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영변 근처에 서울 본뜬 특수 훈련시설

北 영변 근처에 서울 본뜬 특수 훈련시설

2016.02.12. 오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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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년 전 영변 핵시설 주변에 서울의 모습을 본떠 가상 군사훈련장을 만든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미국 상업 위성이 찍은 평안북도 영변군 산악 지대 사진입니다.

건물과 이동로가 비교적 체계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대규모 군사 훈련장인데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길이 400m에 이르는 포격 훈련장과 포격 목표 지점 두 군데가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탱크가 줄줄이 이동하는 모습도 찍혔습니다.

다른 사진을 볼까요?

영변 특수훈련시설의 다른 구역에서는 훈련용으로 보이는 비행기와 트럭이 포착됐습니다.

길과 건물을 가상으로 꾸며 놓은 듯한 구역에는 위성 안테나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이 훈련장은 서울을 본떠 재작년 9, 10월쯤 만들었으며, 김정은 집권 이후 만든 훈련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우리 군은 이 시설이 시가지 전투에 대비한 시설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난 두 달 사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모두 해치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미 지난해에 대북 제재에 대비해 3년 치 군량미를 확보해 놓으라고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군사적 완충지대로 작용했던 개성공단이 12년 만에 다시 북한군 손에 들어가면서 남북 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우리 군은 북한의 작은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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