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불만 폭증...5차 핵실험 카드 쓰나

북, 주민불만 폭증...5차 핵실험 카드 쓰나

2016.04.29.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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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다음 달 6일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전투'라는 단어를 써가며 각종 사역에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거리 미사일 발사의 잇따른 실패로 체면을 구긴 김정은이 5차 핵실험을 도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5일 발사 실패 이후, 27일 오전과 오후 잇따라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추락하거나 폭발하면서 성공적 시험발사는 무산됐습니다.

다음 달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준비했던 축포가 무위로 돌아간 겁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70일 전투' 등으로 밤낮으로 작업에 내몰리면서 주민들의 피로감은 극도로 악화됐다는게 정보당국의 판단입니다.

국가정보원은 특히, 북한이 각종 행사와 전시성 시설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상납과 노력 동원을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생계 수단인 장마당까지 제한해 북한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철우 / 새누리당 국회 정보위 간사 : 간부들에게 상남을 요구하고 있어 불만이 증폭되고 있고 주민들 또한 휴일과 밤낮 없이 노동 현장 강제 차출로 장마당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등 생활고를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당 대회를 앞두고 국면 전환용 핵실험을 강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김정은 치적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 무마용으로 5차 핵실험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겁니다.

[빅터 차 /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 이와 같은 도발을 하는 이유는 바로 김정은이 북한 주민과 전세계에 북한이 완전한 핵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면서 전당대회 전에 김정은의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등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있는 국가들까지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면서, 북한의 입지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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