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우리 인력 전원 철수...속속 귀환

개성공단 우리 인력 전원 철수...속속 귀환

2016.02.11.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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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우리 정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방침에 대응해 갑자기 전원 추방을 선언한 뒤 네 시간여 만에 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인력이 모두 철수했습니다.

지금 속속 귀환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이선아 기자!

몇 명이 남아 있다가 돌아온 겁니까?

[기자]
북한이 추방 방침을 발표한 뒤 공단에 남아 있던 우리 국민 280여 명이 조금 전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했습니다.

차량 240여 대가 일제히 개성공단을 출발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들어와 통일대교를 통해 돌아오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 관계자들과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통신수도전기 기술진, 의료진 등입니다.

이로써 우리 정부가 전격적으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고 이튿날 전원 철수가 이뤄졌습니다.

개성공단에 우리 인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 것은 지난 2013년 5월 이후 2년 만입니다.

2013년에는 그나마 갖고 나올 수 있는 자재나 완제품 같은 것들을 차마다 잔뜩 싣고 나왔는데, 오늘은 갑작스럽게 쫓겨나면서 그야말로 맨몸으로 나오는 모습입니다.

[앵커]
북한이 정한 추방 시한이 오후 5시 반이었는데, 나오는 데에 네 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북한이 추방 조치를 발표하면서 아울러 우리 기업 자산도 동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기업 관계자들이 공단 시설을 봉인하느라 늦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계를 마음대로 돌리지 못하도록 잠그고, 전기나 수도 시설도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를 하는 겁니다.

오늘 오전 김남식 개성공단 관리위원장이 철수 절차를 논의하려고 공단에 들어갔는데,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인들이 북한에 강하게 요구해 공장 설비 동결에 단단히 대비를 하고 온 것으로 보입니다.

김남식 위원장은 우리 인력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나옵니다.

김 위원장이 나오는 순간 우리 인력 귀환이 완료됐다고 보면 됩니다.

일단 급한 불을 끈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 대응하는 정부 방침을 내일쯤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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