵀는데 나한테 꼭 원내대표를 도전하라고 했다며. 이게 진실게임 양상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김종필 전 총리께서 누구를 편파적으로 편을 들거나 지원하기를 굉장히 어렵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이제 덕담을 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아무래도 원내대표 선거에서 표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지금 새누리당의 충청권 당선자가 14명이나 됩니다. 충청표를 두고 누가 한 표라도 더 가져갈 것인가, 그것을 하기 위해서 JP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이렇게 보여지고 있고요. 사실상 제가 보기에는 정진석 의원이 아무래도 충청권 출신이고 또 부친이 전 내무부장관을 했던 정석모 장관이었기 때문에 JP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훨씬 더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종필 전 총리가 특정 후보를 더 지원하겠다, 사실 그게 표심에 크게 작용할 것인가, 이렇게도 보지 않습니까.

[앵커]
비박계에서는 JP 마케팅을 하고 있고 친박계에서는 탈계파 선언하고 있고요. 경선을 실제로 치른다면 어느 쪽이 더 유리한 겁니까, 지금?

[인터뷰]
실제로 원내대표 경선을 봤을 때 지금 이번에 당선된 사람들 포지션을 봤을 때는 친박계가 훨씬 더 많다는 것 아닙니까. 상당, 80여 명 정도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대체적인 분석입니다마는 그런데 그 사람들이 과연 친박계 후보를 뽑을 것인지, 그런데 유기준 의원이 친박이 아니라고 하고요. 최경환 의원은 안 된다고 하고. 마땅한 친박계 후보가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정진석 당선자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범친이다, 이렇게 분류를 하고 있고. 중립적으로. 그러면 친박계 의원들이 누구를 찍을지 다른 사람이 확실하게 나올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까? 김재경 의원 정도 수준인데 친박계 의원들이 누구를 찍어야 할지 자기 판단들이 확실히 안 설 것 같아요. 그것을 모아서 서청원 의원이라든가 최경환 의원이 모아서 우리가 집단적으로 어떻게 해야 되겠다고.

[앵커]
조만간 의견이 모일까요?

[인터뷰]
조만간 모일 텐데 그런 것들이 안 통할지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며칠 안 남았습니다. 원내대표 경선은 상당히 변화되는, 총선 이후에 새누리당 권력 관계와 권력 구도가 변하는, 어떻게 변하느냐, 이런 부분들을 볼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지금 당내 분위기는 아마 양분돼 있는 것 같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의원. 이렇게 2파전인데 각각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정진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충청 출신에다가 대화와 타협과 설득. 어쨌든간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협상을 해야 되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정진석 의원이 좀 낫다. 또 그런 측면이 아니고 총선 참패하고 지금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좀더 개혁성과 대중성이 있는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게 새누리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더 낫다, 이렇게 양론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다음 달 3일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며칠 안 남았는데요. 당론이 지금 어떻게 모아질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오랜만에 어제 공식행사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바로 이 장면을 놓고 지금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5~6분간 대화를 했다고 하지만 정치고수들이 만났기 때문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밀환담 때 무슨 얘기했느냐고 했더니 박지원 원내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에게 좌절하지 말고 대통령의 길 나가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하네요.

[앵커]
하여튼 워낙 고수들이니까. 김무성 전대표의 정치력도 대단하지 않습니까? 이번에 모습도 보여줬고. 제가 보기에는.

[앵커]
잠행이라고 하는데 언론에 상당히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인터뷰]
지금은 김무성 전 대표가 언론에서 조용히 있는 것이 사실상 본인으로 봤을 때는 전혀 마이너스가 아닌 거죠.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문제도 있는 것이고. 박지원 의원이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어요? 정치에 빨리 재기를 해서 모습을 나타내서 새누리당 챙겨나가야 되는데 언제쯤 할 것입니까, 그랬더니 김무성 대표가 조금만 기다리세요라는 그 정도 수준의 덕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인터뷰]
두 분이 워낙 친하시기 때문에 아무래도 덕담을 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김무성 대표는 YS의 정치적인 아들이고 박지원 의원은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다라고 해서 그래서 민주화운동도 했고 민주화추진협의회 모임도 같이 했고 2010년 때는 또 원내대표를 같이 하면서 서로 굉장히 협상과 타협을 잘했던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아마 박지원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위로하고.

[앵커]
옛날 화면을 볼까요. 김무성 전 대표 예전 모습인데요. 상도동계 막내였었죠. 그리고 박지원 원내대표는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렸었고요. 또 중진으로 이렇게 만나서 18대 국회에서는 여야 원내대표로 서로 탁월한 협상력을 발휘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고요. 이렇게 껴안는 장면이 유난히 많더라고요?

[인터뷰]
제 생각에는 지금 새누리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저는 서청원과 김무성이라고 봅니다.

[앵커]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요.

[인터뷰]
두 사람이 나서서 그다음에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앵커]
그렇게 되면 친박과 비박의 수장이 되는 건가요?

[인터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되겠죠. 박 대통령이 어떤 스텐스를 취하느냐에 따라서 그 부분이 확실히 정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따라서 서청원과 김무성 두 사람이 나서서 이 부분을 정리를 해야지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는 정리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여야 관계에 있어서도 박지원 의원이 워낙 지금 정국을 끌고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새누리당 내에 김무성 전 대표급 정도 돼야 이게 대항이 되는 거거든요. 정치라는 것은 경륜과 경험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김무성 전 대표가 잠행을 그만두고 조금 있으면 나타나겠죠.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때는 또 박지원과 김무성의 대결이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대결로 갈 거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어차피 대결으로 갈 가능성이, 대결로 갈 가능성이 크죠.

[앵커]
박지원 원내대표가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서 여러 언론에서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 상당한 칭찬을 계속 하면서 김무성 띄우기에 나선 것 아니냐. 그러니까 앞으로 연정까지는 아니어도 서로의 정치적 행보에서 포석을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박지원 원내대표는 본인이 대선 출마도 생각이 있다고 했지만 그것보다는 킹 메이커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본다면 지금 여야 대선 후보들 중의 1명이 김무성 의원인데, 지금 의원이죠. 6선이 됐으니까. 김무성 의원과 워낙 절친하고 또 대화와 소통이 잘되기 때문에 김무성 의원을 띄워주면서 내년 대선 국면에서 혹시 국민의당과 새누리당이 연대할 그런 가능성도 상당히 열어뒀다, 저는 이렇게 보여집니다.

[인터뷰]
이른바 영호남 연대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것은 국민의당에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또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하나의 전술적인 거라고 보여지고요. 이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도 있어야 되는 것이고 20대 국회가 열려서 정말 박근혜 정부가 완전히 핀치에 몰릴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얘기가 나올 수도 있겠죠.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아직까지는 제가 보기에는 정치인들의 방담 정도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런데 연정론이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이런 얘기도 있지만 끊임없이 또 연정 얘기가 나오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김재경 의원,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또 연정 발언을 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인터뷰]
저희들은 굉장히 위기상황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2년 정도 국정을 더 책임져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완전한 당 해체에서부터 시작해서, 국민의당이든 다른 당과의 연정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가지고 국정운영에 임한다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위기를 극복할 스펙트럼을 연정까지 넓혀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
연정을 하려면 결국은 대통령이 수용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연정을 하게 되면 예를 들어서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연정을 하게 되면 국민의당에서 내각에 장관으로 참여를 해서 공동책임을 지고 정부를 운영하게 되는데. 일단 박근혜 대통령이 그저께 간담회에서 연정은 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책임지고 국정을 이끌고 나가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원래 대통령제에서는 연정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대부분 내각책임제에서 1당이 과반수가 되지 않으면 대부분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되는데. 그래서 대통령이 수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도 현실 가능성은...

[앵커]
얼마 전에 오찬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죠?

[인터뷰]
네, 그저께 박지원 원내대표도 연정을 새누리당과 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한 것은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에게 우리를 야당의 하나로 보지 말고 새누리당과도 손잡을 수 있으니까 제대로 정신을 차리고 양보를 해라. 협상력으로 발언을 한 것 같고요. 오늘 김재경 의원은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그게 현실적으로는 연정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언론인들과의 오찬 모임도 했었고요. 앞으로 소통의 행보를 조지만 넓히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이 축하 난을 하나 보냈다고 합니다. 사진을 좀 보실까요? 어디에 보냈을까요? 박지원 원내대표, 김성식 정책위의장에게 축하난을 보냈다고 그래요. 그런데 정책위의장한테 보낸 것은 처음이라고 그래요.

[인터뷰]
그만큼 국민의당이 위상이 상당히 올라가 있는 것이고요. 지금 20대 국회가 열리기 시작하면 어떤 공격이 야당에서 들어올지 상당히 어렵죠. 지난 1988년도에 노태우, 여소야대가 됐을 때 그때는 실제로 대법원장에 대한 것을 국회에서 부결했고요.

그다음에 지방자치법, 그다음에 국정조사법을 통과시켜버립니다. 그리고 5공 청문회. 그러면서 노태우 대통령과 민주당이 정신을 못 차렸던 거예요. 그래서 꺼낸 카드가 3당합당이었습니다. 정국운영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는 집권 후반기고 그런 특성이 있지만 제가 봤을 때도 지금 새누리당이라든가 새누리당의 대응이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소극적이고요.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김재경 의원도 상당히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렇게 새누리당이 예를 들면 중심도 못 잡고 청와대나 대통령도 뭔가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협력적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선제방식을 취하지 않으면 주로 박지원 의원의 수와 또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에 상당한 실현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금 더 덧붙이자면 난을 보낸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앵커]
보통 원내대표까지 보내나요?

[인터뷰]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직접 본인이 다 외부로 나가는 축하난을 챙기는 그런 스타일이시기 때문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게 보냈다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사인했다라고 굉장히 의미를 부여할 수 있고요. 특별히 생각했다는, 의미는 많이 부여했다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과 박지원 원내대표와 그다음에 김성식 의원당선자하고는 굉장히 특별한 관계가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맺었는데 그 중간 매개 역할을 박지원 원내대표가 굉장히 많이 했다.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이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해서 신뢰가 있고요.

그다음에 김성식 의원이 지난 19대 때 탈당해서 출마를 했는데 그 지역이 당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정도로 김성식 당선자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그런 감정들이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하신 국회와 협력해서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 그것을 아주 명시적이고 가시적으로 보여지고요. 이란을 방문하고 나서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그게 구체화되고 가시적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축하난이 3당대표와의 소통에 좋은 신호탄이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잠깐만 말씀드리면 연정론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호남에 있는 유권자들이 우리 스스로 권력을 못 잡으니까 차기 대권에서 그러한 연정이라든가 그런 형태를 하자는 것인데요. 현재 국민의당하고 박근혜 정권과 연정을 한다라는 것은 굉장히 많은, 복잡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굉장히 검토들이 다시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박지원 원내대표에 맞설 더민주의 신임 원내대표는 누가 될까요? 지금 경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3선만 4명. 이름 기억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많이 나왔을까요?

[인터뷰]
공교롭게도 대부분 서울 출신 의원들이 출마를 했는데 아무래도 개인적으로 원내대표에 도전해서 원내에서 정치적인 역할을 해 보고 싶다, 이런 것인데요. 오늘 내용을 보니까 메시지가 다 똑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정리한 것부터 보시면 좀 재미있습니다. 박지원 정치9단이면 나는 민생9단이라고 우원식 의원이 밝혔고요. 또 민병두 의원이 박지원 의원이 정치9단이면 나는 알파고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우상호 의원은 국민의당과 대여전선을 구축하겠다. 또 노웅래 후보는 국민의당과 확실하게 소통하겠다, 이런 계획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민생이슈 또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 그래서 수권정당으로 가겠다. 다 네 분이 공통적인 이야기를 하셨는데.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 과연 3선 의원들이 대부분 50대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과연 대화와 협상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의심이 들고.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3선, 4선 젊은 패기로 도전하는데 그것보다는 더불어민주당이 1당 아닙니까? 1당은 상당히 야당이지만 국정운영에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래서 만약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가 연기된다면 5선의 예를 들어서 김진표 의원이라든지 아니면 원혜영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오히려 원내대표를 맡아서 박지원 원내대표와 협상과 대화를 통해서 국회를 운영해 나가고 현안을 풀어나가는 게 오히려 국민들이 봤을 때는 더 안심, 안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좀더 중량감이 있어야 된다고 보시는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라는 것을 만약에 국회의장을 가져가게 되면 운영위원장이 되는 거예요. 국회운영위원장이라는 것은 상당히 국회 운영에 있어서의 의사일정 모든 부분에 관여하는 굉장히 파워있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내건 슬로건을 보면 대부분 박지원하고 국민의당입니다. CG을 보면서 제가 든 생각은 벌써 박지원 의원의 전략에 말려든 것이 아니냐. 제1당의 원내대표, 운영위원장이 될 사람들이, 물론 그것은 협상을 해 봐야 알겠습니다만. 그런데 38석의 제3당의 이번에 신임 원내대표와 대항하겠다라고 하는 부분 자체가 상당히 이미 벌써부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국민의당과 박지원 의원에게 한수 접히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저는 드네요.

[인터뷰]
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너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너무 그렇게 의식해서 거기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로서 자기의 존재감, 존재 이유를 부각하기 보다는 본인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원내 제1당을 이끌고 나갈 것인가. 오히려 이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전당대회 연기하느냐가 이 부분이 상당히 큰 이슈인데요. 오늘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모임이 있었다고 합니다. 결론은 뚜렷하게 난 것 같지 않은데요.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좀 들어보시죠.

[인터뷰]
"연기하자는 주장이 거의 반반씩 나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전대 시기에 대해 중진들이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은 정도...상이한 판단 있다는 것이 비대위 결정에 도움 되길..."

[앵커]
찬반이 반반이라는 것은 결론이 도저히 날 수 없는 상황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그러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제가 봤을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나느냐 하면 선거 때 스스로의 힘으로 싸운 게 아니에요.
김종인이라는 사람을 데려와서 대표로 앉혀 놓고 어떻게 보면 거기에 과거에 민주화운동했었던 86그룹이라든가 친노세력들이 뒤에 숨었던 것 아닙니까? 그리고 또 상당히 반사이익적 성격을 받아서 국회의원이 된 것인데 당을 세워야 되는데 당을 세울 만한 부분에 대한 자신감과 능력이라든가 이런 부분을 못 믿는 것 같아요, 스스로를. 그러니까 과연 친노 쪽 입장에서 봤을 때는 우리가 친노 쪽 누구 하나 세웠다간 친노당이 되는 것이 아닌가. 또 하나는 김종인 대표만큼 정치력이 있는 사람을 세울 수 있을까, 그런 부분들이 결합해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김종인 대표가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들을 우리 옛날 후배들이니까 챙겨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정상인데 스스로가 또 상당히 당권을 쥐려고 그러고 권력을 내부에서 장악하려는 의도가 자꾸만 보인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상당히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이 혼미속으로 가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석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원칙으로 가는 것이. 더불어민주당 내의 지금 여러 가지가 흔들리는데 예정대로 해서 당원과 대의원들에게 묻는 것이 맞는 거죠. 이런 상태로 혼미상태로 가면 당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황을 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종인 대표가 그것을 수용하느냐가 문제잖아요.

[인터뷰]
결국 전당대회는 김종인 대표로 가느냐, 안 가느냐 이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만약에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7월 말에 한다이러면 김종인 대표 체제를 바꾼다는 얘기이고요. 김종인 대표는 대표에게 물러나서 다른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고 만약에 전당대회를 연기한다는 것은 김종인 대표 체제로 계속 간다. 그게 큰 갈림길이기 때문에 당내에서도 의견이 일치가 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일단 보여집니다.

[앵커]
당장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이 며칠 안 남았는데 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 원장, 유용화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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