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문화사업·지자체 교류도 '올스톱'

남북 문화사업·지자체 교류도 '올스톱'

2016.02.12. 오전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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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에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초강경 카드로 맞서면서 남북 문화사업과 지자체 교류 협력 사업도 전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생·문화·환경'이라는 남북 3대 통로 개척 차원에서 진행돼 온 남북 교류 협력사업들이 중단 위기를 맞았습니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 조사 중단이 대표적입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당초 이번 달부터 8차 발굴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6일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발굴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남북 언어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진행돼 온 겨레말 큰사전 편찬 작업도 중단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강산 관광 재개도 요원해졌습니다.

남북은 지난해 12월 열린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했지만 남북관계가 중단되면서 재개 가능성은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교류사업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경기도가 지난 2013년부터 민간단체를 통해 추진해 오던 북한 결핵 환자 치료지원 사업이 올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도 오는 4월부터 북한에 말라리아 진단키트 등을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또 강원도의 금강산 솔잎흑파리 방제사업과 전라북도의 대북 농기계 지원 사업 등 지자체의 각종 대북 지원사업이 줄줄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용섭[yos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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