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후에 무수단 미사일 추가 발사...또 실패 추정

北, 오후에 무수단 미사일 추가 발사...또 실패 추정

2016.04.29.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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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28일) 새벽에 이어 오후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또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 대회를 앞두고 미사일 발사를 축포로 삼으려 했던 북한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북한이 어제 오후에 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요?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제저녁 7시 26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1발을 추가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새벽 6시 40분쯤 원산 일대에서 사거리 3,000~4,000km로 추정되는 무수단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는데요,

12시간 40분 만에 감행한 추가 발사도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15일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엔진 계통의 이상으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이어 발사에 실패하면서, 북한이 실전 배치한 중거리 미사일의 성능은 불완전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게 군 안팎의 분석입니다.

북한이 실패를 무릅쓰고 이렇게 2주 만에, 그것도 하루 두 차례 재발사에 나선 것은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당 대회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려 김정은의 치적을 과시하고, 대북제재와 당 대회 준비로 피로감에 휩싸인 주민 반발을 무마하려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거듭된 발사 실패로 체면을 구기며 대대적인 선전전을 이어가려던 북한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핵탄두 소형화를 염두에 둔 5차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입니다.

군 당국은 각종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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