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개성공단' 총선 변수되나...신중론도 고개

'북 미사일·개성공단' 총선 변수되나...신중론도 고개

2016.02.14.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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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실험에 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촉발된 개성공단 폐쇄가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여권의 북풍 전략이 의심된다며 따지고, 여당은 야당이 이를 선거에 악용 말라며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어느 쪽으로 튈지 모르는 변수 때문에 양당 모두에서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배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한 개성공단 중단 조치는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안보 강화는) 누구의 눈치도 볼 것 없이 자주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드립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에 대한 제재는 필요하지만 개성공단 중단 자체가 효과는 별로 없이 입주업체에 피해만 안겨줬다며 재가동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김종인 /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 : 개성공단 문제가 다시 생산활동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여야의 공방은 오는 15∼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17∼18일 대정부질문이 예정된 2월 임시국회에서 더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야당은 선거를 위한 여권의 북풍 전략이 의심된다고 나서고, 여당은 북핵 위협은 도외시하고 모든 사태를 선거 이슈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원유철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야당은) 북핵 위협은 안중에도 없는 듯합니다. 오로지 선거에만 치중하는 것만 아닌지 우려스럽고….]

[이종걸 / 더민주 원내대표 : 화풀이 자해 정책이거나 아니면 선거를 앞둔 선심 북풍공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야는 서로를 공격하면서도 여당은 색깔론을, 야당은 안보 역풍이 불지 않을까 잔뜩 경계하고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 도발과 개성공단 사태가 정국에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총선에서도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배성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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