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뉴스 인] 총선 참패 거센 후폭풍...정국 어디로 가나?

[15시/뉴스 인] 총선 참패 거센 후폭풍...정국 어디로 가나?

2016.04.14. 오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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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승함 / 전 연세대 정외과 교수, 유용화 / 정치평론가

[앵커]
저희 뉴스인이 3개의 질문을 던져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이번 총선 결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이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두 번째, 무소속 당선인들이 복당할까를 포함해서 여권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가 두 번째 질문입니다. 세 번째 질문은 야권 주도권은 누가 잡게 될 것인가입니다.

이 세 가지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 두 분을 초대했습니다. 정치학자이고요. YTN 객원해설위원입니다. 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그리고 정치평론가 유용화 박사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두 분께 질문을 드리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중간에 새누리당의 정운천 당선인, 이번에 전주을에서 당선된 정운천 당선인과 서울 강남에서 당선된 더민주의 전현희 당선인 중간에 전화연결해서 같이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입니다. 과연 박근혜 정부가 일각에서 김무성 대표가 얘기했었던, 표현했었던 식물정부가 될 것인가, 이번 총선 결과로.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정도의 타격을 받을까요?

[인터뷰]
우선은 이번 선거 결과로 인해서 현 정부의 레임덕 현상이 조기에 오게 생겼다. 지금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여기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그대로 사실상 식물정부가 될 가능성이 많은 거죠. 그런데 식물정부라는 표현은 너무 지나친 표현인 것 같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그 동력이 빠지고 수세적인 입장에서 국정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지금 현재 보여지고 있는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아주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한 게 국회 때문에,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기 때문에 경제도 어려워지고 모든 국정의 난맥상을 국회로 다 몰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심판한 것은 지금 국회에서 문제삼은, 발목 잡은 사람들은 야당이라고 다 돼 있는데 지금 여소야대 정국이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것은 국민들이, 야당이 그렇게 잘못만은 하지 않은 거다라는 게 있고요.

또 하나는 그렇다고 해서 야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서 했느냐? 그게 아니고 제가 보기에는 새누리당의 여러 가지 정치적 행태가 공천과정이나 그다음에 선거과정에 있어서 진박 마케팅 같은 그런 어떻게 보면 상당히 정치를 퇴보시키는 이런 식의 행태들, 이것에 대해서 상당히 저항감을 느꼈기 때문에 아주 60대 이상은 상당한 지지자들인데 이 연령층이 지지를 포기하거나 또는 야당 쪽으로 간 것이 아닌가.

그래서 사실은 조심해야 될 게 여소야대, 야당의 승리라고 해가지고 이것을 정부를 만약에 식물국회로 만든다든지 이런 식으로 가면 그것은 정말로 또 다른 국민의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거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식물정부로 만들면 그것도 국민들의 저항을 받을 것이다. 이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이번에 하여튼 밑바닥여론이 이렇게까지 심각할 줄은 몰랐다는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150석 밑에는 보지 않겠냐. 그런데 122석을 얻을 정도의 밑바닥 여론이 지금 현재 박근혜 정부에게 느끼고 있는 반감과 이 부분이 굉장히 심각하다. 강력한 심판이었고요. 그리고 더 무서웠던 것은 유권자 단일화를 이뤄서 전략적으로 투표를 했다는 겁니다.

역대 선거에서 80년대 민주화 이후에 역대 총선에서 이런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첫 번째 사례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꼼꼼히 따져 보니까 실제로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당 그다음에 정의당 그다음에 무소속 중 한 4명 정도의 야권 무소속을 따지면 170석이 됩니다. 거기다가 플러스 10석을 하면 사실상 개헌저지선이 되는 겁니다. 이런 부분들은 실제로 의회 권력이 교체되었다는 겁니다.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의회의 권력이 교체됐다는 사실은 권력의 상당한 이동 폭이 클 수밖에 없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래서 교수님께서는 뭔가 대책을 빨리 세우지 않으면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고 보셨는데 어떤 대책을 어떤 걸 내놔야 됩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 이번 선거 결과에서 국민의 메시지는 이것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적대적인 대결구도, 상대방을 배제하고 배척하고 이런 것보다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타협하고 협상을 하고 협력을 해서 국정을 함께 이끌어가라, 이런 얘기입니다.

지금 의석수 배분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것은요, 국민의당이 만일의 경우 새누리당하고 협력 체제를 구축한다고 했을 때 그래도 그것이 180석 말하자면 새누리당이 목표로 했던 180석이 의미가 뭐냐하면 국회선진화법을 개정할 수 있는 그 선이거든요. 5분의 3선입니다.

그런데 그 선에 어느 당하고 서로 연합을 하든, 야당끼리. 연합을 해도 안 되고 또 야당과 여당이 연합을 해도 안 되는 이런 겁니다. 단순히 과반수를 넘어가는 수치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본다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정말로 식물정부가 될 뿐만 아니라 식물국회까지 되면 이게 나라가 정말 난처한 거죠.

만일 각 당의 대표들이 선거 후에 소감을 얘기했듯이 정말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이제 간단합니다. 서로 포용하고 관용을 해서, 물론 반대할 건 반대를 해야 되겠지만 그러나 좀더 서로 타협을 하는 관용의 정치, 포용의 정치, 이것을 하라, 이런 메시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오늘 청와대에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서 민생과 국민을 위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런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 결과에라고 논평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셨습니까?

[인터뷰]
청와대가 깊은 고민에 빠져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국정운영이 1년 10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국정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야당과의 협력 관계가 거의 필수적인 것이죠. 만약에 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은 파행 속에 접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또 여당 내에서도 상당히 반대 세력이 형성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직적인 당청 관계는 앞으로 기대하기 어렵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면초가인 것인데요, 사례를 봤을 때 여소야대가 된 것이 1988년에 13대와 2000년에 16대 총선입니다. 16대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당시에 DJ정권이었는데요.새천년민주당이 115석인가밖에 못 얻었어요. 자민련이 17석을 얻었습니다. 그 당시 한나라당이 133석인가 얻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떻게 됐냐 하면 새천년민주당이 의원을 자민련에 꿔줘서 자민련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서 실제로 국정운영을 해 나갑니다. 그렇게 집권 입장에서 봤을 때는 150석 과반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거든요. 88년 여소야대 때도 마찬가지로 그당시에 워낙에 힘드니까 실제로 3당 통합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예견될 것 같습니다. 7, 8월 정도 되면 그동안에 얽매여있던 각계각층의 요구들이 상당히 분출할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과 그리고 새누리당의 상당히 강력한 스타일로 인해서 이게 잠겨져 있었는데 이런 부분들이 강력하게 분출될 것이고 이 부분을 그러면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이냐 하는 문제, 갈등과 대립 구조를.

그런 부분을 야당과 어떤 형태의 협력을 할 것이냐. 집권 초반이라고 하면 실제로 연합정권이라든가 그런 걸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어떤 협력과 협력적 형태의 내용을 가져갈 것이냐가 고민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실험이 될 것 같아요. 이것은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앵커]
듣다 보니까 두 가지 의문이 생기는데요. 첫 번째는 과연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 핵심에서 그러지 않아도 임기 말로 가고 있는데 레임덕이 더 빨리 올 수도 있는데 오히려 국정 장악력을 높여야 되겠다, 더 세게 나가야 되겠다고 하는 것은 없는지. 야당은 정말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권에서 협력하자고 하면 야당은 협력할 태세가 되어 있는 것인지, 대선 앞두고. 그 두 가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현 상태에서 국정 장악력을 따로 강하게 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서 강력한 정치권력을 행사한다는 이런 쪽인데 그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말하자면 정부 통치 형태를 민주주의의 퇴보가 되는 거죠. 예를 든다면 사정정국으로 몰고 갈 수도 있습니다.

사정을 해서 각종 비리 같은 것을 파헤치면 정국이 얼어붙으면서 나름대로 주도권을 행할 수가 있겠죠. 그러나 그것이 과연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냐. 국민들이 절대 그걸 원하는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안보 위기를 몰아서 북한의 위협이 있으니까 다 협력을 해야 된다. 초당적인 노력을 해야 된다, 이런 식으로 해서 하면 국정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생기죠. 그러나 그것은 정말 현상황을 잘못 판단한 거고 나라의 운명을 역으로, 거꾸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과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는 좀더 내려놓고, 대통령도 2년 남았습니다.
집권 4년차의 선거는 대개 정권에 대해서 심판적이고 부정적이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박근혜 정부뿐만이 아니라 과거 선거들을 보면 전부 집권 후기에 열린 총선은 전부 여당이 상당히 참패를 하는 그런 현상을 보였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뭘 해야 되느냐. 여야 할 것 없이 서로 협력적인 것, 지금 대통령께서는 상당히 불통 아닙니까?

조금이라도 자기하고 의견이 안 맞으면 배척을 하는 그런 배제의 정치를 하고 계신데 그러지 말고 좀 의견이 달라도, 대통령이 100을 원하면 20, 30은 야당, 반대쪽에도 줄 수 있는 그런 여유있고 관용적인 이런 정치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야당의 태도에 대해서는 유 박사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야당은 의회권력을 장악한 것 아니겠습니까? 국회의장은 야당 몫이 되고 상임위원장도 상당 부분이 야당 몫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이 내년에 있는데 야당 입장에서 봤을 때 만약에 박근혜 정부하고 대립적 각만 가지고 간다고 그러면 실제로 대권을 위해서 야당이 정파적 행동을 할 것이다, 이런 비난이 나올 것입니다. 저는 아까 레임덕이라는 말씀을 잠깐 드렸는데 지금 레임덕이 문제가 아니라, 레임덕은 이미 선거 기간 중에 왔었고요.

레임덕이 문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박 정부에서는 협력적 관계를 야당에게 제시를 해야 될 것이고 야당도 그러면 협력적 관계, 국민이 이번에 심판한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회생시킬 것이냐. 국민의 삶의 문제와 생산성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을 함께 논의하는 의회권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국민의 명령은 양쪽 다 대화하고 타협하라는 것이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의였다는 두 분의 진단이었습니다. 그러면 저희가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운천 당선인을, 장관 출신이지 않습니까? 국정에 대해서 잘 알고요.

그 부분 견해도 물어보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당선인들의 복당 문제도 물어보고 그러면서 두 번째 질문으로 같이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운천 당선인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정운천입니다.

[앵커]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어떠셨습니까? 당선 확정되는 순간에 감회가요.

[인터뷰]
말할 수 없이 좋았죠. 제가 7년째 전주에 내려와서 떠나지 않고 시민들하고 애환을 같이 했거든요. 두꺼운 장벽이 3, 4년째 되면서부터 풀리기 시작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저하고 애환을 같이 하고, 같이 해서 이번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지난번 총선 때도 사실 선전했지만 결국 벽은 넘지 못하셨는데 이번에는 정말 되겠구나라는 그런 느낌을 받으셨습니까, 선거 기간에?

[인터뷰]
총선에 낙선한 뒤에 4년간 제가 여기 현안들을 풀어준 게 새만금개발청, 기금운영본부 전북 이전 등 여당 역할을 많이 했거든요. 하고 나서 여러분과 함께 여러 가지 일들을 새롭게 해 가면서 현장을, 밑바닥을 갈았어요. 갈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30년 동안 야당만 하다 보니까 전북이 낙후됐다. 이게 전북낙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한 명이라도 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뽑자, 그것하고 제 진정성하고 결합이 돼서 이러한 기적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

[앵커]
주민들이 뭐라고들 하십니까, 당선된 다음에요.

[인터뷰]
지금 현재도 공원에 와서 만나고 있는데요. 너무나 좋아하시죠. 껴안아 주시고 박수쳐 주시고. 좋아하십니다, 아주. 왜냐하면 지금까지 한 서린 응어리를 한번 뛰어넘고 싶었는데 그게 항상 막혀있었거든요. 이것을 뛰어넘어주신 분들이 뭔가 해방된 기분, 이런 게 있어서 팔로 껴안기도 하고 손을 흔들어주고 아주 좋습니다.

[앵커]
정운천 당선인께서는 과거에 장관도 하셨었고요. 국정에 대해서도 잘 아시고 그래서 지금 저희가 이후에 청와대 그리고 여권이 어떻게 정국을 풀어나가야 될 것인가, 국정을. 그 얘기를 나누고 있었거든요. 어떤 자세로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새누리당이 심판받은 것은 오만에 대한 심판을 받은 것입니다. 정말 민주주의는 국민들을 하늘같이 섬기는 자세, 자기를 내려놓는 자세를 끊임없이 보여주었을 때 지지를 받는데 이번에 그 반대로 됐다고 보거든요.

지금이라도 일선 정치하고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로 내려놓고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걸 너무 주려고만 하지 말고 정말 국민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 자세, 그것만 보여준다고 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받는 거죠. 전북에 와서 완전히 불모지대에서도 이렇게 당선되지 않습니까?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지금 양승함 박사님하고 유용화 박사님이 함께 나와 계신데요. 두 분 질문하시죠.

[인터뷰] 우선 당선되신 것 축하드리고요. 정말 저는 정치학도로서 이렇게 지역주의가 상당히 완강한 데서 당선되신 것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번 선거운동을 하면서 물론 지역 관리를 철저하게 하신 것도 주요했다고 보는데 그러나 유권자들의 표심이 지금까지는 지역주의가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고 하는데 이완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게 과연 계속적인 흐름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정운천 당선인의 그런 개인적인 기여로 보시는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현재까지는 저의 개인적인 주도로 진행이 됐는데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정말로 지역주의를 극복해서 동서갈등을 극복하고 동서화합, 새로운 시대를 여는 노력을 끊임없이 한다고 하면 그 범위가 확대돼서 내년에는 정말 갈등의 고리에서 벗어나서 동서화합의 가치를 새롭게 여는 시대가 올 것이고요.

지금 정당정치가 실종돼 있는데 제가 당선됨으로 해서 이제 정당정치를 복원하고 서로 경쟁하고 서로 거기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가지고 국민들한테 보여주면 이제 드디어 충청처럼 여당, 야당이 함께 가는 그런 시대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인터뷰]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정말 아름다운 정치의 한 모습을 보는 것 같고 장본인이 되신 것 같습니다. 향후에 저는 이런 점들이 약간 걱정이 되는데요.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그 지역 유권자들의, 지역민들을 대표하는 것인데.

지역민들의 정치지향성이라든가 가치를 대표하는 것인데 전북지역에서 생각하고 있는 정치지향성이나 가치하고 현재 새누리당이 표방하고 있는 가치하고 상당히 배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에도. 이런 부분들은 과연 지역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의원들이 어떻게 조정해 나가고 그런 부분들을 만들어갈 것이냐, 상당히 궁금한데요.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갖고 계십니까?

[인터뷰]
제가 답변해야 합니까?

[인터뷰]
제가 여쭤본 겁니다.

[인터뷰]
제가 여기에 있는 야당의 목소리, 지금 중앙이 꽉 막혀 있는 통로이기 때문에 막힌 통로를 열어서 여기 반대 의견도 중앙에 가서 접근하고 또 중앙당의 의견도 수렴하면서 이렇게 조화를 이루어가는 그러한 것을 해야 되는데 어쨌든 민심의 신뢰를 한번 받은 입장에서 앞으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서로 정치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정치, 이러한 것을 해낼 수 있는 그런 동력은 얻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바탕 위에서 정치 시대를 좀더 나아가는 앞으로 발전하는 정치 시대로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 한 가지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이번에 당선된 여당 출신 당선인들이요, 복당을 하는 것이, 복당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당연히 복당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새누리당을 싫어서 나간 것은 절대 아니거든요. 뭔가 공천잡음이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나갔는데 또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서 당선이 됐지 않습니까? 일단 빠른 시간 안에 끌어안고 기존에 있는 분들이 마음을 비우고 그렇게 해서 새롭게 지평을 열어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운천 당선인 전화연결 감사하고요. 축하드리고 약속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그러면 지금 전현희 당선인도 전화연결이 됐는데요. 지금 너무 오래 기다리셔서 바로 전현희 당선인도 연결해서 대화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잘 안 믿겨지시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제 저희도 듣고서 잘 안 믿겨졌거든요. 어떠셨습니까? 소감이.

[인터뷰]
일단 기쁘기보다는 마음이, 책임감이 굉장히 무겁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많은 분들께서 제가 당선이 어렵다라고 생각을 많이 하셨는데요. 우리 지역에서 오셔서 이렇게 저를 지켜보시고 주민들의 반응을 보신 분들은 이번에 될 것 같다, 이런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 또 이겨라, 이렇게 격려해 주시는 분위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될 수 있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앵커]
그러셨군요. 양승함 교수님께서 궁금하신 게 있답니다.

[인터뷰]
여당 철옹성 강남을 뚫으신 것 정말 축하드리고요. 정말 이렇게 교차 당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철옹성을 쌓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는데 하여튼 발전을 위해서 좋을 것 같고요. 상대가 김종훈 의원이지 않습니까? 여당쪽에서도 상당히 기여를 한 굵직한 정치인을 물리치셨는데 주 요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역시 지역을 잘 가꿔서 그런 겁니까? 아니면 어떤 것 때문에 당선이 되셨다고 생각하세요?

[인터뷰]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 2개가 다 작동을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일단은 지역에서 그동안 막대기만 꽂으면 된다는 그런 여당 텃밭을 이번에는 한번 변화를 시켜보자 하는 그런 변화의 열망이 굉장히 컸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정말로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길에서 만나면 제 명함을 한 10장쯤 가지고 있다, 악수를 10번 이상 했다,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그래서 바닥 민심을 읽고 주민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악수하고 하는 저의 진심이 전달이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간단하게 여쭤보겠습니다. 축하드리고요, 일단. 강남을구가 분구가 되면서 사실상 유권자 환경이 변화됐다고 할지라도 그래도 강남의 문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중산층 문화, 중도 지양적 문화가 있는데요.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 친노 주류 세력들이 상당 부분이 생환했습니다.

그러면 향후에 더불어민주당을 끌어나가는데 어떻게 보면 강경한 부분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부분들은 결국은 지금 당선되신 강남을의 정치문화하고는 상당히 배치될 가능성이 크단 말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현희 당선자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는 정치에 있어서 계파라든지 이념이라든지 또 지역주의 이런 것은 없애야 되는 나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향하는 정치는 그런 계파나 지역주의를 없애는 그런 일을 하고자 제가 강남을에 도전을 했었고요. 그게 또 성과를 냈었고요.

그래서 앞으로 정치는 그런 지역이나 계파가 아닌 오직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고 국민만 보고 가는 그런 정치가 되어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도 그런 의미의 정치를 하겠다, 이런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마지막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더민주가 이번에 압승을 했는데 호남에서는 사실상 국민의당이 석권을 했고 그래서 야권이 앞으로 어떤, 서로 공존하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통합을 해야 되느냐. 어떤 길로 가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당연히 통합을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이번에 느낀 것은 정말 국민들께서 현명하시다, 민심이 무섭다, 그런 생각을 했고요. 우리 당이 분열된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아주 절묘한 표로 심판을 하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우리 당이, 정당이라는 것은 집권을 해서 국민들을 잘살게 하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집권을 하려면 당연히 양당이 합쳐서 함께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국민들께서도 그런 표심을 이번에 양당에 골고루 나눠주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대통령 후보가 문제일 텐데요. 야권 대통령 후보 누가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까?

[인터뷰]
대통령 후보요? 저는 대통령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 또 전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분이 하셔야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구체적으로 어느 분이 돼야 한다, 이런 생각은 없고요. 그런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분이 하시는 게 맞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마 들으시는 분들이 여러 가지 해석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전현희 당선인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앵커]
그래서 두 번째 질문, 세 번째 질문 짧게 두 분의 견해를 들어보겠습니다. 과연 복당을 본인들은 하고 싶다고 하는데 가능할 것인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시는지?

[인터뷰]
저는 복당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우리 친박연대건을 보면 상당한 기간이 걸렸거든요. 그때 제 기억으로는 1년 넘게 걸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를 들어서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는 절대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그런 상황으로, 아마 친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 때문에 참패했다. 참패요인 중 하나를 그렇게 들 수도 있는 거거든요.

유승민 의원 입장이 지금 제가 보기에는 상당히 난처한 입장이다. 돌아가려고는 하지만 그건 쉽게 안 될 거고요. 또 그런가 하면 지금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과반수가 안 됐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더 채워야 되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미 과반수가 되기에는 먼 거리예요.

도달이 안 되기 때문에 굳이 이런 여러 가지 여론의 비판을 받으면서 들어갈 이유가 없는 거고 또 친박계는 굉장히 꼿꼿하지 않습니까? 배신의 정치를 한 사람을 참패했다고 수용하면 더 참패가 되는 그런 기분을 가질 것이기 때문에 다른 당선인의 경우에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선별적 복당이 가능하겠죠.

[인터뷰]
교수님 말씀이 충분히 일리가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과반을 넘었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선별적이라든가 이런 게 있지만 제1당도 아닙니다. 먼저 제1당이 되는 게 제가 보기에는 중요합니다. 제1당이 더불어민주당이에요. 제1당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무소속이 누구냐를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새누리당에서 봤을 때는. 그런 정치환경이 첫 번째로 있고요.

그리고 대통령 리더십에 있어서도 전에 같으면 배제적이고 배타적인 입장에서 포용적이고 협력적 리더십으로 바뀌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남은 기간의 국정운영이 상당히 힘들어집니다. 그런 부분을 제일 먼저 보여주는 케이스가 바로 유승민 의원에 대한 복당입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당권도 상당히 바뀔 것이고요. 환경도 바뀔 것이고. 대선 구도로 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1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세 번째 질문, 야권주도권 경쟁이 과연 어떤 판도로 전개될 것인가 거기에 대한 전망을 두 분께 듣겠습니다. 우선 교수님.

[인터뷰]
우선은 야권이 서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우선은 그동안 전통적인 야당의 텃밭인 호남 쪽이 국민의당 쪽으로 넘어갔으니까 일단은 호남의 맹주가 바뀌는 그런 순간이다. 하지만 이게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아마 호남을 놓고 두 당이 서로 경쟁을 하게 될 것이고요.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됐을 뿐만이 아니라 포인트는 호남은 잃었지만 전국정당화가 된 겁니다. 경북은 예외로 치고요.

그러나 거의 나머지 지역에서는 다 당선이 됐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더민주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국민의당에 절대적으로 협력해야 될 이유는 없는데 지금 전현희 당선인 말씀대로 통합을 원하는 거예요. 더민주로 가능한한 통합하고 호남과 수도권을 장악했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전체적인 다수가 되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일 테고요.

그러나 국민의당 입장에서 특히 안철수 대표는 거의 절대적으로 안 할 것이다. 적어도 대선 때까지는 안 할 것이고 대선 때 꼭 통합을 해야 된다 해도 이미 과거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2012년 대선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꽉 차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처럼 독불장군처럼 나가겠다, 강하게 나가겠다, 그럴 가능성이 많습니다.

[앵커] 유 박사님.

[인터뷰]
우리나라 정당 풍토에 있어서 지역적 기반이 없는 정당은 사실상 존립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분당돼서 나갔지만, 집권당이었지만 2006년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후에 바로 또 도로 민주당이 돼버렸습니다. 지역적 기반이 그렇게 우리나라 정당에서 중요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는 실제로 이번에 국민의당이 지역적 기반을 강구하게 가졌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으로 갈 수밖에 없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선택을 받았다라는 것이거든요. 호남 유권자들에게. 반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사실상 심판을 받은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향후에 현재의 야권의 구도상은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상당히 대권후보 가도에서는 승산을 얻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뉴스인 3개 질문을 두 전문가에게 들었습니다. 두 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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