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인 납치 문제 조사 특별조사위 해체"

北 "일본인 납치 문제 조사 특별조사위 해체"

2016.02.13. 오전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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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결정에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조사하는 '특별조사위원회'를 해체하면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북한과 일본의 대화 채널이 끊기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은 상당 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이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결정한 지 이틀 만에 북한이 공식적인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조사해온 특별조사위원회가 해체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4년 5월 일본인 납치 문제를 다시 조사하기로 한 이른바 '스톡홀롬 합의'에 따라 특별조사위를 설치했습니다.

북한은 이번에 일본이 스톡홀롬 합의에 따라 해제했던 일부 제재를 다시 발동하고 추가적인 제재까지 취하면서 스스로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본의 도발적인 적대 행위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 조치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10일 북한 국적자의 입국과 조총련 간부의 재입국 금지, 대북 송금 규제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독자적인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여기에 북한이 특별조사위의 해체라는 카드로 맞서면서 북한과 일본 간의 공식적인 대화 채널은 사실상 모두 끊어지게 됐습니다.

전격적인 방북까지 포함한 아베 일본 총리의 납치 문제 해결 구상도 상당 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 서열 2위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공개적으로 미국과 우리나라를 겨냥한 위협 발언을 내놨습니다.

박영식 부장은 어제 백두산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자주권을 조금이라도 침해한다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식은 지난해 5월 전격 처형된 현영철의 후임으로 인민무력부장에 올랐고,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이은 북한군 서열 2위의 인물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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