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조해진 "유승민, 당개혁 이끌어가는 역할해야"

[신율의출발새아침] 조해진 "유승민, 당개혁 이끌어가는 역할해야"

2016.04.21. 오전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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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조해진 "유승민, 당개혁 이끌어가는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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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4월 21일(목요일)
□ 출연자 : 조해진 무소속 의원


-복당, 최고위원회가 이미 결정내린 바 있어, 비대위가 따라야
-복당, 사과를 조건으로 달 문제 아냐
-복당, 자꾸 미루면 총선 민의 어긋나는 것
-이한구 없었다면 180석 압승 가능했을 것
-이한구 없었다면 당정청 모두에게 좋았을 것
-이한구, 불행과 위기의 씨앗, 역사적 오명, 업보 평생 벗지 못할 것
-윤상현 의원 복당도 받아들여야
-유승민, 당개혁 이끌어가는 역할이 주어진 책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공천에 반발해 탈당했던 무소속 유승민 의원과 조해진 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이것이 친박과 비박의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당사자인 무소속 조해진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일단 복당 신청서를 내신 거죠?

◆ 조해진: 네, 어제 저녁에 냈습니다.

◇ 신율: 그러면 일단 절차적으로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조해진: 우리 당의 규정에 따르면 시도 당에서 먼저 심사해서 의결하고요. 그걸 당 최고위원회에서 추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는데, 그래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구시당, 저는 경남도당에 의결권이 있는데, 거기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최고위원회로 바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그 의결권을 행사해서 올리든 바로 올리든 간에 최종적으로는 당의 최고지도부가 정치적으로 결단할 사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복당 여부는 당 최고지도부가 결정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런데 지금 당 최고지도부가 없는데, 그러면 비대위에서 결정해야 하나요?

◆ 조해진: 그렇게 되는데, 지난번 최고위원회가 사퇴하기 전에 복당은 받아들이겠다고 결정은 한 바가 있기 때문에, 새로 비대위가 조속한 시일 내에 구성되면 그 결정대로 절차를 밟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주호영 무소속 의원 같은 경우도 당이 공식 사과하고 비대위 구성하고 난 다음에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복당하겠다, 이런 이야기인데요. 사실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도 당의 사과를 바랄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까?

◆ 조해진: 그렇게 공천 잘못, 그리고 그로인한 총선 참패에 대해서 당만 책임이 있는 게 아니고 여러 관계된 분들이 사과를 하면 좋겠지만, 어쨌든 국민의 심판이 선거를 통해서 엄중하게 내려진 상태라서, 사과를 하고 말고를 떠나서 국민의 뜻은 밝혀졌기 때문에 사과를 하면 좋지만 그걸 조건으로 달아서 복당 여부를 신청하거나 결정하거나 할 일은 아니고요. 조속한 시일 내에 빨리 복당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조금 시간을 둬도 되는데 왜 지금이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 조해진: 비대위 구성이 될 때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구성이 되면 바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바로 해야 하냐면, 이미 전임 지도부에서 결정한 바고, 그리고 이번 잘못된 공천에 대해서 국민이 그건 잘못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서 나간 분들은 빨리 들어오는 게 좋겠다는 민의가 확실하게 밝혀졌다고 보기 때문에, 만약에 자꾸 미루면 그런 총선 민의를 안 받아들이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고요. 그것이 결정되지 않고 미뤄지는 과정 동안에 또 당 내에서 왈가왈부, 누구는 받아들여야 한다, 누구는 안 된다, 이러면서 당 내부의 분열, 분란, 상처만 더 깊어질 것이기 때문에, 당이 화합해가지고 이 국면을 수습해서 새로 출발하기에도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이런 일로 계속 분란을 야기하고 갈등하고 분열하고,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빨리 결정하는 것이 저는 당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런 이야기 했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 결단을 했다면 정부나 당, 자신, 모두에게 좋았을 텐데’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저는 거꾸로 이한구라는 분이 없었다면, 또 이한구 의원이 공천관리위원장을 안 맡았다면, 당이 당초에 예상대로 180석 가까운 압승을 거두고 그래서 대통령과 청와대, 당과 정부 모두에게 좋았지 않았겠나? 거꾸로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제가 볼 때는 이분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것부터가 우리 당, 우리 정부의 이런 불행과 위기의 씨앗이 아니었던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 당시에도 당헌 당규, 공천 룰을 다 무시하고 궤변으로 일관하면서 공천을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우리 정권과 당, 정부 모두를 위기에 빠트렸는데, 최소한 이런 정도의 참혹한 민심의 심판이 있으면 저는 좀 자성하고 반성하고 책임을 느끼는 그런 언행을 하시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 뒤에도 여전히 궤변을 하시고, 책임을 다른 곳에 떠넘기는 것을 보고 정말 이 분은 참 곤란한 분이구나, 이런 분을 어떻게 우리 집권 여당, 미래가 창창한 당의 운명의 열쇠를 맡겼을까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개탄스럽게 생각하고요. 이분이 만약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우리 보수 진영, 보수 정당에 어떤 해악을 끼쳤는지 진솔하게 자기반성을 하고, 이걸 책임지는 언행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가면, 우리 당, 보수 정당을 이렇게 황폐화시키고 무너트리고, 보수 진영에 결정적인 위기를 초래한 역사적인 오명이나 업보를 평생 벗지 못하고 살아가게 될 것이라고 보고요. 좀 깊이 생각하고 자숙하시고, 자중하셨으면, 본인을 위해서도 그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지금 어쨌든 복당 같은 것을 그래서 빨리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거기에는 일괄적으로 모든 탈당자들이 해당 되겠죠?

◆ 조해진: 저는 원칙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윤상현 의원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저는 윤상현 의원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이건 케이스가 다른데요. 잘못된 공천을 위해서 희생을 당한 분들은 두말할 것 없이 빨리 받아들여야 하고요.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경우는 좀 다르지만, 지금 그걸 하나하나 따져서 시시비비를 가리고 하기에는 우리 당의 상황이 너무 촉박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결국은 우리 당을 이렇게 망가트린 계파갈등, 패권 정치를 다시 재연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큰 틀에서 빨리 받아들이고, 개인적으로 그런 잘못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 당 내에서 여러 가지 반성이나 자숙, 민의에 걸맞은 행동을 통해서 당에 해악을 끼친 만큼 당을 위해서 보답하고 헌신하는 과정을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당내 분위기, 앞서도 복당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혹시 거절당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셨습니까?

◆ 조해진: 저는 당이 총선 민의를 거스르고 역으로 가지 않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 결론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당에 들어온 개 1996년 민자당 때입니다. 우리 당에서 아마 가장 오래된 당원 중에 하나일 텐데, 당의 주인이고요. 그런 제가 잘못된 공천에 의해서 억울하게 잠시 당을 나갔는데, 그것에 대해서 민의가 분명히 드러났는데도 그걸 수용하지 못하고 머뭇거리거나 당 내에서 티격태격 싸우거나 하면 우리 당은 정말 민심으로부터 결정적으로 멀어지고, 다음 대선에서 더 큰 심판을 자초하고, 완전히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더 이상 어리석게 다툼질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유승민 의원이나 조해진 의원 모두 복당을 받아들였을 경우에,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에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우리 당이 지금 살아갈 길은 이번 총선 민의가 어디에 있는가? 국민들이 그동안 새누리당의 비민주적인 행태, 권위주의적인 행태, 또 정권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행태,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는 행태, 그리고 국정 과정에서도 경제가 계속 회생의 기미가 안 보이고, 국정 현안들이 성과를 못 내고, 이런 부분에 대한 국민의 평가와 심판이었기 때문에 그걸 제대로 받아들이고, 그에 맞춰서 당을 쇄신하고 개혁하고, 국정을 개혁하고, 이런 과제를 위해서 당이 계파를 초월해가지고 하나가 되는 모습,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를 해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요?

◆ 조해진: 어떤 그에 걸맞는 역할이 주어지면 자연스럽겠지만, 꼭 어떤 자리가 주어지지 않아도 지금 말씀하신 당 개혁, 국정쇄신의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걸 이끌어가는 역할, 그걸 위해서 몸을 던지는 역할, 그것이 유승민 의원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조해진: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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