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조해진 “김무성 고립, 나를 던지는 정치적 승부수 보여라”

[신율의출발새아침] 조해진 “김무성 고립, 나를 던지는 정치적 승부수 보여라”

2016.03.23.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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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조해진 “김무성 고립, 나를 던지는 정치적 승부수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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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3월 23일(수요일)
□ 출연자 : 조해진 무소속 의원


-공당 공천이라 말하기 부끄러워, 정치적 후퇴
-최고위, 공관위 다를 게 없어. 한통속
-유승민 컷오프 지침, 역풍 불까 비겁하게 행동
-김무성 고립, 면피용 한마디론 잘못된 흐름 바로잡을 수 없어
-김무성, 나를 던지는 정치적 승부수 보여야
-김무성, 정치적 결단 없어 공천사태 못 막아낸 것
-무소속 연대, 후보들끼리 의견교환 수준
-무소속 연대, 유승민 거취 중요한 변수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정,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론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당에서 결정을 안 해주니까 유승민 의원이 결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도 나오는데요. 이런 상황 어떻게 봐야 할지,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 돼 새누리당을 탈당한 분이죠. 그리고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분으로 분류되는 무소속 조해진 의원, 전화로 연결합니다. 조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먼저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작업이 지금 거의 마무리 수순이고, 비례대표도 다 발표하고 이러지 않습니까? 전반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리시겠습니까?

◆ 조해진: 냉정하게 말하면 이건 공당의 공천이라고 말하기도 조금 부끄러운 수준으로, 시작부터 중간과정, 또 방금 말씀하신 마지막 후보 등록을 앞두고 오늘까지도 당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 또 국민들이 그나마 기대를 걸었던 비례대표 공천 내용에 대한 여론의 평가, 이런 전반적인 것을 생각하면 역대 새누리당 공천 가운데는 가장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고 실망을 많이 끼치고, 또 정치적으로 많은 후퇴를 가져온 공천과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 신율: 사실 제가 생각할 때 조해진 의원께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고 신중하신 분이거든요.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원내대표 하실 때 제가 인터뷰를 모시려고 해도 굉장히 모시기 힘든 의원님 중에 한 분이었고, 그만큼 신중하신 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신중하심에도 불구하고 컷오프를 당하셨어요. 결국 유승민 의원 때문이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네, 저희 지역구가 밀양, 창녕, 함안, 의령이 합쳐져서 후보가 무려 12명이나 되는데요. 12명 중에서도 그렇고, 8명으로 줄였을 때도 그렇고, 4명으로 줄여서 당에서 조사한 것까지도 계속 1위가 나왔는데 그걸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그렇게 탈락시키고, 경선도 참여를 안 하게 한 것에 대해서 우리 주민들이 납득을 할 수가 없고, 주민들로부터 평가가 안 좋은 후보를 당이 받아들여서 컷오프 시켰다면 모르겠는데, 주민들이 어쨌든 1등으로 지지해준 후보를 당이 무시하고 경선에도 참여 못하게 한 것에 대해서 주민들의 반감, 배신감이 굉장히 큽니다.

◇ 신율: 지금 유승민 의원과의 관계를 말씀하시고, 그런 것에 대한 반감 말씀하셨는데요. 유승민 의원 공천이 원래 어제 밤 9시에 최고위원회를 열기로 했는데 안 열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걸 결국 스스로 하게끔 자꾸 공을 던지는 것,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 모습이 좀 보기 안 좋다는 의견도 있는데, 왜 이렇게까지 되었다고 보세요?

◆ 조해진: 당 최고위원회의나 공관위나 입장은 비슷합니다. 별로 다를 게 없어요. 공관위가 바른 결정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최고위원회의가 공관위의 잘못된 결정을 견제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속된 말로 한통속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그분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컷오프 시켜야 한다는 지침이 있는데, 그걸 그대로 했다가는 여론의 역풍, 민심의 이반이 두렵고, 또 아무런 근거 없이 그렇게 했을 때 그 책임, 선거 여론이 요동쳐가지고 새누리당 선거 결과에 악영향을 주었을 때 그 책임을 질 것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두려워하고, 그래서 서로 부담 떠넘기기를 계속 하다보니까 하루 지나고, 하루 지나고, 결국 마지막 후보등록 하루 앞둔 상황까지 와 있는데요. 이건 정말 비겁하고, 공당의 지도부로서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는 그런 무책임한 행동을 지금까지 계속 해 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이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 당 대표로서 리더십 평가를 하신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조해진: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나마 이런 흐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분이 그분 한 분인데요. 고립되어 있습니다. 고립되어 있는 한 분이 전체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면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그냥 면피용으로 한 마디 툭툭 던지고, 액션하고, 이런 정도 가지고는 이런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습니다. 여러 동지가 있을 때는 그렇게 해도 되지만 혼자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던져야 합니다. 사생결단하고, 정치적 승부를 던지고, 최악의 경우 내가 옳다고 하는 방향, 또 당을 진정으로 위하는 방향,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내가 길을 제시하고, 그걸 이루어 내기 위해서 모든 걸 걸었다가 정치적으로 끝나는 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대의를 위해서, 옳은 일을 위해서, 국민적 명분을 위해서 나를 던지겠다는 그런 각오가 없다면 이런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는데, 지금까지 그런 정치적인 결단, 던지는 모습, 이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크게 잘못돼 있는 흐름을 당 대표, 최고위원이면서도 못 막아냈던 것입니다.

◇ 신율: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양쪽 당 대표, 새누리당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립되었다는 생각을 스스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유승민 의원은 결국 무소속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시간적으로 봐도요. 그러면 무소속 연대 같은 것을 결성하실 의향은 없으세요?

◆ 조해진: 현재까지는 관심 있는 후보들끼리 의견교환하고 있는 수준인데요. 일단 이것이 되려면 국민들의 지지 동력이 계속 이어져 가야하고, 그 동력의 바탕 위에서 유능하고 깨끗한 인재들이 규합되어야 하고, 국민들이 바라볼 때 저 사람들은 정말 국회의원 똑바로 해왔고, 앞으로도 국회와 국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국민들을 제대로 대변할 의원들인데 이번에 굉장히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분들이 규합되어야 하고, 또 그런 분들이 이 시기에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고, 잘못된 정당 문화, 후퇴하고 있는 정당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또 20대 국회에서 의회 정치를 살려내고, 최악이라고 하는 19대 국회와는 확연하게 차별된, 좋은 정치를 할 만한 분명한 비전을 제시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거기다가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 이것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거취라는 게 무슨 뜻이에요?

◆ 조해진: 그러니까 출마 여부라든지 여러 가지..

◇ 신율: 출마는 하는 것 아닌가요?

◆ 조해진: 어쨌든 본인이 결정내리기 전까지는 예단하기 어렵죠.

◇ 신율: 지금 상태로는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일 수밖에 없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그 이후에 ‘친유 무소속 연대’가 활성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죠?

◆ 조해진: 어쨌든 당이 오늘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비겁한 모습을 보일지, 최후의 단계에서 그래도 공당다운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하고요. 그거에 대한 유승민 전 대표의 입장 정리를 봐야 할 것 같고요. 그 뒤의 상황을 지금 제가 미리 이야기하는 것은 본인의 결단에도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습니다.

◇ 신율: 네, 어쨌든 내일이 되면 좀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테니까 움직임도 가시화 되겠죠?

◆ 조해진: 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해진: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조해진 무소속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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