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주축 CICA, 북핵 규탄 성명 채택

중·러 주축 CICA, 북핵 규탄 성명 채택

2016.04.28.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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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러시아 등이 주축이 된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 CICA에서 참가국들의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을 규탄하는 문서가 처음 채택됐습니다.

이번 선언문은 다음 달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추가 핵실험을 하려는 북한에 대한 분명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CICA는 선언문을 통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은 안보리 결의 위반일 뿐만 아니라 노골적인 무시라며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지지한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CICA 선언문에서 북핵 폐기를 촉구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선언문은 북한 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그동안 CICA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문안을 채택하는 필요성에 대해 거의 모든 나라가 공감을 했고, 이런 것은 CICA 회의 뿐 아니라 다른 여러 기구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 6일 제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는 북한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됩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CICA 기조 연설에서 북한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핵 능력의 고도화를 위한 모든 유형의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CICA의 역할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선언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축이 된 회의를 통해 나왔다는 겁니다.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 등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이 뜻을 같이 했다는 측면에서 대북 압박의 실효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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