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정면승부] 박원순 "YTN라디오 개국 後 뉴스 패러다임 바뀌었어"

[뉴스정면승부] 박원순 "YTN라디오 개국 後 뉴스 패러다임 바뀌었어"

2016.04.29. 오후 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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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 박원순 "YTN라디오 개국 後 뉴스 패러다임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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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정면승부] 박원순 "대권 도전? 국가위기에 대권놀음 할 때 아냐"

- YTN라디오 개국하면서 뉴스를 보는 패러다임 바뀌어
- 원순 씨의 X파일, 21세기 디지털 노변정담 되길
- 옥시, 당연히 응징 받아야... 서울시 불매 할 것
- 박원순 제압 문건 현실로 드러나고 있어, 민주주의 파괴야
- 고용노동부 현금지급형 정책, 더 이상 서울시에 반대 안 할 것
- 올해 연말 서울시 비정규직 730명 100% 정규직화 할 것
- 노동 이사제, 독일에서 성공적 결과 나타나
-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주변 지역 발전할 기폭제 될 것
- 서울시 인구 감소, 청년 주택 문제 때문
- 호남민심, 더민주에 결별한 것 아냐
- 안철수 탈당 안 했었다면.....가슴 아프게 생각
- 내년 대권 도전? 정치권 지금 대권 놀음 할 때 아냐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4월 29일 (금요일)
■ 대담 : 박원순 서울시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3부에서는 YTN 뉴스 FM 개국 8주년을 맞아 특별한 만남을 가져보겠습니다. 서울시 박원순 시장, 지금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바로 만나보죠.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원순 서울시장(이하 박원순)>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먼저 오늘 YTN 뉴스 FM 개국 8주년 맞은 날인데요. 축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박원순> 네, YTN 뉴스 FM 개국 8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저는 YTN 뉴스 FM의 개국을 기점으로 뉴스를 보는 패러다임이 아예 바뀌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는 청취자들이 뉴스 시간에 맞춰야 했잖아요? 그런데 YTN 등장 이후에는 청취자들이 원할 때 최신의 뉴스를 들을 수 있게 변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뉴스 혁신의 선두주자로서 시민 여러분에게 최신의 정보, 최고의 정보를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축하드립니다.

◇ 최영일> 네, 감사합니다. 그럼 시장님께서도 이동 중에나 집무실, 또는 자택에서 YTN 뉴스 FM 들으실 때가 있나요?

◆ 박원순> 그럼요. 지금도 제가 이동 중인데요. YTN 뉴스는 늘 신속하니까요. 매일 듣죠.

◇ 최영일> 네, 그런데 제가 조금 위기감을 좀 느끼는 것이, 시장님께서 제 경쟁자가 되셨어요. 요즘 인기방송 MC로 소문이 나셨는데요. 1인 소셜미디어 방송, ‘원순 씨의 X파일’을 진행하시죠?

◆ 박원순> 네, 그런데 우리 최영일 앵커하고 어떻게 경쟁이 되겠습니까? (웃음) 지금 세상이 정말 힘들고, 많은 분들이 고통스러운, 지금 워낙 경제가 어려우니까, 이런 분들이 정말 많으시잖아요? 그런데 서울시장이 고담준론만 할 게 아니고, 정말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위로도 하고, 공감도 하고, 또 서울시정 안내도 하고, 이럴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국의 대공황기에 그때 막 보급이 된 라디오를 통해서 국민들의 애환도 듣고, 그런 것을 위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노변정담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하는데요. 아마 제 이런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어떤 시청자분이, “21세기 디지털 노변정담이다.” 이렇게 정의해주셨어요. 말하자면 그런 취지로 서울시정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또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것을 나누고, 또 시민들의 의견도 댓글을 통해서 이해하고, 이러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 소통이 가장 중요한 시대잖아요?

◇ 최영일> 네, 제가 깜짝 놀란 것, 첫 방송에 동시접속자가 4,200명에 달했다, 이런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요. 어제 세 번째 방송이었다고 하는데, 시간이 다행히 겹치지 않아서 제가 봤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서울시는 옥시 제품을 쓰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선언하셨죠?

◆ 박원순> 네.

◇ 최영일> 어떤 이유였나요?

◆ 박원순> 그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 중에서 너무나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2011년, 벌써 5년이 넘은 이야기인데, 지금 피해자가 1,500명에 달하고, 사망자만 146명이잖아요? 그리고 아직까지도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는 피해자도 상당수라고 하는데, 그 기간 동안에 도대체 이 기업은 이런 것에 대해서, 아니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없는 것 아닙니까? 이건 일본의 ‘유키지루시’라고요. 유제품 회사가 있는데, 거기에 잘못된 상품이 있었는데도 그걸 알리지 않고 수거를 안 하고 일정기간 팔았어요. 그래서 국민들에게 불신을 당해서 지금 그 기업이 거의 사라졌거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정말 국민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하거나 이런 중요한 안전에 관한 제품을 팔면서 이렇게 무책임할 수는 없는 것이죠. 저는 당연히 응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맞습니다. 저희도 며칠 전에 피해자 가족 인터뷰를 했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 박원순> 그러셨군요.

◇ 최영일> 네, 그런데요. 시장님, 지난 방송을 제가 찾아보니까 2013년에 있었던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 여기에 관련된 언급도 하셨죠?

◆ 박원순> 그게 이미 진선미 의원이 2012년인가요? ‘박원순 제압 문건’이라고 하는 걸 찾아내서 일종의 폭로를 한 것이죠. 그런데 거기 보면 국정원이 작성한 문서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그 내용 중에 보면 박원순 시장을 여러 가지 형태로, 예컨대 어버이연합을 활용해서 제압하라는 그런 내용이 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 후에 저에 대한 비방 집회를 19번이나 했다는 말이에요. 도대체 선거로 당선된 시장을 제압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고, 저는 이번 총선을 통해서 정말 이런 생각 자체가 국민들에게 제압당했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 국정원 개입설도 있고, 전경련 자금설도 있고, 청와대 행정관 지시도 있었다, 정말 까도 까도 양파처럼 의혹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것은 정말 국회에서나 검찰에서 제대로 밝혀야 한다, 이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여론의 왜곡이고, 민주주의 파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제압 문건이 2011년 재보선에서 시장으로 당선되셨잖아요? 그 직후인 11월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 해에 말씀하신 대로 야당 의원이 폭로했는데요. 이게 국정원은 일단 부인했고, 검찰에서는 ‘국정원 내부의 양식과 다르다.’ 그래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처리되었는데,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원순> 그럼요. 왜냐면 그 내용처럼 지금 되고 있고, 그리고 그런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언론사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걸 그대도 넘어갈 수는 없는 일 아니겠어요?

◇ 최영일> 재조사가 필요하다, 알겠습니다. 지금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시민 분들과 소통하고 계신데, 시민 분들이 서울시에 대한 정책 아이디어도 많이 내주고 있습니까?

◆ 박원순> 네, 그렇습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 제안받은 게, 정책 제안이 스물 몇 개가 되어가지고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저희들이 답을 드렸고요. 우리가 바로 답을 드리기 어려운 것은 여러 가지 연구와 검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5천 명 이상이 동시 시청할 때는 깜짝 정책을 발표하겠다, 이런 약속도 하셨는데요. 이 깜짝 정책, 좀 귀띔해주시면 안 되나요?

◆ 박원순> 지금 3,500명 내지 4천 명 정도의 동시접속자가 있는데요. 지금 5천 명은 사실 JTBC가 총선 개표방송을 할 때 이뤄진 동시접속자거든요. 그건 엄청난 일이죠. 그러면 제가 뭔가 특별한 폭탄선언이든 공약이든 해야 되겠죠. 우리 최영일 앵커는 어떤 걸 하면 좋겠어요? (웃음)

◇ 최영일> 글쎄요. 저도 고민을 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방송 듣는 청취자분들이 ‘아, 이런 것도 있었구나’ 하시면서 오늘 밤에 5천 명을 넘길지도 모르겠습니다.

◆ 박원순> 제가 목요일 저녁 9시 10분마다 매주 한 번씩 하는 겁니다.

◇ 최영일> 아, 주간 방송이고, 목요일 저녁이군요?

◆ 박원순> 네. 매일 하기는 힘들죠. (웃음)

◇ 최영일> 네, 그런데 이런 박 시장님의 소통 행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분이다보니까, 이게 정치적인 자기 PR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원순> 글쎄요. 자리만 생각하시는 사람한테는 자리만 보이나 봐요? (웃음) 사실 제가 SNS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요. 잘 아시는 것처럼 제가 처음 시장 당선된 후에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했잖아요? 인터넷으로 취임식을 했더니 그때 100만 명 이상이 봤죠. 그리고 서울시의 여러 SNS상으로 제안하는 것은 ‘응답소’라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통합했고요. 또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금년 1월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했을 때, 스위스에 갔는데, 거기는 기자 분들도 그 안에 함부로 못 들어가게 해가지고요. 제가 현장 특파원을 자처해가지고 트위터 페리스코프를 통해서 직접 생중계를 25번인가 했죠.

◇ 최영일> 네, 당시에 가시기 직전에 저희 방송과도 인터뷰 하시면서 특파원을 자처하셨습니다.

◆ 박원순> 맞습니다. 그랬죠.

◇ 최영일> 그러면 서울시 현안도 좀 여쭤볼게요. 청년수당은 계획대로 7월부터 지급되나요?

◆ 박원순> 그럼요. 저는 지금 청년들의 경우에 정말 절망적인 사회잖아요? 그러니까 청년수당은 이런 굳은 땅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은 정책이 될 거라고 보거든요. 더군다나 보건복지부하고는 지난 3월 말에 사전 협의를 했고요. 또 본 협의도 저희들이 진행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또 청년수당과 비슷한 현금지급형 정책을 발표했거든요. 고용노동부가요. 그래서 더 이상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보고요. 어쨌든 정부와도 잘 협의를 해서, 지금 청년 문제를 중앙정부, 지방정부 따질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 최영일> 네, 그런데요. 지금 말씀하신대로 정부도 비슷한 정책을 냈는데, 그래도 재원이 문제다보니까, 서울시 청년수당, 시 재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해주시겠습니까?

◆ 박원순> 전혀 그렇지 않고요. 사실 서울시의 청년수당 예산은, 이게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사실 90억에 불과합니다. 중앙정부가 지금까지 청년 일자리 사업을 위해서 2조 1천억이나 쓴 것에 비하면 사실 적은 돈이고요. 오히려 우리가 청년들에게 미안한 상황이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부가 지금 발표한 취업성공패키지 같은 정책하고는 자세히보면 내용이 조금 달라서,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보고요. 어쨌든 청년 문제 해결이 지금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와도 협력하고, 또 함께 보완적으로 정책을 시행해갔으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네, 여름이면 시행된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현안으로 넘어온 김에 고용대책 관련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고용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서울시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 전환,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박원순> 지금 일자리도 문제지만, 또 일자리의 질도 굉장히 문제인 것 같아요. ‘45초 햄버거’, 이런 게 있는 도시가 행복한 도시는 아니잖아요? 왜 버니 샌더스라고 미국의 유력한 대선후보 중의 한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지 않습니까? “주 40시간 이상 일하고도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 도시” 이건 행복한 도시라고 말할 수 없죠. 그래서 서울시가 이미 2012년 5월부터 시작해서, 청소나 경비와 같이 상시적인 지속업무에 종사하는 서울시와 투자 출연기관의 비정규직을 전부 정규직화 하겠다, 이걸 전국 최초로 저희들이 시행했잖아요? 그래서 금년 연말이 되면 서울시에서 그렇게 일하고 있는 총 730명이 100% 정규직화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이분들이 더 이상 고용 불안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요. 사실상 정년을 보장받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본인들의 삶에 예측이 가능한, 그런 상황이 되겠죠. 저는 너무 보람이 큽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그리고 노조를 경영에 참여시키는 노동 이사제, 근로자 이사제를 도입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이건 어떤 겁니까?

◆ 박원순> 그건 지금 저희들이 단체들이나 기관들하고 협의 중인데요. 저는 기본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왜냐면 사실 기업도 경영이 투명해져야 하고, 또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그런데 경영진이 그걸 투명하게 안 하다가 경영이 잘못되어서 회사가 잘못되는 경우를 우리가 지금 조선 산업이라든지, 해운사들을 통해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여론이 굉장히 나빠지고 있잖아요? 특히 가족 중심의 족벌 경영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얼마든지 떳떳하고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경영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근로자들, 노동자 대표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게 나쁠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게 지금 독일 같은 경우는 그걸 도입해서, 독일이 지금 세계적으로 기업과 국가적 경쟁력이 가장 높은 나라 아닙니까? 그만큼 투명하고 책임성이 강화되니까 그런 것이거든요.

◇ 최영일> 알겠습니다. 시장님, 서울역 고가의 공원화 사업도 지금 계속 추진 중에 있죠?

◆ 박원순> 그렇습니다. 서울역 고가라는 게, 2015년 말, 작년 연말이면 이게 너무 노후화되어서 더 이상 쓸 수가 없다, 안전하지 않다, 철거해라, 이렇게 되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왕 철거할 바에는 그걸 녹색 보행 길로 재생을 하면, 서울역 일대, 특히 서부권은 정말 낙후된 지역이거든요. 왜냐면 선로가 막고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이걸 연결함으로써 서부권의 발전도 촉발되고, 그 활력을 도심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일종의 서부 대개발이다, 저는 이렇게 표현하거든요. 그리고 뿐만 아니라 거기서부터 서울역에 하루에 80만 명의 유동인구가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걸 따라서 남대문 시장에 5분, 명동 7분, 남산까지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남대문시장, 명동, 전부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요. 이게 서계동이라든지 청파동, 공덕동, 죽림동, 아현동, 이렇게 전부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알겠습니다. 저도 서울시민이어서요. 조금 어두운 이야기지만 이걸 좀 여쭤볼게요. 최근 통계를 보니까요. 서울시 인구가 1천만 명이 무너졌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서울 집값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전세난은 가속화되고, 이런 부동산 문제 때문이 아니냐는 진단인데요. 이 문제에 대한 대책, 어떻게 만들고 계십니까?

◆ 박원순> 네, 맞습니다. 지금 서울시 인구가, 사실 1992년에 서울이 1,100만까지 되었다가요. 그 이후에는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것은 결국 청년 주택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택이 비싸고,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보니까 청년들이나 신혼부부들이 계속 외곽으로 빠져나가게 되었죠. 그래서 저희들은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야 되겠다. 그래서 지난 번 제 임기 중에 8만 호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었고요. 이번에 또 공공임대주택 8만 호를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역세권 개발을 통해서 4만 세대 정도의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하자, 이런 계획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정치권 현안에 대해서도 좀 여쭤보겠습니다. 사실 서울시의 행정가이시지만, 앞서 대선주자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정치인으로도 분류가 되시기 때문에요. 이번에 여소야대 3당이 출연하지 않았습니까? 총선, 어떻게 보셨어요?

◆ 박원순> 저는 정말 민심이 천심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요. 황금의 분할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국회를 만들어주셨는데, 그만큼 국민을 위해서,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말 정치가 제대로 거듭 태어나라, 이런 강력한 메시지, 강력한 경고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그러면 오늘 중진 모임도 있었고, 당선자 대회에서 관련 내용이 계속 보도되고 있던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에서의 참패, 이건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박원순> 저는 호남이 사실 그동안 정치적 의식이라고 할까요? 이런 점에 있어서 가장 선진적인 태도를 보여주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말하자면 호남 민심이라는 게 결국 정권을 제대로 찾아서, 정말 제대로 된 민주주의, 제대로 된 민생 해결, 이런 걸 만들라고 하는 그런 강력한 요구를 그동안 했던 것이죠. 그런데 그것을 충분히 다 하지 못했고, 그런 것이 호남 민심이 돌아서게 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결별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만큼 더불어민주당이 열심히 하고, 그런 민심에 부응한다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하기에 따라 달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그 결과로 또 제3당이 출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선 때 박 시장님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습니까? 혹시 안철수 대표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박원순> (웃음) 뭐, 저는 정치라는 것은 생물과도 같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때로는 서로 협력도 하고, 때로는 경쟁도 하고, 이런 관계가 아닌가 싶고요. 저는 사실 지난번에 탈당하던 시기에, 가능하면 그 당시 당대표이던 문재인 대표와 함께 서로 잘 협력해서 총선에서 압도적인 다수당으로 되었으면 참 좋겠다, 그래서 두 분이 어떻게 화해를 하기를 정말 바랬고, 또 그런 노력도 했는데요. 이렇게 서로 헤어지고 간 것이 지금도 아쉽고 가슴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그렇군요. 자, 개국 8주년 특집 대담인데요. 오늘 특종을 하나 받겠습니다. 시장님, 대권 도전, 내년에 하시나요?

◆ 박원순> 네, 그걸 제가 여기서 말하면 특종이 되긴 하겠네요. (웃음)

◇ 최영일> (웃음) 네, 그렇습니다.

◆ 박원순> 그런데 제가 거듭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누가 대선에 나와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가적으로 엄청난 위기에 몰려있지 않습니까? 경제성장이 거의 3%대는 무너진 것이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고요. 지금 이런 정체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의 고통, 지금 가계부채가 1,200조가 넘을 정도로 이런 상황에서 누가 대권 놀음을 하고, 이럴 상황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중지를 모아서, 정치권이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서, 정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야 하는, 그런 상황인데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게 누구라도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네, 알겠습니다. 오늘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 긴 시간 대담해주셨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원순>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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