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단전·단수..."개성 주민도 영향"

개성공단 단전·단수..."개성 주민도 영향"

2016.02.12. 오전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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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그동안 개성공단에 공급했던 전기와 물을 모두 끊었습니다.

북한의 자산 동결 조치에 대한 대응 차원인데, 개성 주민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석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어젯밤(11일) 11시 53분 개성공단에 대한 송배전을 전면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개성공단으로 공급되던 3만에서 4만kW의 전기를 끊은 겁니다.

우리 국민 280명이 모두 돌아온 이후 나온 조치입니다.

정부가 개성공단에 대한 전기 공급을 완전히 막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난 2013년 개성공단 운영이 잠정중단됐을 때에도 필수 설비 유지에 필요한 최소 전력은 공급했습니다.

이번 단전 조치를 북한의 자산 동결에 대한 대응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전기가 끊기면 북한이 임의로 설비를 가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단전 조치로 개성공단과 개성 지역에 매일 들어가던 만 7천 톤가량의 물 공급 역시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 개성공단 인근 월고저수지의 취·정수시설 가동이 멈춥니다.

결국, 피해를 보는 개성 주민들이 북한 지도부에 불만을 품을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단전, 단수는 공단 내 설비 불능을 불러올 수 있어 사실상 개성공단이 폐쇄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홍석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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