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KN-08 미사일 실전배치 임박

북, KN-08 미사일 실전배치 임박

2016.02.14.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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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80년대부터 꾸준히 미사일 성능을 개량해 온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타격이 쉽지 않은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의 운용을 전담하는 부대까지 창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1988년 황해남도 사리원에 주둔하고 있는 북한군 제4군단 예하에 처음으로 미사일연대를 창설했습니다.

이후 미사일 성능과 숫자를 크게 늘려, 북한 전역 최소 12곳의 미사일 기지에 사거리가 각기 다른 미사일 2천여 발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이를 총괄하는 전략군까지 창설했습니다.

북한은 군사분계선 북측 50~90km 지역에 스커드 계열의 단거리 미사일을 집중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평택과 오산 등 주한미군 기지를 겨냥한 KN-02 지대지 미사일이 대표적입니다.

평안남도 증산군과 숙천군 등 군사분계선 북방 90~120km 지역에는 사거리 1,200㎞의 노동미사일 3백여 기 이상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되는 주일미군의 증파를 억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어, 평안북도 정주 신호리 기지 등 북한 후방지역에 사거리 3,000km에 달하는 KN-07, 이른바 무수단 미사일 등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특히, 평양 방어를 위해 북한판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우는 KN-06, 지대공 미사일을 평양 주변에 집중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이 지난 2012년 4월 15일 김일성 100주년 생일 기념 열병식에서 첫선을 보인 KN-08 미사일로, 북한 후방지역에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한미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KN-08 미사일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 때 개량형을 선보였는데, 사거리가 12,000km로 미국 서부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별도의 KN-08 여단을 창설하고 이를 전략군 예하 부대로 정식 편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진무, 한국국방연구원 박사 : 북한이 KN-08 미사일만 모아서 전략군 내에 여단을 창설한 것으로 볼 때 ICBM급,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실전배치를 완료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KN-08 미사일은 타격이 쉽지 않은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실전 배치된다면 그 위협은 상상을 뛰어넘게 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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