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김무성-박지원 비밀 환담...어떤 이야기 오갔나?

[인물파일] 김무성-박지원 비밀 환담...어떤 이야기 오갔나?

2016.04.29.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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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공식 활동을 자제해오던 차였죠.

그런데 시종일관 이렇게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심지어 취재진이 다가서자, "난 지금 카메라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홀연히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백상 장기영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세미나 자리였는데요.

김 전 대표 측은 김 전 대표의 아버지와 서울경제를 창간한 백상 장기영 선생의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어렵게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식 행사장에서는 말을 아끼던 김 전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는 자리를 옮겨 따로 비밀 환담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궁금합니다.

김무성 전 대표 측은 안부 차 담소를 나눈 것뿐이라며 의미 부여를 축소했지만, 박지원 의원이 밝힌 내용은 이렇습니다.

친박·비박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좌절하지 말고 잘하라고 위로를 건넸고, 김무성 전 대표의 목표는 대통령이지 않느냐며,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잘 해보자고 했다는데요.

김무성 전 대표에게 큰 힘이 됐을까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김무성 전 대표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원내대표!

상도동계의 막내와 동교동계의 젊은 피는 어느덧 중진이 됐습니다.

18대 국회에서는 원내 사령탑 동기이기도 했죠.

오랫동안 '형님, 동생' 하는 사이였던 만큼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며 '환상의 콤비'로 불리기도 했는데요.

2010년 말, 한나라당 예산안 단독 처리라는 큰 고비 앞에서는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박지원 /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 다 터져서 피가 나면서도 그래도 지키겠다고 한 것이...]

[김무성 /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 : 개인의 우정보다는 국익이 우선이라는 차원이었다는 점을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14년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한창 유행이었죠?

이때 김무성 전 대표는 자신의 다음 차례로 박지원 의원을 지목하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는데요.

여와 야, 서로 다른 진영에 서 있지만 오랜 우애를 다져온 두 사람!

김무성 대표에게 그런 박지원 의원의 덕담이 큰 힘이 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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